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강박증중에서:
오티움은 전공이 컴퓨터공학인데 철학이 복수전공이다. 매번 수강신청을 할 때, 주전공 과목보다 철학과목이 더 많으면 왠지 불안해진다. 주전공 실력이 그만큼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것 때문.
철학...재미있고 도전적이고 다 좋은데 그놈의 한자만 제발 안나왔으면 좋겠다. ㅠ,ㅠ 동양철학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 원로 철학자급에 해당하는 분들이 쓴 책들 중엔, 서양철학 서적 조차도 한자 섞인 책이 있다. 정말 싫다. 나는 한자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한자의 그 오묘한 아름다움을 좋아한다. 그치만 한자책은 이해할 수 없다. 나에게 한자는 아름다운 그림이기 때문이다.
쇤베르크나 베베른 같은 사람들의 기묘한 음악들을 듣다가 베토벤의 낭만적인 교향곡들을 들으면 너무 시시하고 밍숭맹숭해서 못들어준다고들 한다.(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음대애들이 그러더라) 철학책을 읽다보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소설을 읽다보면, 죽죽 잘나가서 좋긴한데,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가벼운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모든 문장이 심오하고 무거운 함축적 의미를 지닐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그런 글들(철학서적이나 논문)을 읽다보면 소설 같은 건 시시하게 보이는 나쁜 버릇에 물들게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언어감각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사실 현대 음악보다 바하나 베토벤의 음악이 더 어렵지 않나요?직감
어렵고 쉬운것도 결국엔 취향문제가 아닐지 저 같은경우는 현대음악보다 고전,낭만쪽이 더 쉽고 바로크음악이 가장 어려워요. lublu
사실 현대 음악보다 바하나 베토벤의 음악이 더 어렵지 않나요?직감
어렵고 쉬운것도 결국엔 취향문제가 아닐지 저 같은경우는 현대음악보다 고전,낭만쪽이 더 쉽고 바로크음악이 가장 어려워요. lub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