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붓다 ¶
Buddha. 인도 · 동남아시아 및 서양의 여러 나라에서 널리 채용되고 있는 호칭. 중국에서는 '불(佛)', '불타(佛陀)'로 음사(音寫)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붓다'라는 말은 불교의 전용어가 되었지만, 본래는 보통명사이며 자이나교(Jaina)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붓다란 '깨달은 사람(覺者)'이라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석존 이외에 또 다른 붓다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으며, 초기 불교에서도 석존 이전에 여섯 명의 붓다가 존재하였다고 설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석가모니를 고타마(Gotama)라고 하는 그의 족성(族姓)에 따라 고타마 붓다(Gotama Buddha)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기영 박사는 그의 저서 <석가>라는 책에서 붓다란 말은 불교의 이상적 존재를 가리키는 보통명사로서 고유명사가 아니기 때문에 불교의 개조(開祖) 개인을 지칭할 때에는 '고따마 붓다'란 호칭을 쓰거나 '석가모니(釋迦牟尼)'란 존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석가모니는 원래의 인도음 샤캬무니(Sakyamuni)를 한자로 음사한 것인데, '샤캬(釋迦)'란 고따마 붓다가 탄생한 종족의 이름이고, '무니(牟尼)'란 '거룩한 분'(聖者)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샤캬무니'라고 하면 샤캬족 출신의 성자란 뜻이 되므로 고유명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