Table Talk Role Playing Game

FrontPage|FindPage|TitleIndex|RecentChanges| UserPreferences P RSS

FrontPageSmokyFace TableTalkRolePlayingGame

RPG하는 노스모키안 리스트

필명활동중인팀비고
HaskellR&GD&D 3rd일요일ORPG모임/오후8-12시/irc.hanirc.org의r&g방으로join하세요~
CafeNoir그때그때 참가/설립 WOD, D&D 3.5, d20 .
FisH앙팡테리블자작룰.

TRPG란 무엇인가?

Table Talk Role Playing Game 직역한다면 '탁자에서 이야기하면서 하는 역할 놀이 게임' 정도가 될 것이다. 무언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저 말 그대로이다. 결국 RPG란 모두들 모여 앉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물론 이 때의 표현 수단은 말이 될 것이다. 이 때 당신이 다른 사람의 역할을 한다고 해서 분장도구나 의상이 필요하지는 않다. 당신에게 필요한 물건은 단지 주사위와 필기도구, 규칙책 정도이다.

실제 TRPG

자 그럼 당신이 TRPG를 한다고 가정하자. 위에서 무어라고 말 했는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말로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누구의 이야기를? 당신이 창조해 낸 어떤 인물이다. 그렇다면 그 인물을 창조해야 한다. 편의상 그 캐릭터의 이름을 시하야라고 하자. 당신은 이제 RPG를 하는 동안에는 시하야의 역할을 하게 된다.

연극이 생각 나는가? 몇마디 했는데 깨우치다니 당신은 천재일지도 모른다 :) . 연극처럼 무대를 꾸미고 뛰어다니거나 하진 않는다. 말과 약간의 표정, 행동으로 인물의 역할을 한다.

인물 정하기

시하야란 어떤 인물일까? 우선은 기본적인 판타지 배경으로 설명해 보기로 하자. 대부분의 판타지 배경 RPG에서는 게임을 하는 사람(이하 플레이어)들이 모험자란 직업으로 게임을 하게 된다. 모험자가 별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다 모험자 아니겠는가. 이 때,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여러가지가 있다. 이제 만들어 보자.

1. 클래스 시스템

당신은 우선적으로 Class 중에 한가지를 골라야 한다. 보통은 힘이 쎈 전사, 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성직자, 신비한 힘을 사용하는 마법사, 그리고 능숙한 도둑이 있으며 또한 아름다운 엘프(Elf)와 키가 작지만 강인한 드워프(Dwarf)와 작지만 친근감있는 하프링(Halfling)이라는 신비한 종족이 있다.

이러한 '전사', '성직자', '마법사', '도둑'은 게임을 진행하며 벌어지게 될 다양한 상황에 대해 "모든 플레이어들"이 함께 협동해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개념들이다. 4명의 플레이어들이 전부 머리는 좋지만 힘이 약한 '마법사'라면 마법적인 문제는 기막히게 해결하겠지만 거대한 도끼를 앞세우고 몰려오는 괴물(monster)들을 상대로는 도망치기 바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전선에서 일행을 지킬 '전사', 일행의 의지가 되고 다친 일행을 치료할 '성직자', 마법적인 물품이나 과제 해결을 위한 '마법사', 그리고 비밀 통로나 함정을 발견하고 없앤 뒤 고대 유적의 잠긴 문을 열 '도둑'이 모두 필요해지고, 역할 분담이 이뤄져 모든 플레이어들이 협동하는 구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 중에 당신은 전사와 인간을 골랐다. 그렇다면 이 인간 전사 시하야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일까? 이 캐릭터는 힘이 쎄고 머리가 나쁘며 건강이 좋다는 등의 어떤 특징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런것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 능력(힘, 지능, 지혜, 민첩, 건강, 매력 등)이다. 그리고 이 각각의 능력을 숫자로 환산한 것이 능력치이다. 이 능력치는 게임마다 다르지만 D&D의 세계에서는 3이 가장 낮고 18이 가장 높은 숫자이다. 능력치는 각각의 규칙에 따라 적절하게 만들게 된다. 그에 따라 뚝딱뚝딱 만든다. 시하야의 힘은 16, 건강도 16 이런 식으로.. 이제 시하야의 능력치와 다른 여러가지, 즉 성장배경이나 성격, 고향 등이 다 설정이 되었다. 이 가상의 세계에 시하야라는 인물이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클래스 시스템의 대표적인 게임은 Dungeons & Dragons가 있다. Wizard of the Coast사의 대표적인 게임으로, 현재 3.5판까지 나와 있으며, 한글판은 없다.

2. 스킬 시스템

스킬 시스템에는 '클래스'가 존재하지 않는다. 플레이어들에게는 일정량의 CP (Character Point)가 주어지고 그 CP의 양만큼 원하는 기술이나 능력을 캐릭터에게 배당하는 것이다. 이 경우 '클래스'가 없기 때문에 '시하야'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 먼저 설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22세기의 사이버펑크 시대에 중화기를 들고 정부의 압제에 대행하는 반란군이라고 하자.

'힘', '민첩성' 등에는 많은 CP를 배분해야 겠지만 '지능', '매력'등에는 그리 많은 CP가 필요없을 것이다. '총기' 나 '중화기' 사용 기능에 많은 CP가 들어가고, '컴퓨터', '교섭', '무술' 등에 CP가 배분될 수 있겠지만 '교양', '법학', '경제' 등의 지식관련 능력에는 CP가 거의 소비되지 않을 것이다.

한눈에 알 수 있듯이 스킬 시스템의 TRPG는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나, 어느정도 RPG에 이미 익숙하지 않으면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게 특징이다. 스킬 시스템의 대표적인 게임은 GURPS (Generic Universal Role Playing System) 이 있다. Dungeons & Dragons 가 '판타지'에 국한된 게임이라면 GURPS는 이름대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임이다. Steven Jackson사의 대표적인 게임으로, 4판이 출시 준비중이며, 우리나라에서도 [http]도서출판 초여명에서 번역, 출간 준비중이다.

3. 그 외

클래스 시스템과 스킬 시스템은 모두 "주사위를 굴리고, 판정을 행하여 게임을 하는"데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RPG의 종류는 무한하고,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

World of Darkness 시리즈는 겉보기로는 클래스 시스템으로 보인다. 현대의 배경으로 한 모던 호러 판타지인 이 게임을 시작하면 다양한 뱀파이어 클랜, 웨어울프 부족, 마법사 트래디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World of Darkness의 이런 시스템은 게임을 위한 게 아니라 Roleplaying - 역할연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같은 뱀파이어라도 토레도(Toreador)라면 딜레탕트적이고, 심지어 변태적일 정도로 '미(美)'에 대해 편집광적인 집착을 이며, 브루하(Brujah)들은 성질이 급하고 거칠지만 이상주의적인 반항아들, 벤트루(Ventrue)라면 18세기 유물처럼 행동하는 차가운 정치인이 되는 것이다.

마법사(Mage)도 아카식 브라더후드(Akashic Brotherhood)들은 자신의 내면의 완성을, 유타나토스(Euthanatos)들은 모든 존재의 소멸과 죽음을, 오더 오브 헤르메스(Order of Hermes)는 서양의 헤르메틱 마법을, 이터레이션 엑스(Iteration-X)들은 기계공학을 극한으로 연구해 사이보그로 무장하고 나오는 식으로 클랜, 부족, 트래디션 등을 고르며 어느정도 캐릭터의 성격을 정의하는 것이다. 클래스 시스템과의 가장 큰 차이는 클래스 시스템이 '제한된 자원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게임성(Game)에 중심을 둔 반면 이러한 시스템은 '특정한 캐릭터의 성격을 미리 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연기(Roleplaying)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게임들은 보통 각각의 클랜, 부족, 트래디션 등에 대해 상세한 추가 책(supplement)가 존재하는 게 보통이며, 대표적인 것으로 White Wolf Game Studio사의 World of Darkness 시리즈가 있다.

게임의 구성원

이제 본인이 연기를 할 인물이 만들어지기는 했는데.. 혼자 쭈그리고 앉아서 시하야인 척을 한다면 그거야말로 미친 사람의 행동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테이블에 모여 앉아 다른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게임이다. 시하야는 같이 행동을 할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등장했다. 즉 다른 플레이어들이 역할을 하는 다른 PC(Player Character)들이 등장한다. 이 인원은 각각의 규칙마다 다양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결국 4명의 사람들이 각각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고, 그들의 직업은 각각 전사, 마법사, 도적, 성직자였다. 시하야처럼 플레이어들이 직접 조종을 하고 연기를 하는 인물들을 PC(Player Character)라고 부른다.

자 이제 함께 다닐 팀이 구성되었다. 그럼 무언가 해 볼 차례이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할까? 그리고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그리고 그들이 있는 세계는 어디일까? 이런 모든 것을 정해주는 사람이 바로 마스터이다. 마스터는 위의 모든 것들을 설정하고 PC들이 해야할 일을 정하고 그들의 행동에 대한 게임 내의 다른 사람들이나 동물들, 여러가지 환경들의 반응을 해 주며, 우리들이 게임을 할 전체적인 분위기와 모든 것들을 설정한다.

하지만 마스터가 모든 일을 해야한다고 해서 너무 겁먹지는 말라. 여러 회사에서 이미 세계 설정에 대한 책 정도는 나와 있다. 자신있는 사람은 게임 세계를 처음부터 만들면 되고, 자신 없으면 상용으로 발매된 책(소스북 혹은 서플리먼트라 불린다)을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마스터를 부르는 말은 게임에 따라 다른데, Dungeons & Dragons에서는 DM (Dungeon Master), World of Darkness 시리즈에서는 ST (Story Teller), Call of Cthulhu에서는 Keeper, GURPS 시리즈에서는 GM (Game Master)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운다. 일반적으로 마스터 혹은 GM 이라고 하면 통한다.

세계

이 때, 마스터는 세계를 설정하는 일만 하는 걸까? 아니다. 간략하게 말한다면 CRPG에서 컴퓨터의 역할을 모두 맡아서 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몬스터를 내보내고 몬스터의 역할을 해서 캐릭터들을 공격하며, 여러가지 PC들의 선언에 대해 리엑션을 해 준다. 주변 상황과 풍경 묘사등을 해 주며 NPC들의 대사를 하고 그들의 행동도 대신해서 연기한다.

최초의 RPG에는 세계가 존재하지 않았다. 전사, 마법사, 도적, 성직자로 이루어진 4인 파티가 던전을 돌파하고 보물을 얻고 용을 쓰러트리는 놀이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RPG였으니, 던전 밖의 세계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RPG를 해 본 플레이어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하기 시작했다. "갑갑한 던전을 빠져나가, 푸른 하늘 아래에서 모험하고 싶다!" - 그들의 바램은 이뤄졌고, 지금 RPG의 세계는 무한히 넓어졌다.

그러면 세계엔 어떤 것이 있을까? 답: 지금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게 가능하다.

가장 흔한 것의 예는 Dungeons & Dragons, 소드 월드 RPG, 크리스타니아 등으로 인해 대중화된 판타지이다. TheLordOfTheRings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종이 존재하는데, 상용으로 유명한 것으로는 Dragonlance, Forgotten Realms, Greyhawk, Eberron (이하 D&D 시리즈), 아레크라스트, 크리스타니아, 로도스섬 (이하 소드 월드 시리즈), GURPS Fantasy 등이 있다.

소드 앤 매직에 지쳤는가? 중화기를 휘두르는 화끈한 미래세계에서 비밀조직의 음모를 부수는 영화같은 이야기는 어떨까? GURPS Cyberpunk를 구입하면 된다. 깨고 부수는 건 너무 많이 했으니 좀 색다른 걸 해 보겠다? 현대세계를 배경으로 한 호러 판타지 World of Darkness 시리즈나, H.P. Lovecraft 소설같은 끔찍한 공포를 체험하기 원한다면 Call of Cthulhu를 구입하자. 스타 워즈 시리즈의 팬인가? Star Wars RPG를 해보길 바란다.

진행 방식

각 케릭터는 케릭터에 관한 정보를 기록하는 종이 (Character Sheet)를 가진다. 그리고 케릭터들이 모험을 떠나서 다양한 일을 할 때, 판단의 도구로 주사위를 굴린다. 두들겨 맞아서 몇점의 피해를 입을 건지, 날라오는 야삽을 피할수 있을 것인지 등등을 판단하며, 이것을 판정 이라고 한다.

예를 들자. Dungeons & Dragons 3e의 1레벨 인간 전사인 시하야는 길을 가다가 습격한 오크 하나를 공격한다. 전사 1레벨의 기본 공격 보너스(Basic Attack Bonus, BAB)는 +1이고, 시하야의 힘은 18이기 때문에 보너스 +3이 들어간다. 20면체 다이스를 굴리고 나온 숫자에 보너스 총합인 4를 더한다. 이 결과가 오크의 방어도(Armour Class)인 13 이상이면 시하야의 검은 오크를 베거나 찌르는 데 성공했지만, 그 이하라면 허공을 베었거나, 오크가 칼이나 방패로 막았거나, 피했거나 한 게 된다.

다른 게임의 예를 들자. Word of Darkness: Vampire the Masquerade의 뱀파이어 클랜 '브루하'의 시하야가 '벤트루'의 까페느와르와 싸움이 났다고 하자. 시하야가 일본도를 빼들고 까페느와르를 공격하려 하는데, '민첩도'는 3점, '근접전'은 2점이다. 까페느와르는 이 공격을 피하려 하며, '민첩도'가 4점, '회피'가 3점이다. 두 사람은 각각 10면체를 민첩+근접전과 민첩+회피의 총 수인 5개, 7개만큼 굴린다.

  • 시하야: 5 3 8 7 2
  • 까페느와르: 2 8 9 3 4 5 6

World of Darkness의 기본 게임 룰에 따라 6 이상이 나오면 성공이다. 6이상 나온 주사위의 개수를 '성공수'라 하는데, 시하야의 성공수는 2개, 까페느와르의 성공수는 3개이다. 까페느와르는 시하야의 일본도를 피한 것이다.

이러한 게임 규칙들은 게임마다 전부 다르고,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위의 두 가지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으로, Dungeons and Dragons의 방식을 d20, World of Darkness의 것을 Storytelling System이라 부른다.

TRPG vs. ORPG

이 TRPG란 게임은 원래 테이블에 두런두런 모여앉아 주사위 굴리며 하는 게임이었다. 그런데-

매주 같은 자리에 정시에 모여서 플레이를 한다는 건 어지간히 곤욕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우리나라같은 경우엔 단체로 몰려가서 주사위 굴리며 몇시간씩 놀만한 데도 별로 없다. 낮에는 일/공부에 바쁘고, 주말엔 어디 나가기보단 좀 집에서 쉬고 싶다.

이런 사람들의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생겨난 것이 ORPG로, Online Role Playing Game의 약자라고 하는데, 이건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는 조어이다. (실제 영어로는 play by chat이라는 말이 사용된다) 게임 자체는 그대로 하되, 테이블에 모여앉아서 말로 하는 대신 모두 자기 집에 채팅방에 모여서 하는 것이다. 이 덕분에 낮에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밤을 이용해, 집에 앉아 편하게 게임을 즐기게 될 수 있게 됐지만-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1. ORPG는 TRPG보다 보통 느리다. : 타이프하는 속도가 빠르지 않으면 너무나 더디게 진행된다. 게다가 게임을 장면 단위로 나눠서 하나씩 하나씩 처리하지 않으면 채팅창이 어지러워지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으로도 시간을 더 잡아먹는다.

2. 지도, 미니어쳐 등을 사용할 수 없다. : 그렇기 때문에 전투가 중요시되는 게임이나 미궁을 탐사하는 게임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마스터의 묘사력이 굉장히 좋지 않은 한.

3. 수면시간을 줄인다. : 밤 10시에 시작해서 "조금만 더 하자~ 조금만 더 하자~" 이러다 보면 어느새 3시, 4시가 된다. 다음날 출근/등교해서 졸게 된다.

그러나. 집에 앉아서 편하게 한다는 것 외에 ORPG만의 또다른 장점들이 발견되었으니.

1. 모든 기록이 남는다. : 모든 묘사, 선언, 주사위 굴림까지 가볍게 갈무리해서 저장할 수 있다. 앞부분 플레이 내용을 잊어버렸을 때 찾아보기 편하며, 복잡한 정치물이나 음모물을 플레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2. 플레이어가 보이지 않는다. : 거구의 기름기 흐르는 남자가 가녀린 소녀 캐릭터를 연기해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ORPG에서는 플레이어 본인은 보이지 않고 캐릭터만 남기 때문에 저런 만행(?)을 저질러도 연기만 잘 한다면 오케이인 것이다. 로맨틱한 씬을 할 때 실제로 만나서 할 때에는 쪽팔려서 대사를 못하고 고개를 숙이더라도, ORPG에서는 얼굴이 가려져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닭살돋는 할리퀸 소설같은 연출마저 가능해진다.



CRPG와는 다른 색다름

이글을 읽은 당신은 과연 TRPG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가? TRPG를 함으로써 당신은 다른 세상에서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시하야가 이제부터 어떤 모험을 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떤 여행을 하며 누구를 만날지 또 무슨 일을 당하게 될 지, 그것은 당신이 그녀의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TRPG는 CRPG(Computer RPG : 컴퓨터로 하는 RPG들)와는 다르다. 이 안에는 꽉 짜여진 시나리오도 없고,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지저귀는 NPC(None Player Character : PC가 아닌 DM이 연기하는 캐릭터들. 조연?)들도 없다. 매 순간 당신이 어떤 행동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변화하게 된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안에서 마음대로 행동하면 CRPG와는 다른 결론을 얻게 된다. CRPG에서는 단지 상대방에게 말을 한다. 라고만 정해주면 알아서 다 대화를 한다. 하지만 이 안에서는 당신이 직접 행동으로 말을 해야 한다. 정확한 대화가 아니라도 전체적인 내용은 정해주어야 한다. CRPG를 하며 NPC들에게 혼잣말로 욕을 하더라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 안에서 높은 인물에게 욕을 했다가는.. 당신의 캐릭터는 실제 상황에서 그 행동을 했을 때 당신이 받을 법한 댓가를 치루게 된다.

물론 이러한 위험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의 캐릭터는 이곳 세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CRPG를 할 때 여행에서 돌아온 PC들이 목욕을 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선택지를 찾아 목욕을 한다. 라고 하면 끝일 것이다.(물론 이런 선택지가 있는 게임 자체도 드물다)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렇지 않다. 당신은 연못에서 목욕할 수도 있을 것이고, 공중목욕탕을 찾아갈 수도 있다. 또, 돈이 많다면 향수목욕도 가능하다. 많은 자유가 주어지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세계. 하지만 그만큼의 댓가를 치뤄야 하는 당신만의 새로운 세계가 바로 이곳 TRPG 내에 존재한다.

다양한 세계관

여기에서 당신은 또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TRPG의 세계는 과연 마법이 존재하는 중세와 같은 세상만 있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입맛에 맞춰 여러가지 다른 세계에서 모험을 할 수 있다. 미래에서 우주선을 타고 여행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고, 현재 배경에서 X-File에서나 나옴직한 일을 겪을 수도 있다.뱀파이어의 생을 살 수도 있는 것이고 요정이나 애완견, 심지어는 세일러문(!)의 역할까지도 가능하다.(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남자들이.. 세일러문의 변신 장면을 연기하는 건 별로 보고싶지 않다..;;)

이야기

이렇게 진행되는 많은 이야기들은 실제로 이야기의 서사구조를 갖는다. 그 안에는 목적을 따라 움직이는 인물이 있으며 사건의 충분한 인과관계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모험에 동참한 누군가나 혹은 이러한 모험의 세계로 이끈 마스터를 이들의 행동을 나중에 기술 할 수 있도록 적어둔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들이 멈춰지고 다시 진행 될 수가 있다. 따라서 게임이 중단 되거나 완료 된 시점에서 자신의 행동을 글이나 다른 형태로 재구성하여 훌륭한 한 편의 소설이 될 수도 있다.



이 글은 공식적인 글은 아니며 단지 초보자를 위한 개념 설명 정도입니다. -- Sihaya
너무 D&D 편향으로 되어있는 것 같아서 여러군데 고쳤습니다. -- CafeNoir

실질적으로 플레이를 하는데에 있어 꼭 D&D라든가 WOD라든가 하는 룰북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하다면 즉석에서 서로의 간단한 설정으로 입을 맞춘 다음에 하는 간단한 플레이도 가능하지요. ;(일이년 전쯤에는 가끔 사람들과 만나면 이런 식의 즉석플레이를 하고 놀았었죠.) 광대한 세계관 설정은 해 놓지만 주사위가 필요없이 하는 플레이 방식도 있고, 적당한 장소를 택해서 실제로 움직이면서 하는 역할연기놀이도 있습니다. ^^ -휘랑

너무 자세한 룰북 때문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세계관이 완벽하게 되어 있는 것은 좋지만, 주사위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좀 그렇거든요. 또 하나 그 끝도 없이 강하고 강해지려는 것두 좀 그렇더군요. 그런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마치 핵엔디스트로이류의 게임처럼 TRPG마저 그렇게 되어가는 것은 좀 그랬습니다. 그러나 작은 주사위 몇개와 종이 몇장으로 친한 사람들과 새로운 역할을 맡는 것은 즐거운 일이죠. 일단 대화가 매개니까요.^^DrFeelgood
잡담: 그래서 NetHack이 재미있는 걸까요? :)

역할연기놀이도 재미있지만 RPG를 RPG답게 만드는 것은 그 룰북과 규칙들입니다. 일정한 양의 "자원"이 주어지고, 그 자원을 "활용"해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의 게임의 기본구조라 볼 때, 룰북이 없이 즉석으로 역할연기놀이를 하는 것은 재미는 있을지언정 장기적으로 오랫동안 RPG를 즐기기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CafeNoir

WorldOfDarkness - Vampire: The Masquerade같은 게임(일반적으로 VtM)은 HackAndSlash로 즐기면 오히려 재미없는 게임입니다. RPG의 종류는 다양하고, HackAndSlash에 질리신 분들은 다른 게임을 찾아보시면 될 겁니다.

TRPG가 Table Role ...인지 아니면 Table Talk ...인지는 아직 논란이 좀 있는 부분입니다... 제 막연한 추측으로는 일본에서 RPG라고 쓰면 컴퓨터 RPG랑 헤깔리니까 그런 말이 나온거 같은데... RPG란 TRPG를 말하는 것이고 대중이 알고 있는 RPG는 CRPG라고 불러야 한다고 설교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_-; - Haskell
Table Talk가 더 맞는걸로 압니다.-갈라드리엔

RPG가 원래 룰북을 갖고 노는 게임을 뜻하는 말입니다. CRPG란 말은 RPG라는 단어를 컴퓨터 RPG가 빼앗아 가자(^^;) RPG 플레이어들이 만든 말로 알고 있습니다.

DND3RD 번역됐나요? Or이든 Tr이든 손을 뗀지 오래돼서 말이죠. -갈라드리엔
참고 : Orpg는 Trpg을 Online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다음까페 Neo Nostalgia에서 SRD 3.5 번역중입니다. -- CafeNoir

See Also
RPG
[http]OPEN GAMING FOUNDATION: d20 system의 공개된 룰~
[http]헤르메스의 홈페이지: Haskell가 활동하고 있는 ORPG팀의 마스터-헤르메스님의 홈피
[http]RPG가 무엇인가



"; if (isset($options[timer])) print $menu.$banner."
".$options[timer]->Write()."
"; else print $menu.$banner."
".$time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