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독서모임에서 함께 읽는 첫번째 텍스트:
- 제1장: 은유로서의건축/제작
- 제2장: 은유로서의건축/생성
- 제3장: 은유로서의건축/가르치는것과파는것
건축 ¶
- ChristopherAlexander:
A City is not a Tree Architectural Forum, Vol 122, No 1, April 1965, pp 58-62 (Part I), Vol 122, No 2, May 1965, pp 58-62 (Part II) 전문
미주를 살펴볼 때, 가라타니가 자신의 책에서 유일하게 참고한 ChristopherAlexander의 자료가 아닐까 한다. 일단, 이 글 자체가 알렉산더 자신의 사상 구축 초기(60년대)였다는 -- 패턴이라는 어휘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이었다 -- 점을 논외로 하더라도, 고진의 알렉산더에 대한 이해는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김창준
- Jane Jacobs:
수학 ¶
여담이지만, 수잔 손탁이 "은유로서의 질병"이라는 책을 낸 것은 이 책을 염두에 두고 한 일일까 아닐까..^^ --우산
흠냐리... 저는 우산님이 말씀하신 '은유로서의 질병'을 앞쪽 챕터만 읽었을 뿐이라서 쉽게 이야기 꺼내기가 좀 그런데요... 고진의 글쓰기는 푸코식이라고 이름 붙일만하지만, 손탁의 책은... 뭐랄까... 좀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는 손탁의 책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이것이 '은유로서의 질병'이란 책을 읽다만 제 변명아닌 변명입죠^^) 고진의 글은 '은유로서의 건축'도 매력적이지만, '근대문학의 기원'도 추천할만 합니다. 저명한 국내 국문학자인 어느 선생이 이 책의 논지를 상당부분 베껴서 마치 자신의 논의인양 책을 폈다는 의심을 불러 일으켰던 바로 그 책입니다. 벌써 읽으셨을 것 같지만, 말씀드려봅니다. --Nekrosius
에궁 무슨 말씀을요.. 저는 수잔 손탁을 갠적으로 좋아하긴 하지만 <은유로서의 질병>은 아직 읽지 못했는걸요. 그냥 책 제목을 보고는 지난 여름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읽었던 고진의 책이 생각나서...; 근데 대충 보기로는 네크로시어스님이 말씀하신 대로 먼가 쫌~ 별로일 것같다는 느낌을 받고 실망해서 읽고 싶어지지가 않더군요.. 아, 김XX 교수님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네 그 얘긴 좀 충격이었죠 아닌게 아니라.. (글구 이자리를 빌어서 늘 좋은 공연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네요. 도움 많이 받았어요. 공연 취향이 저하고 많이 유사하신 것 같아 반갑기도 했고요.) --우산
재작년이던가요? 이XX 이대 교수 퇴임기념 강연 때 고진의 이교수 비판글이 발표된 적이 있었는데 마치 누구 보라는 듯이 벌이는 '이벤트'처럼 느껴져 그마저도 우스워 보이더라구요. 참, <일본근대문학의 기원>과 연장선상에서 쓰여진 글이 이번에 출간된 <유머로서의 유물론>이라고 하는데, 읽으셨나요들? 저도 책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번역된 파일(북챕터)을 몇 개 갖고 있으니 원하시면 번역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비누
고진의 괴델에 대한 이해는 ... 좀 수상쩍더군요.
각주 비슷하게 처리된 내용 중에 자기지칭하는 시스템에 대해 예를 들면서 sqrt(2) 얘기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X^2=2를 X=2/X로 볼 수 있으니까 이것은 좌변이 우변에 의해 규정되는 자기지칭하는 시스템이고 그래서 무리수성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 어쩌고 하는 말을 조심스럽게 꺼내는 것을 읽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는데, 왜냐하면 같은 구조를 가진 식이지만 X=2-X는 아무런 문제도 없는 X=1이란 해를 갖기 때문이죠. X=2/X가 자기 지칭과 (특히 괴델의 정리에서의 자기 지칭과) 별 상관이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은유로서의 수학'에 대해 저는 회의적입니다. 괴델의 정리가 증명되기 위해 괴델이 얼마나 꼼꼼하게 이론적 도구들을 쌓아올렸는지 생각해 보세요. 도시에 대해 괴델의 정리가 '적용'될 수 있다면 거기에 괴델 암호화는 어디에 있고 괴델 문장 G는 무엇에 해당하는 것일까요? 괴델의 정리는 여기에서 단순히 '은유로서의 수학'으로, 얼굴 마담으로 동원된 것인데, 굳이 이것을 동원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