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 소유냐존재냐와 궤(軌)를 같이 하여 존재론적 시각으로 사회를 본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더 세분화되고 자세해진 자료로 깊이 있게 결과를 예측하며 파고들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비단 맥도날드라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에 국한하지 않고 맥도날드화가 사회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그 심각성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로 경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 책의 영향으로 실제로 맥도날드화에 대해 정부나 사회와 시민들이 심각하게 재고하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단순히 이상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 힘이 느껴지는 책이라 좋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대책으로 주장하고 있는 내용들이 어쩌면 너무 원론적인 내용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다. 분석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대안에 대한 충분한 사고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과, 사회전반에 걸쳐 내용을 다룬 점에서는 만족하지만 그로 인해 독자의 주의가 산만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헌터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