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친구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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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오노나나미의 말에 따르자면, 그 시대에 남들이 보지 못하는 역사와 지역,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훤히 바라보고 있던 남자였다. 책과 벗삼고, 그리고 왕성한 활동가처럼, 이탈리아를 누비며, '군주론'을 저술한 냉혹한 사상가처럼 그려지던 그의 모습이 이 책을 통해서, 보다 다정스럽고, 친근감이 있는 모습으로 변화한다. 그는 생활인인 동시에 위대한 저술가였다.

마치, 창천항로에서, 보다 현실과 효율에 입각한, 파격의 전술을 펼쳤던 조조의 모습처럼, 그는 파격을 말하고 파악해낸다. 하지만, 그것이 그가 지나치게 인간에 대한 비관과 냉혹, 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서는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인간이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자기자신까지를 포함한 겸허하고 명철한 사고를 의미하고 있다.

인간은 보통 자기가 보고싶어하는 현실만을 보려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남자는 보고 싶어하지 않는 부분들까지도 망설임 없이 바라보았고, 그것들을 통해서, 타인과는 구별되는 세계에 대한 이해능력을 형성해낼 수 있었다. 곧, 고유의 존재로서 역사 속에 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Roman

{{|'예절을 갖춘 복장으로 몸을 정제한 다음, 옛 사람들이 있는 옛 궁전에 입궐하지. 그곳에서 나는 그들의 친절한 영접을 받고, 그 음식물, 나만을 위한, 그것을 위해서 나의 삶을 점지받은 음식물을 먹는다네 그곳에서 나는 부끄럼 없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행위에 대한 이유를 물어보곤 하지. 그들도 인간다움을 그대로 드러내고 대답해 준다네. 그렇게 보내는 네 시간 동안 나는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네. 모든 고뇌를 잊고, 가난도 두렵지 않게 되고, 죽음에 대한 공포도 느끼지 않게 되고 말일세. 그들의 세계에 전신전령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겠지.---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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