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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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설문대할망 신화에 마고할미가 등장하는 걸까? (궁금)

  • 옛날에 설문대할망이라는 아주 키가 큰 할망(할머니)이 있었다고 한다. 그 할머니의 키는 어찌나 큰지 한라산 백록담에 한 발을 놓으면 다른 발을 관탈섬에 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옛날에는 우도가 제주도에 붙어있었는데, 어느날 이 할망이 우도 오름 꼭대기와 성산일출봉 꼭대기에 양 발을 걸치고 오줌을 싸는 바람에 우도와 제주도 사이의 육지가 파여나가 우도가 제주도에서 끊어졌다고 한다.

  • 설문대할망은 키가 너무 커서 새옷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설문대할망이 치맛자락에다가 흙을 져 나르다가 낡은 치마 구멍 사이로 흙이 솔솔 떨어져서 다복다복 쌓이게 되어, 그것이 지금의 제주도 오름들이 되었다고 한다. 어느날 설문대할망이 사람들에게 "옷을 지어주면 육지까지 다리를 놔주켜"라고 하여, 사람들이 일년 동안 옷을 만들었으나, 속곳 하나가 모자라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한다. 설문대할망이 화가 나서 다리를 부숴버렸는데, 그 남은 흔적이 추자도라고 한다.


설문대할망에 대한 얘기는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많이 들어왔지만, 오랫동안 그 이야기 속의 할망이 소위 설문대할망 신화의 그 할망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우리 외할머니나 어머니의 발음은 "쉐멩뒤할망"이었으니까. 제주도 사투리도 그 지방마다 조금씩 다른데...과연 외지 사람들은 알 수 있으려나? --Grizz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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