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의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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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의 후배가 게시판에 쓴 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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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비평 시간에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학부 때는 비평 글 많이 읽지 마라. 아니, 아예 안 읽을 수록 좋다. 무슨 무슨 해설서나 이론서도 되도록 읽지 마라. 테크닉만 늘고 말빨만 늘어서 4학년쯤 되면 폼생폼사 밖에 안된다. 제대로 아는 건 아무 것도 없으면서 폼만 잡는다는 얘기다. 루카치가 어쩌고, 푸코가 어쩌고, 헤겔의 변증법이 어쩌고... 학부 때는 원전을 많이 접해라. 문학, 철학, 역사, 경제 등등 다방면에 걸친 원전을 많이 읽어라. 원전이라고 외국 책만 많이 읽으라는 게 아니라 1차 서적, 문학 같으면 작품을 많이 접하라는 거다. 그래야 사람이 클 수 있다."

깊이 공감했습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2차 자료, 3차 자료 등으로 지식을 흡수하잖아요. 덕분에 아는 건 많아서 어느 분야건 간에 말빨은 세울 수 있죠. 하지만 제대로 깊이 있게 얘기할 수 있는 분야가 얼마나 될까요? 어쩌면 자기 전공에 대해서도 잘 얘기 못하잖아요? 누구나 맑스를 떠들지만 실제로 <자본> 읽어본 사람은 얼마 안되잖아요. <사기>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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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의중요성토론에서 인용 (원전읽기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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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개념들을 외우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닙니다. 잘난 척 하거나 교수님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책을 파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탐구하기위한 힘을 얻기 위해 우리는 '원전'이라는 것을 읽습니다. 대가들은 도대체 자신의 상황 속에서 어떤 창조적 사유를 행했나를 느끼기 위해 '원전'을 읽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 중요시하는 개념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주변 맥락(잉여들)과 함께하는 그 사유의 운동을 느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문이 단답식 시험은 아니니까요. --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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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란쏘 프라도의 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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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등대가 고장났다는 것을 알고

남: 무용(無用)한 밤의 등대여!
여: 사또 브리앙을 읽고 있나요?
남: 아니요, 안토니오 타부치가 인용한 겁니다.
여: 원전도 모르는 채 인용을 하는 것은 경솔하고 경박하다는 증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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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학적인 표현같은 것은 원작자의 언어로 씌어진 것을 읽어야 정확한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AnnabelLee와 같은 시를 정확히 한글로 번역했다고 해도 원작의 느낌에 가까워질 뿐, 원작의 느낌 그것일 수는 없듯이, 손자병법같은 한문으로 된 것도 마찬가지지요. 그래서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구나 라고 처음 느꼈습니다. --summer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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