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제왕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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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제왕 - 반지 원정대가 개봉된 후 한 외국잡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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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이론

새천년을 앞두고 몇몇 권위있는 단체가 동시에 '반지의 제왕'을 20세기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다. 영화판이 개봉된 후 소설 판매부수는 2백만 권을 넘어섰다. 신약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이 책이 숭배자들 외에도 행간에서, 이제는 컷사이에서 세계음모의 흔적을 찾으려는 적들을 갖고 있음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보통 6개의 이론이 가장 흔히 거론된다.

하나, 백인우월주의의 대서사시
톨킨의 소설에서 긍정적 주인공들은 털복숭이거나 대머리, 꺽다리거나 난장이일 수 있지만 그들의 피부는 모두 하얀 색이다. 적은 남쪽(아프리카)이나 동쪽(이슬람세계, 중국)에서 찾아오며 그들의 피부색은 검은색, 드물게는 노란색이나 연보라색을 띤다. 이 이론의 지지자들은 말한다. "남아프리카 출신의 백인한테서 더 이상 무얼 기대하겠어?"

둘, 동성애를 칭송한 대서사시
프로도와 그의 하인 샘의 관계를 집중해서 살펴보면 이 털복숭이 주인공들이 동성애자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둘이 끊임없이 보여주는 정열적인 포옹, 질투어린 시선 그리고 동물적인 충성심을 보라. 프로도의 삼촌인 빌보의 경우도 골수 독신주의자다. 책에서 유일한 여자 주인공(영화에서는 두 명)은 갈라드리엘 한 명뿐이고 그 또한 되도록 가까이하지 않는게 좋을성 싶은 존재로 나온다. 이 이론의 지지들은 말한다. "병영에서 수년을 보낸 작가한테 더 이상 무얼 기대하겠어?"
셋, 핵전쟁의 필연성을 노래한 대서사시
세계를 위협하는 절대반지는 오로드루인의 불로만 파괴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서방세계는 핵전쟁을 통해서만 '세계질서'를 구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이론의 지지자들은 말한다. "2차세계대전의 와중에 소설을 쓰기 시작한 사람한테서 더 이상 무얼 기대하겠어?"
넷, 마약합법화를 노래한 대서사시
호빗들은 파이프담배와 버섯요리를 아주 좋아한다. 러시아어 번역판중 하나에서 '파이프담배'는 아예 '(대마)초'라고 불리고 있으며 버섯하면 쉽게 '마법의 버섯'을 연상할 수 있다. 길떠난 호빗들이 기운을 내기위해 마시는 음료 또한 물에 탄 코카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숨게 한다.
다섯, 남성우월주의의 대서사시
여권운동가들이 반톨킨캠페인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두번째 항목을 보라.
여섯, 대량학살의 필요성을 노래한 대서사시
좋은 오르크는 죽은 오르크다. 한참 모자라는 트롤들은 한치의 동정의 가치도 없다. 팔방미인인 엘프들은 가장 우월한 인종이며 중간계의 평화를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잡혼을 금지하고 고블린 및 그와 유사한 모든 민족을 완전히 멸종시키는 것이다.

(C) Lev Danilkin. Afisha.|}}
-- Anke


넷째 마약 얘기는 웃기네요. 신성한 버섯이나 (인디언식의) 담배 문화를 마약과 동류로 취급한다니. --k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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