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연구하는 학문
실패를 삽니다! 우리 나라 벤처기업들은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이 노하우를 산다면 엄청나게 가치있는 지식을 모으는 셈이 아닌가 싶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이런 사업을 펼칠까 생각중입니다 . -- 최종욱
사업성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의미있는 일임엔 분명합니다. 외국엔 이런저런 계획이 이러저러해 실패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시작하는 게 열 개라도 그게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뒷일을 알기가 힘들죠. 어쩌다 잘 되면 온동네가 시끄럽게 떠들지만, 정작 실패에서 배울 생각은 없는 모양입니다. --kz
"IT 거품"이 터질 때에, 실리콘 밸리에서 이 사업(실패한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자료를 모으고 등)을 하는 사람을 티브이에서 몇 번 봤습니다. 국내에도 이 사람을 흉내내던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아마 그 사람도 실패했는지 요즘에는 잘 보이지 않네요. 정말 실패의 수장이 될만 합니다. --김창준
plz see also 「김학준의 Net卽時空」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 팔고 싶은가?
국내 최초의 공학 실패학 서적(이라고 주장하는)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최근 출간되었습니다. 미래를 위한 공학 실패에서 배운다
소프트웨어 개발 쪽에도 이런 실패학 연구가 많지는 않지만 몇 있습니다.
- Project Pathology http://www.thomsett.com.au/main/articles/path/toc.htm
- The CHAOS Report, Standish Group (매년 발간)
실패에서 빨리 회생하는 것, 실패에서 많이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빨리/일찍 실패하는 방법도 중요하고, 어쨌건 어느 정도의 실패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 2003년 1월호에 "경영의 피그말리온"이라는 논문에서 실패율이 50%일 때 의욕과 생산성이 최고가 된다는 연구결과를 보였습니다. see also 12
이런 점을 생각해 볼 때 역시 실패학의 목표는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잘 실패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