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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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는 민간에 구전되어온 '거인족'에 가깝다. 그러나 단순히 거인족으로 지칭하기는 어려우며 더구나 중국의 반고와 비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마고신화나 마고설화는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분류와 내용에 따라서 나누자면 다음과 같다. 물론, 한국의 설화는 시대와 유래가 모호한 경우가 많으며, 화자에 의해서 임의각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 설화는 본래 구비전승되는 문학이므로 한국의 설화라서 특별히 시대가 모호하고 임의각색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1. 선녀(전국, 시대다양)
우리가 선녀라고 생각하는 이미지와 대동소이하다. 호수에 목욕을 하기 위해서 하천한 다음 승천했다는 점에서도 선녀설화와 같다.

2. 거인(삼한, 신라)
구약성서의 거인족(노아의 홍수로 멸망)이나 그리스의 타이탄과는 달리 신에게 반역하는 역할이 아니며, 대부분 인간에게 호의적이다. (물론 인간에게 중립적인 마고도 자주 보인다). 삼한이나 신라시대에 마고할미가 단 며칠만에 축조한 성이 많다는 것으로 보아서 아주 오랜 과거에는 축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3. 촌로(전국, 시대다양)
인상깊은 선행이나, 마을에 공이 있는 늙은 여인을 마고할미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사찰의 늙은 여인을 보살이라고 칭하는 형태와 유사하다.

4. 이인(신라, 고려)
신인이나 이인에 가까운 여인을 마고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신라시대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여인을 노소를 불문하고 마고라고 불렀던 것으로 보인다.


5. 성모(지리산인근, 오랜과거)
지리산의 반야봉에서 반야와 마고의 결합으로 8명의 무당이 태어났고, 그 무당이 8도에 흩어져서 현재 모든 무당의 시조가 되었다는 설이다. 불교와 한국고유의 종교가 결합한 현상을 설화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된다.

(심지어 하늘에서 역적모의를 하기 위해서 내려온 여자신(?)을 마고하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마고는 지모신이 아니며, 대지의 여신은 더더욱이 아니다. 서양의 신화적인 배경으로 우리의 신화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화론을 먼저 정립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마고에 대한 아주 간단한 레퍼런스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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