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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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이후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이별을 하면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듣고 여기저기서 곡을 청탁한다고 하는군요. 그 영감으로 좋은 곡이 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은바람

이별이 힘들다는 걸 당시엔 몰랐다. 그냥 헤어졌구나, 그래 안녕, 하고 끝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참 뒤에(보통 몇개월 후) 복잡한 심경과 추억이 다가왔다. 첫 이별을 저렇게 장식한 후- 반복되는 이별 역시 같은 모습이었다. 아주 잘 살다가, 무너진다. 그래서 이상하다고들 하는 걸까.. --휴리

이별은...이별을 고하고, 이별을 받아들이는 일련의 이별을 행하는 행위는 상대방의 신체 중 특정 부위를 서로 깨무는 것과 같다. 가령 이 사람은 저 사람의 팔을, 저 사람은 이 사람의 어깨를 깨문다. 이렇게 서로를 있는 힘껏 깨문 다음, 두 사람은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면서도 등을 마주한 채 각자의 길을 걸 어간다. 서로를 깨물고 나서 얼마 동안은 물린 자리에 이빨 자국이 남아 있기도 하고, 푸르게 멍이 들 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빨 자국은 희미해지고, 푸른 멍은 본래의 피부색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빨 자국, 멍은 자취를 감추고 만다.

하지만...이빨 자국도 사라지고, 멍도 없어졌다고 해서 그 깨물기 행위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독이 이 깨물기 행위를 통해 깨문 부위에 침투하여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독이 독뱀, 독거미, 독수리(?) 등의 그것처럼 맹독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겠 지만, 물린 사람의 몸에는 그 독에 대한 면역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의 독이 다른 사람의 몸 에 침투했을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 증상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는 불안, 우울, 고독 등의 정신적인 것부터,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어깨 결림이나 무릎 쑤심같은 일상화된 통증이나, 물린 부위의 가려움증, 저림등의 증상들이 전이되어 나타나는 심장 박동수 증가, 호흡 곤란 등 의 육체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이런 증상들은 하룻밤만 자고나면 씻은 듯이 완치되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쉽게 완치가 되는 사람 들은 아마 백치이거나, 피를 모두 뽑아다가 냉장고에 24시간 보관한 후 다시 수혈한 듯한 냉혈인일 가능성이 높다. 대개는 다른 누군가로부터 면역제를 투여받음으로써 그 증상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중독이 된 누구나가 면역제를 투여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세상이 지금처럼 암울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면역제의 값이 엄청 비싸기 때문에 중독된 모든 사람들이 면역제를 구하기는 힘들다. 면역제와 관련된 또 다른 문제는 사람의 독이 종류가 엄청 많을 뿐만 아니라, 독을 구성하는 단백질 성 분이 쉽게 변형되어 다른 종류의 독으로 변이될 수 있기 때문에 면역제를 투여받았다고 해서 완전히 해독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다만 소수의 몇몇만이 제대로 된 면역제의 혜택을 받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결국 어떤 불행한 사람들은 해독되지 못한 채, 독을 일생동안 품으며 생을 살아가게 된다. --나를잊어줘


이번 이별은 이상하다. 자꾸만 눈물이 난다. 주체할수 없을 만큼. 어깨가 들썩일 정도는 아니지만...자꾸만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나 왜 이러지.. -- jonghaya


한 여자와 두 번의 이별을 했다. 뜨겁게 타오를줄만 알았지
깊은 사랑을 나누어 보지 못했다.
그녀는 다람쥐 처럼 , 한 발자욱 다가가면 뒤로 도망쳐 버리곤 했었고,
오랬동안 내 주위에만 머물러 있어줬다.
또한 나는 그녀에게 산이 되어 주지 못했다.
대신 줄곧 산에 오르게 되었다.

그녀와 첫 이별에서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깨어 졌고,
두번째 이별에서는 가장 가깝던 친구들과의 신뢰가 무너 졌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깊이 빠져 있었고, 상처는 더욱 깊다.사랑보다 더.../

이별의 아픔은 나에게 대인관계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아마도 내 자신이 유전적으로 우울인자-?- 같은걸 많이 가지고 있나보다.

더 힘든건 '안녕','잘 먹고 잘 살아' 라는 통속적인 이별의 말도 못해봤다.
그녀는 '난 나쁜년이야'라고 말하고,'오빤 좋은 여자 만날수 있을거야' 라고 말했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말했건만 전화통화음이 띵띠딩 하고 끊겨 버렷다.
일방적인 대화 혹은 만남의 단절로 맘에 상처가 깊다.

그녀는 지금도 내 주위에서 존재 하고 있다.눈에 띄지는 않지만

첫 이별에선 내가 부족한 놈이야 라고 생각해서 , 멀리 떠났었지만
이번에 갈곳이 없다. 힘들다.

고집이 쎈 여자를 경계해야지 하는 교훈만 남았다.
그렇지만 아직도 그녈 보고 싶다.
이별후에도 사랑과 이별의 아픔은 공존 하고 있다. 아주 오랬동안.
이번에도 아픔은 길어질것 같다. --Open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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