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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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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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전북 장수에서 출생하여 서라벌 예대를 졸업했고, 경희대 정외과를 중퇴했다. 1963년 『아겔다마』『사상계』신인상에 입상하면서 그의 독특한 소설 창작의 세계가 주목받기 시작하여 1971년 『박상륭 소설집』1975년 이민해간 캐나다에서 집필한 전작장편소설『죽음의 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작품들은 문학과지성사에 의해 1986년『열명길』과『죽음의 한 연구』로 다시 발간되었다. 이후 그는 3부작의 장편연작『칠조어론』을 상자하였으며,현재 캐나다에 거주하면서 한국의 문예잡지에 활발하게 글을 발표하고 있다.

&From ''Yes24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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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혁현 씨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는 박상륭이라고 한다. 그가 아는 어떤 선배는 『죽음의 한 연구』를 읽고 "눈 앞에 거대한 벽이 생긴 것 같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는데, 그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단다. 그렇게 『죽음의 한 연구』에 두어 달 빠져 있다가 『칠조어론』 전권을 구해 가슴 뿌듯해 했지만 오십 페이지 정도 읽고 포기했다. “나한테 그 책을 권한 선배가 아는 한 사람의 책장 한 가운데에는 『칠조어론』 네 권이 꽂혀 있고 그 책을 중심으로 방대한 철학 서적이 메워져 있대요. 그 책들이 모두 『칠조어론』을 제대로 읽기 위한 참고서였던 거예요. 그런데 아직도 그 책을 다 못 읽었대요. 『칠조어론』은 도저히 보통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에요.” 물론『칠조어론』은 백현현 씨의 위시 리스트(wish list)에 있는 첫번째 책이다.


칠조어론이 그렇게 대단한 책인가? 혹시 이 책을 읽으신 분 계신가요? --김창준

박상륭의 열명길과 죽음의 한 연구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칠조어론을 망설이지 않고 구했는데, 결국 후일을 기약하며 책을 덮은 기억이 납니다.. 지금을 그 후일로 만들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 참, 박상륭 돌아온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산해기라는 책도 냈고, 칠조어론 4권까지 나왔습니다. --Malina

''<<칠조어론>>이 대단한 책이기도 하지만, 박상륭이 대단한 작가라는 말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문학이 배출한 작가들 중, 문제의식을 끈덕지게 물고 늘어져서 마침내는 소설의 경계를 벗어나버린 사례가 둘 있습니다. 인훈박상륭이지요. 두 분이 지향하는 곳이 썩 다르긴 하지만요.

박상륭의 초기 단편들은 소설의 형식과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재미있게 읽히는데, 점점 읽기 어려워집니다. 어려워진다는 게 우선, 내용 자체가 종교, 신화, 사상 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경전만 읽는 작가입니다. 유불선 기독교 등의 기성종교는 말할 것도 없고, 동서양 남미 아프리카의 신화들, 철학, 정신분석학, 구비전승 들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문체의 특징 때문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빨리 읽을 수도 없는 문장을, 절대로 빨리 읽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인지, 쉼 없는 간투사, 쉼표들로 문장을 끊어놓습니다. <<칠조어론>>의 첫 문장은, 제 기억에는, 한 페이지를 넘어가버립니다. 기가 꺾일 일이지요.

또 이분은 나이 서른에 한국을 떠서, 말못하는 고객들과 생활을 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간호사인 부인을 따라 캐나다에 이민을 가서 부인이 근무하는 병원의 시체보관실에서 일했던 것이지요. 죽음에 대해서는 많이 연구했겠습니다만 ;) 한국어를 쓸 일도, 영어를 쓸 일도 없었기 때문에 독특한 감각의 한국어를 창출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을 박상륭 개인 방언이라고 부를 만하다고 봅니다.

또, 서사구조는 거의 없고, 끝없이 이어지는 잡설은 무슨 개념을 연결하면서 진행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억도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박상륭 소설은 읽기 힘들다는 것을 왜 이렇게 길게 이야기하고 있죠? ;) 대단한 책이 읽기 힘든 책도 아니고, 그 역도 참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박상륭의 존재는 한국문학 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서도 유례가 없는 희귀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아마 그의 작품을 해석하고 값매김하는 데 몇 세대가 필요할 겁니다. 어쨌든 그의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 경전에 가깝습니다. 최소한의 소설의 옷을 입고 펼치는 우주론(cosmology)이라고나 할까요? --정성빈''


백혁현 이 맞나요? 백현현이 맞나요? 위에 두가지로 나왔더라구요
링크 살려놨습니다.

사실 소문이 전설을 만들고, 그 전설이 사실을 압도하죠. 예를 들어, <프린키피아 마테카티카>의 경우, 그 책을 다 읽은 건 세 명뿐이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저자인 러셀과 화이트헤드, 그리고 괴델이었죠. 마찬가지로, 출판계에서는 <칠조어론>을 다 읽은 건 둘 뿐이다,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박상륭 본인과, 교정 본 문지사 직원 아가씨. -- Closely

저도 칠조어론은 도저히 읽어 내려가기도 힘들어서 덮어버리곤 아직도 그대로 입니다. -- 열음나무 200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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