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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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전의 가르침

장자는 한갓 대도에 불과한 도척을 성인이라 일러 표현하였다. 한 도둑놈 졸개가 도척에게 물었다. '도둑에게도 도가 있습니까.' 그러자 도척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물론 도둑에게도 도가 있다. ' 졸개 도둑놈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 시 물었다. '어찌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놈에게 도가 있습니까.' 그러자 도척은 대답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에는 모두 도가있는데 하물며 도에도 도가 있을 수 없겠느냐.' 이 말을 들은 졸개 도둑은 다시 물었다. '어떻게 하면 도둑의 도에 이르 겠습니까.' 그러자 도척은 말했다. '그냥 도둑이 되고 싶다면 그냥 남의 물건을 훔치면 된다. 그러나 네가 정말 큰 도둑이 되고 싶다면 반드시 지켜야 할 다섯 가지의 도가 있다. 이것을 지키지못하면 절대로 대도를 이루지는 못할 것이다. ' 졸개 도둑이 비로 소 도척에게 무릎을 꿇고 간청하였다. '스승님, 저에게 도둑으로서의 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도척은 이렇게 대답하였다.'집안에 간직한 재물을 밖에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을 성이라고 한다.이것이 도둑이 지켜야 할 제1의 도다. 그 다음엔 선두에 서서 남의 집에 들어가는 것을 용이라고 한다. 이것이 도둑이 지켜,야 할 제2의 도다. 그 다음엔 맨 나중에 나오는 것이 의라고 한다. 이것이 도둑이 지켜야 할 제3의 도인 것이다. 그 다음엔 도둑의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이 지라고 한다. 이것이 도둑이 지켜야 할 제4의 도인 것이다. 가장 마지막에는 훔쳐온 물건을 덜 갖고 치우침 없이 공평하게 나누는 것을 인이라고 한다. 이것이 도둑이 지켜야 할 제5의 도인 것이다. 이 다섯 가지의 도를 터득하지 못하면 천하에 이름을 떨치는 큰 도둑은 절대로 되지 못할 것이다. '성, 용, 의. 지, 인. 이 다섯 가지의 도를 터득하지 못하면 절대로 큰 도둑이 되지 못한다고 도척은 말하였다. 이것이 '도둑의 도'란 것이다. 이름하여 '도도'라고 부른다.한갓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에게도 '도둑의 길'이 있는데 어찌하여 남에게 물건을 파는 상인에게 '상인의 길'이 없다고 하겠느냐. 네가 좀 전에 보여주었던 문장을 쓴 사람은 큰 상인이었다. 한갓 큰 도둑에게도 지켜야 할 다섯 가지의 도가 있듯이 그 어른에게도 평생 동안 지켜 나간 상도가 있었다. 내가 그 어른을 도인이라고 부른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사기> '관중열전'편에

관중과 포숙아의 두터운 우정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두 사람의 각별한 우정을 고사성어로 관표지교 라고 부르는데, 먼 후일 관중은 자신의 친구였던 포숙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술회하였던 것이다. '나는 젊었을 때 포숙아와 장사를 함RP한 일이 있었는데 늘 이익금을 내가 더 많이 가졌으나 그는 나를 욕심쟁이라 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를 위해 한 사업이 실패하여 그를 궁지에 빠뜨린 일이 있었지만, 그는 나를 용렬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때에는 이로움과 불리함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또 벼슬길에 나갔다가는 물러나곤 했었지만 나를 무능하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내가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나는 싸움터에서도 도망친 일이 있었지만 그는 나를 겁쟁이라곤 말하지 않았다. 내게 늙은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 죽마고우였던 포숙아에 대해서 훗날 대재상이 된 관중은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난 다음 그 유명한 말로 끝맺음하였던 것이다. '아무튼 나를 낳아준 분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였던 것이다.' 마침내 이 말 한마디에서 둘도 없는 친구 사이를 나타내는 '관포지교' 란 고사성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공자천주

옛말에 이르기를 공자께서 어느 날 아홉 구비가 구부러진 구멍이 있는 진기한 구슬을 얻으셨다 합니다. 공자는 그 구슬에 실을 꿰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아낙네라면 그 방법을 알고 있을 것 같아 근처에서 뽕을 따고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낙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조용히 생각하십시오. 생각을 조용히 하십시오.' 공자는 다시 생각 끝에 그 뜻을 깨닫고는 개미를 잡아다가 개미허리에 실을 매었습니다. 개미를 구슬의 한쪽 구멍에 밀어넣고 다른 쪽 출구가 되는 구멍에 꿀을 발라서 개미를 유인했습니다. 공자는 아낙이 일러준 밀에서 꿀을 떠올렸던 것입니다. 형님은 이미 진기한 구슬을 얻으셨습니다. 옛말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듯이 그 진기한 구슬을 꿰려면 반드시 개미와 그 개미를 유혹하는 꿀이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무릇 장사에는 반드시 권세의 힘이 필요한 것입니다. 작은 장사에는 작은 권력이 팔요하지만 큰 장사에는 큰 권력의 힘이 필요합니다. 장사란 무릇 이익을 추구하는 일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이익을 추구하는 장사와 힘을 추구하는 권력이 합쳐지면 거기에서 이권이 생겨나는 법입니다. 지나치게 권세에 의지하면 그로 인해 멸망하게 되지만 또한 권세를 지나치게 멀리하면 그로 인해 흥하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장사와 권세의 관계는 입술과 치아와의 관계와도 같습니다. 입술과 치아는 함께 있지만 서로 떨어져 서로의 관계는 불가근 불가원입니다.개미는 권력과 같습니다. 구슬을 스스로 꿰기 위해서 수고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미허리에 실을 매달 듯 권력의 힘에 잠시만 매달리면 됩니다. 나머지는 개미가 알아서 구멍을 뚫고 나갈 것입니다. 다만 그 개미를 유혹할 강력한 미끼가 필요한데 그것이야말로 꿀인 것입니다.---박종일의 말

<논어>중에서 나오는 말

'세 명의 이로운 벗과 세 명의 해로운 벗이 있다. 정직하고 성실하며 박학다문한 벗이면 이로운 벗이며, 아첨하여 정직하지 못한 자와 신용없이 간사한 자와 진실한 견문 없이 잘 둘러대는 자는 해로운 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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