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단어집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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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집(혹은 단어학습교재)들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된 비판은 드물다.

다음은 김창준이 누가 특정 단어집을 별 근거없이 추천하는 것을 보고 비판을 했던 내용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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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휘 관련 : Elementary, Intermediate, Advanced Vocabulary & idiom BY B.J.Thomas
> 롱맨에서 나온거구요.
> 단계별루 구분되어있구요.
> 이 책 역시 어휘 분야에선 꽤 유명한 책입니다.
> 중급 단계에서부터 보시는게 나을 듯 싶네요

먼저 이 책들에 대한 비판을 하자면 한마디로 "혼자하는 공부로는 무척 힘이 든다"는 것입니다. 책의 구성은 거의가 해당 토픽에 관련 된 단어들을 나열한 뒤, 여러개의 문장에서 아까의 단어들로 괄호 채워 넣기를 하는 패턴이 주류인데, 설명이 거의 없습니다. 누군가가 각각의 단어들을 설명해 주고, 용법상의 차이, 민감한 의미상의 차이 등의 정보를 보조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비판은 이런 종류의 단어집들 전체에 대한 비판 인데, 소위 topical category에 대한 것입니다. 즉, 유사한 단어 들끼리 묶어서 함께 제시하는 방법이 문제가 된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FOOD라는 챕터에서는 온갖 종류의 음식 종류가 나열 되어 나오고, VACATION이라는 챕터에선 갖가지의 휴양지 종류가 나옵니다. Tinkham 등의 연구 결과(Tinkham, T. (1993). The effect of semantic clustering on the learning of second language vocabulary. System, 21(3), 371-380.)를 보면 이러한 "유사한 의미의 단어"를 함께 제시하고 학습하게 하는 것은 단어간 간섭interference 을 야기하고 오히려 의미상 관련이 없는 단어를 함께 익히게 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결과(의미상 관련있는 단어 집합 암기가, 관련 없는 단어 집합 암기에 비해 50% 정도 시간이 더 걸림)를 야기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Thematic Clustering은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음)

이것은 우리가 삶에서 다양한 종류의 금속의 이름들을 나열하고 사용하는 사건event이 아주 드물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유의미한 사건과 사태라는 점에서는 topical clustering된 어휘보다는 thematic clustering의 어휘가 더 자연스럽다는 것이고, 이런 경험 이후에야 비로서 학습자 스스로가 meta-cognitive 활동을 통해 나름의 clustering이 행해진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각각의 단계별 책에 등재된 단어들이 과연 '사용 빈도'에서 어느 정도나 엄밀한 연구가 있은 후에 선택된 것들 인가 하는 점입니다. FOOD라는 챕터가 있은 후에 그 챕터를 채우기 위해 이에 관련된 단어들을 이리저리 수집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입니다. 실제로 제가 elementary vocabulary라는 책을 훑어본 바로는 그다지 "elementary"해 보이지 않는 단어들도 많았고, 과연 그 단어들의 효용이, 이 정도 레벨의 학습자에게 얼마나 클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단어의 빈도에 대해서는 Nation's list나 General Service List 등을 참고하십시오. (GSL의 약 2000단어로 모든 영어의 약 80% 가 구성됩니다 -- 정확하게 말하면 단어가 아니라 word family) (see also 단어를얼마나알아야하나)

--김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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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이 그렇다고 대안없이 비판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추천하는 단어집은 504AbsolutelyEssentialWord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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