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저인터페이스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이런 Human Interface에 대해 Humane(인간적인) Interface를 말한다. 각종 전자기기에서부터 해서 인터넷, 응용소프트웨어, 일상적인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인간'과 '대상'간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깊이있는 사고를 보여준다. 학술적인 면과 실용적인 면을 고루 갖춘 몇 안되는 수작이다.
한가지 예로, 이 책에선 동사-명사 구조와 명사-동사 구조를 대비하며, 명사-동사 구조가 많은 경우 더 '인간적'인 것임을 역설한다. 여기서 명사-동사 구조란 대상의 선택을 먼저하고 동작 명령을 나중에 내리는 형태를 말한다. 언어학적으로 치자면 VO(동사-목적어)언어와 OV(목적어-동사)언어의 차이 정도 될 것이다. 저자인 제프 라스킨은 애플사의 매킨토시 컴퓨터의 개발에 참여했던 인터페이스와 시스템 디자인 전문가이다. see also 어순이보여주는세상
이와 관련해서 도널드 노만(Donald Norman)의 POET(The Psychology of Everyday Things)(see also TheDesignOfEverydayThings)이라는 책의 일독을 추천한다. 저자는 인지적, 심리학적 관점을 디자인에 적용한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으며, 심리학에서의 어포던스를 디자인에 직접적으로 적용했다. --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