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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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병, 이방인들만 걸리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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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맥 고산지대에 사는 원주민들에겐 고산병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네들이 난생 처음 고산병이란 존재를 인식하는 것은 외지인의 현지 방문 이후에야 비로소 가능해진다. 외지인들은 고산병의 증후로 이명, 구토증, 혈관확장, 실신 등을 겪으며 심한 고통을 호소한다. 원주민들에겐, 그 이방인들이 새로운 질병을 옮아 온 것으로 보일 것이고, 전염병은 아닌지 두려워할지도 모른다. 분명 원주민들의 시각에선 이방인의 몸에 "질병"이 있는 것이고, 그들은 그 병에 걸린 것이다.

네팔의 포카라를 찾는 배낭객들은 통상적으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트래킹을 한다. 배이스캠프는 안나푸르나 발치 약 4300미터 정도에 있는데 왕복 열흘 정도가 걸린다. 그 등산로의 입구 체크포인트에는 트래킹 중 고산병으로 죽은 사람의 수치를 매년 단위로 기록해놓은 게시판이 있다. 그 수치는 수십명에서 몇 명까지 들쑥날쑥하지만 사고가 그치는 해는 없다.

네팔 세르파족들의 주요한 수입원은 히말라야를 오르는 외국인 등산팀이나 관광객들의 포터 역할에서 생긴다. 그들은 2~3천 미터 고지에 좁다란 밭댕이를 일구며 살다가 등산팀이나 관광팀이 오면 우르르 몰려들어 짐꾼 역할을 떠맡는다. 그들은 길을 걸을때 습관적으로 하루에 한두 알씩 아스피린을 씹는다. 그것이 고산병에 좋다는 소문 때문이다.

히말라야나 티벳고원 근처에는 5~6천 미터 높이에 찻길이 나 있는 곳이 있다. 차로 넘는 길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그 고개들에서 약하든 강하든 고산병을 앓는다.

천미터씩 고도가 높아질 때마다 충분히 쉬면서 적응을 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고 숨을 깊게 쉬고 움직이는 양을 줄여야 한다. 고산병에 걸렸다 싶으면 약이 없다. 무조건 내려와야 한다. 내려오면 씻은 듯이 낫는다.

혹시 높은 산을 오를 일이 있으면 조심하자. 한국은 그런 문제가 없겠지만. Nomad는 수미산(카일라스)에서 뉴질랜드 친구 둘을 잃은 일이 있고 티벳 알리에서 후배를 거의 잃을 뻔한 적이 있다.

Cubic은 이번 여름 유럽 여행을 갔다가 스위스의 융프라우에 갔었다. 고산병을 조심하라고 해서, 처음에 조심했지만 아무렇지 않기에 들뜬 마음에 많이 움직였지만 결국 내려오는 길에 죽을뻔 했다. 타지에서 죽는줄 알고 어찌나 놀랬는지.. --Cubic

이호재는 티벳 여행시 고산병을 앓았다. 고산병에 대한 지식 없이 여행하면서 몸살감기와 같은 증상과 무기력증, 두통에 시달렸다. 약을 먹었지만 효과가 늦게 온다고 했다. 거기에서 난생 처음 산소를 사서 마셨다. 해발 5000미터의 호수로 버스를 타고가면서 길이 안좋아 버스가 춤을 춰서 악화가 되었던 듯 하다. 마지막날 씻은듯이 나아서 떠나는 길을 아쉽게 했다. --이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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