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시행하기에 앞서 항상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 과연 중복해서 말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누워서 생각해 보고, 일어서서 생각해 보고, 걸으면서 생각해 보고, 뛰면서 생각해 보라. 깨어 있을 때 생각하고, 잘 때 생각하고, 졸 때 생각하라. 바로 생각해 보고, 뒤집어 생각해 보고, 삐딱하게 생각해 보라.
그리고 나서도 중복해서말하기의 필요성이 있다면 그렇게 하라.
누군가를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사랑한다고 말하라. 그를 볼 때 사랑한다고 말하고, 그가 보이지 않을 때 사랑한다고 말하고, 그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사랑한다고 말하고, 그의 생각이 날 때 사랑한다고 말하라. 눈을 깜빡이는 작은 틈마다 사랑한다고 말하라. 호흡이 바뀌는 작은 틈마다 사랑한다고 말하라. 의식이 바뀌는 작은 틈마다 사랑한다고 말하라. 사랑이 떠나갈 틈이 없도록, 그렇게 사랑한다고 말하라.
했던 말을 또 하고, 했던 말을 또 하고, 했던 말을 또 하고... 그래도 또 하고...
중복해서말하기는 시간과 노력의 낭비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강력하다. 중복해서말하기의 핵심은 요가철학에서의 대상에 대한 총제(삼야마) 와 다르지 않고, 주자가 말한 主一無適의 “敬”과 다르지 않고, 부처님이 깨달은 방법인 “위빠사나”와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