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의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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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의 고전 독서론

시정(市井)의 천박함을 넘어서서 당신에게 영원한 암시와 자극을 줄 고전어의 어휘 몇 마디나마 배운다면, 당신 청춘의 값진 시간을 보낼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비록 농부라 하더라도 얻어들은 라틴어 몇 마디를 외우고 되뇌어 보는 것은 절대 헛일이 아니다. 종종 사람들은 고전 연구가 보다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에 길을 비켜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모험적인 학생이라면 그 책이 어느 언어로 쓰였건 얼마나 오래되었건 간에, 언제나 고전을 연구할 것이다.

고전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고귀한 사상을 기록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고전은 불후의 유일한 신탁이다. 가장 현대적인 질문에 대해 델피나 도도나 숲도 밝히지 못한 해답이 바로 그 안에 들어 있다. 고전이 오래되었다 해서 그 연구를 그만두는 것은, 자연이 낡았다 해서 연구를 그만두는 것이나 다름없다.

독서를 잘 하는 것, 즉 참다운 정신으로 참다운 책을 읽는 것은 고귀한 수련이며, 오늘날의 풍조가 중시하는 그 어느 수련보다도 힘이 드는 단련이다. 그것은 운동 선수들이 치르는 것과 같은 훈련을 필요로 하며, 거의 전생애에 걸쳐 꾸준한 자세로 독서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독서를 잘한다는 사람들까지도 양서를 읽지 않는다. 우리 콩코드의 문화는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는가?

이 마을에서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는 영문학에서조차 가장 훌륭한 작품들이나 그에 버금가는 작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읽으려는 사람이 없다. 이 고장에서는(다른 곳도 마찬가지이다.) 대학을 나오고 이른바 교육을 잘 받았다는 사람까지도 영문학의 고전을 거의, 또는 전혀 모른다. 그리고 기록으로 남은 인류의 예지인 옛 고전이나 경전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알려는 의욕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가까이 하려는 노력은 어디에서건 미미하기 그지없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1817~1862) <월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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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의 중요성을 요즘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유구한 고전이어도 좋고 <현대의 고전>이어도 좋지요. 고전을 읽으면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이런 말 하는 저도 고전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지만...;;;) 고전을 읽으면 더 많이 볼 수 있지요.

이를테면 어떤 현상이 있습니다. 그게 인간관계여도 좋고... 일상의 아주 사소한 일이어도, 그런 것들에서 어떤 징후를 읽어낼 수 있지요. 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해 줄만한 배경지식(?)들이 없으면 그건 그냥 인상비평 같은 것으로 묻혀버리고 맙니다. 저는 그걸 우리나라의 현대소설을 읽으면서 많이 느끼는데요. 그런 사소한, 그렇지만 본질에 관련되어 있는 것 같은 어떤 징후나 현상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감각은 뛰어나지만 그 이상 나아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한계를 뛰어넘게 해줄 사상이나 철학(적합한 용어가 생각나지 않네요)... 같은 게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전을 읽으면 이러한 것들을 찾게 되고 정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리"를 알면 된다는 식이지요, 아마도.

그래서 이번 방학 때는 고전들을 읽어 보고 싶어요. 공부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http]서울대학교 선정 동서 고전 200선을 보니 원전이 한글로 쓰여있을 것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근데 좋은 번역서를 찾는게 쉽지는 않죠. 특정 고전을 전공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을 위해 좋은 번역본을 추천해 주세요. 한문으로 된 것은 원문과 번역이 같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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