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food. 패스트 푸드(fast food)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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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천천히 먹자'는 취지로 1986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BRA에서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패스트푸드에 대한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성장했다. 그 상징은 언제나 한결같이 느릿느릿 자기 본연의 속도를 고집하는 달팽이...속도와 능률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보다 빠른 음식 보다 간편한 음식에 밀려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의 식탁을 되찾고 제대로 된 밥상을 다시 차리자는 것이 이 운동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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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천천히 먹자'는 취지로 1986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BRA에서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패스트푸드에 대한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성장했다. 그 상징은 언제나 한결같이 느릿느릿 자기 본연의 속도를 고집하는 달팽이...속도와 능률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보다 빠른 음식 보다 간편한 음식에 밀려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의 식탁을 되찾고 제대로 된 밥상을 다시 차리자는 것이 이 운동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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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추석 KBS는 두번에 걸쳐 슬로푸드를 주제로 만든 교양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느는 상당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슬로푸드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슬로푸드 - 방목으로 길러진 소, 집집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치즈,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햄, 그물이 아닌 죽방으로 잡은 죽방멸치... 모두 좋은 이야기이다. 미국의 한 농부는 완전한 방목으로 소를 기르고 있다. 이 방목장은 '자연그대로' 소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다. 소들은 사료가 아닌 풀을 먹고 자라며 심지어 목장안에는 소의 포식자인 코요테도 함께 살고 있다. 미국에서는 단 1%의 소 만이 이러한 방식으로 길러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김치, 된장, 각종 장아치 등이 대표적인 슬로푸드로 소개되었다. 김치는 멋진 슬로푸드이다. 예전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치를 집에서 담근다. 아직 김치가 패스트푸드가 된 것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는 김치, 된장, 각종 장아치 등이 대표적인 슬로푸드로 소개되었다. 김치는 멋진 슬로푸드이다. 예전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치를 집에서 담근다. 아직 김치가 패스트푸드가 된 것 같지는 않다.
죽방멸치 - 이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슬로푸드협회의 상을 수상한 식품이다. 죽방멸치에 대한 설명은 인터넷상에 넘쳐있으니 생략하고... 그렇다면 이 모범적인 슬로푸드의 값은 얼마일까. 2003년 추석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1.8kg의 죽방멸치를 36만원에 팔았다. 저렴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2kg 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분명 우리나라에서 죽방멸치 생산자는 한 사람뿐이라고 했다. 쇼핑몰의 상당수는 진품을 의심해보아야 할 것이다.
슬로푸드. 다 좋다. 그러나 지구에는 음식의 질이 아닌 양을 신경써야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보고서에 따라 다르지만 5억이나 10억 정도의 사람들은 아직도 절대 빈곤선에 있다. 하루생계비가 1달러도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13마리를 1만원에 파는 멸치는 주지육림을 능가하는 사치다. 지난 1-200년간 농업, 임업, 수산업은 큰 변화를 가져왔다. 그것이 이유 혹은 결과가 되어 지구상의 인구는 지금과 같은 수준이 되었다. 우리가 과거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할 수는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마 지금보다 1/3, 1/4의 인구로 줄어들어야 할 것이다. 자발적인 산아제한은 쉽지 않을테니 높은 유아사망율과 질병, 전쟁이 아닌 방법으로 낮은 인구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슬로푸드는 소수의 고상한 취향이 될지 모르겠지만 현대 식품문제의 결정적 대안이 될 수는 없다. 물론 현재 우리의 식품에 문제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인류학자들과 생물학자들은 인간이 자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은 산업혁명이 아니라 농업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농업은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가져왔고 다양한 질병을 가져왔으며 목축으로 인해 특정한 포유류의 개체를 급속도로 높였다. 많은 토지들이 자연그대로가 아니라 인간의 필요에 의해 용도가 바뀌었다. 그러나 아직 선사시대로 돌아가자는 주장을 하는 환경운동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