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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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웬 꼰대?

  • 사람이 좀스러워서

2. 노스모크에 대한 느낌

  • 산만하다.
  • 첨 접하는 화두들이 많아서 재밌다.
  • 글쓰는 방식... 꼰대는 다른 생각이다. Scientist 들이 많아서 그런가? 꼰대, 개인적으로 "심플"하고 "모던"한 걸 좋아하지만 소크라테스의 대화편을 요약정리하는 방식의 글쓰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한마디로 얘기하라" 는 대중적인 강요가 "악법도 법이다"라는 모호한 axiom 을 낳은 주범이라고 꼰대는 본다. 아~ 제발 노스모크는 답안지모음이 아니길 고대한다.
  • 틀림없이 이런류의 정보커뮤니티에 눈독들이는 장사꾼들이 나올 거라 예상된다. 정보와 정보를 맞교환하고 내줄 정보가 없는 넘은 돈주고 정보를 얻는 시장으로서의..... 제발 wiki가 그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3. 당신은 노스모키안들에게 어떻게 기여할 수 있나?

  • 기여하라고 요구 하지마시길. 스탈린이 인류사에 어떤 기여를 하였나? 그냥 존재했을 뿐이다. 혹 존재하지 말았어야할 인물이라고 말씀하시려는가? 미국 주류사회의 설익은 자유주의를 강요하지 마시라. 꼰대가 노스모크에 할 수 있는 기여는 그 특유의 산만함에 일조하는 것이다. 분열에 가담하지 않되 더더욱 산만하게 하는 것.

4. 관심분야

  • 사회과학, 정보학, 철학과 문학, 대중문화(포르노 포함), 영광된 조국의 불안한 미래, 기타 등등

5. 현재 읽는 책

  • Baby Whisper : 아기들도 이야기한다는 내용이다. 표정으로, 눈짓으로, 울음소리의 높낮이와 각종 몸짓으로.....지네들이 보내는 그 무수한 신호가 어른들에 의해 철저하게 무시당하는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말이지.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아가들은 신호보내길 중단한다. 비극이 시작된다.

    [ISBN-8984071072] 이겁니까?

  • 우리 문헌정보학의 길 어떻게 걸어갈 것인가 / 김정근 편저
저자는 이 동네에서 거의 이단아 수준의 문제제기와 문체를 선보이고 있는 색깔있는 소장파다. 구구절절 아픈 데만 골라 찌르는 글쓰기가 이따금 상쾌감을 주곤 하지만 크로노스의 미궁 속으로 용감하게 뛰어드는 그의 손가락에 걸린 실타래가 얼마나 질기고 튼튼할지 꼰대는 심히 불안하다. 요지는 우리 문헌정보학의 길, 쪽팔린 식민지적 사고방식과 버릇을 버리고 주체적으로, 우리식으로, 우리네 도서관현장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디지털이네 IT네 괜히 겉멋들어 떠벌이지 말고, 뱁새가 황새따라가듯 잘 나가는 학문분야의 두껍 덮어쓰려 하지 말고 도서관 이용하는 볼맨 많은 이용자들과 먼지 뒤집어쓴 비실비실 현장 사서들과 이땅의 지에 굶주리고 목마른 가난한 대중들과 함께, 가야한다는 것.
도서관에 관심있는 노스모키안들은 일독하셔도 괜찮을 듯. 지적하고 싶은 옥의 티는 논지전개의 환원론적 편향.

  • The Human Condition / Hannah Arendt. Chicago UP, 1958. 의 역본
둔기로 뒷통수를 얻어 맞은 느낌이다. 한 삼년 독방에 갇혀있다 특사받아 홍등가에서 맘에 드는 색시 골라 회포를 푸는 그런 느낌.....철딱서니 없는 Marxian 들에게 일독을 권함. 노동과 일과 행동이라는 세 축으로 인간사를 분석하는 저자의 무한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며, 아뿔싸 Marx가 고대 희랍철학을 테마로 학위논문 썼다는 사실을 까먹는 순간 Marx의 절반은 잘못 이해될 수 있음을 십년만에 깨닫고야 마는 꼰대.....

조금만 더 마음을 가볍게 가지세요 ;) . 그리고 한 번 노스모크를 둘러보세요. -- 최종욱

최종욱님의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강준만에 관한 글 보면 그 양반 문체랑 사람대하는 태도랑 영 딴판이라는 평가가 있던데 저 역시 강연을 들어본 적이 있고 그 평에 동의합니다. 논객들이 글을 강퍅하게 쓰는 건 직업상의 결벽증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만 논객도 문사도 아닌 제 문체의 싸가지없음은 욕구불만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삶의 무게가 담겨 있지 않은 앎의 무게, 앎의 무게가 실려있지 않은 말과 글의 무게가 한동안 저의 시간을 짓눌렀고 그때 생긴 후유증같기도 합니다. 조금 더 마음을 가볍게 가져 보겠습니다. -- 꼰대
음.. 전요.. 그런 후유증이 생길만한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누군가 자신의 욕구불만을 약간의 싸가지 없음의 글로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데... 물론 여기엔 발을 들여놓은지 얼마 안되고 조금 진지한 분들이 계셔서 관찰중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쓴 글이 개인들의 인격을 반영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어서요.. by 열혈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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