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론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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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론내지는 일반적 언어양식에 대한 옹호

프레시외한 인간의 삶을 강조했던 교양 중심 주의의 왜곡된 가치관은 유럽인들을 일주일이나 목욕을 안하는 드러운 인간들임을 깨우치기 이전에, 마음 속에 기생하던 이나 빈대와도 같은 사유의 성과도 같았다. 아폴리네르, 그 위대한 시인,가 쓴 엽기 색정 소설 "돈쥬앙"은 이러한 프레시외열풍에 쌓인 사람들을 크게 비웃는 소리와도 같았다. 일반적으로, 교양인이라 불리우고 싶어하는 집단에 속해있다고 생각하는데 집중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어휘와 행동,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이 '교양인'이라 부르지 않는 사람들과 확연하게 차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것은 강박에 가까운 언어와 행동, 그리고 세계에 대한 일종의 기계적 틀을 형성해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과연 교양인이라고 불리울 때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100명 모여있으면, 100명이 다 인정하는 규준이나 법칙이 있는지는 어디까지나 모호하고, 애매한 부분으로 남게 되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일반적'이라고 불리우는 것에 핵심되는 시작이 있고, 문제에 대한 확고한 의식이 담겨 있거나, 비일반적인 것으로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정밀함과 순도높은 진실이 있는데도, 단지 '일반적'이다라는 이유로 무시하고자 하는 행위는, 솔직히 섣부르고 경솔한 행위일 수 있다. 그러나 교양인이 되고자 하는 강박관념은 이야기 한다. "교양인은 일반론을 넘어선 보다 특수하고, 고양되고, 복잡하며, 체계적이고, 고차원적 언어로 설명될 수 있는, 보다 지적인 화술을 구사하여야 한다." 그럼으로써 결국에는 일반론이 가닿아 있는 경지조차 다다르지 못하는 주절거림의 언어속으로 침잠하는 비극을 맞곤 하는 것이다.

중세 유럽의 유행 중에 하나는 바로 이 프레시외한 행동과 말투, 옷차림, 취미생활에 대한 전국민적인 흉내내기 열풍이었다. 프랑스로부터 비롯된 이 열풍은, 자신의 주위에서 조금이라도 이른바, '교양있는 자'의 행동에서 건반 두드림이 한번이라도 빠진듯한 어휘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한 공공적인 비난과 비아냥을 거국적으로 일으키게 만들었다. 그러나 실상, 그 프레시외한 행동과 말투라는 것은 극히 어설프고, 옆에서 보기에 멀쩡한 정신으로 바라보자면 하나의 몽유병적, 강박증적, 기계적 행위에 불과한 것이었다. 다만, 이 프레시외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 틈에서 떨어져 바보가 되는 것을 극히 두려워한 나머지, 그게 참으로 웃김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어리석게 보임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이에 대해, 통쾌한 웃음을 웃고 털어버리는 자가 없었다. 이것은 인간의 자유로운 행위에 대한 가장 희극적인 멍에나, 족쇄, 자동적 킬로틴이었다. 이 행동들을 명확히 바라보고 있던 자들로부터, 저 유명한 희극장르의 부흥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갖가지의 사상과 갖가지의 담론이 돈다. 하지만, 인간 그 자체에 대한 가장 섬세하고, 정밀하고 직접적인 접근은, 이미 이 고도산업자본주의 사회, Highly Sophisticated Capitalizm Society에서는 그 이야기에 목을 매고, 장시간을 떠들어대는 사람은 정말로 구경하기 힘들어진 듯하기에,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되어버린지도 모른다. 인간 그 자체에 대한 탐색과 모색, 그리고 의미의 되새김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실질적으로 가닿을 곳이 없는 유람 여행임을 모두가 깨달아 버린 탓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와 시대의 이동과 변화에 의해서 항상 그 의미가 변해가는, 가장 예민한 정보의 창고이며 개념의 보고이자, 삶의 광대한 공간이다. 단어 인간에 대한 고민을 시작함과 동시에 우리를 향해서 그 이전의 인간들이 말할 수 없었던 수많은 정보가 날아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삶에 대한 틀과 행위, 에너지의 출입구가 달라지게 되며, 동시에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자신이 직접적으로 가하는 자극들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누가 '인간'이라 말할 때, 그 단어의 의미에 대한 느낌과 공명, 감각은 100명이 모여있다면, 1000명이 다른 것이 바로 이 단어인 것이다. '이시대의인간'이라는 단어에 근접하는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누군가가 이 안에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번 해보자면, 이 단어를 통해서, 이곳에 이 정보를 남겨 놓는 것이 일종의 의무가 된 것처럼 느껴져온다. 인간을 도구로 말을 하기 전에, 인간을 먼저 검토해보도록 하자라는 제안...그것이 이 페이지를 만들고 정보를 남겨 놓게 된 중요한 이유이다. 누군가는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미 체스를 두고 있는데, 캐슬이나 나이트의 본질이 무언지를 떠들어봐야 뭐하는가? 라는 인지작용이 머리에 올라서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어는 체스가 아니다. 언어는 그자체 정의에 대한 숙고가 있은 뒤에 움직이면, 캐슬이 퀸이 되고, 나이트가 킹이 되는 또는 체스판 자체가 3차원의 입체적 공간으로 변화하는 마술을 창조해낸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충분히 해놓은 뒤에 움직인다면, 이 인간이라는 인덱스가 만들어낸 정보의 가치는 각자의 제자리 멀리뛰기 운동에서, 다양한 방향에서, 무수한 경로로 뛰어온 선수들이 3단으로 에너지를 뿜어내며 모래판으로 제대로 날아드는 영상을 연출해 낼 것이다.--R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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