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등을 전공한 네 명의 저자들의 공저로, "지구화"와 "세계화" 논의에 대해 이렇게 이론적이고 동시에 실증적이면서도 역사를 깊이있게 총괄하며, 다각도에서 조망한 방대한 자료와 함께 체계적으로 설명해낸 책도 드물 것이다. 7장 '지구화와 현대문화' 부분은 좀 피상적이고 진부한 감도 있으리만치 다른 부분들에 비해서 그다지 전문적이거나 신선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 특히나 그 부분에 기대가 컸던 나로서는..-, 하지만 비전공자에게는 좋은 introduction으로서 무리없게 개관되었다고 볼 수 있고, 저자들 중에 그쪽 분야 전공자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옥의 티를 이 책의 미흡함이라고 굳이 비판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특히 6장의 '지구화와 이주민' 관련 부분은 워낙에 관심이 있었기도 했지만 흥미롭고도 상당히 체계적이고 참신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지구화에 관해 사고의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도와주는 학제간 연구의 결과물로서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하겠다.
아, 이 책을 발견하고 어찌나 설레일 정도로 뿌듯해 했는지... 지천으로 널려있고 흔하게 밟히는 세계화와 지구화 논의에 관심 있고 그에 관한 개념과 생각을 깊이있게 정돈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할만한책이다.
단, 대중적인 책은 아니다.
(원망하실까봐 노파심에서...-_-)
--우산
번역도 잘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