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筆者) &-짜& |
①글을 쓴 사람이나 쓰는 사람. 또는, 글을 쓸 사람. 글쓴이. 집필자. ¶ ∼를 구하다 / ∼에게 고료를 지급하다. |
②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 글 속에서 자기 자신을 이르는 말. ¶ ∼의 생각으로는 K 씨의 생각이 옳은 것 같다.(야후국어사전) |
잡지나 웹에서 글을 보면. 필자는..필자가 사용한 바로는..등등 필자를 주어로 사용하여 글쓴이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사전적으로도 올바른 사용법이라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nyxity는 묘한 거부반응이 있다. 왜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필자라고 하면 왠지 있어보인다는 느낌과 자기자신(이름,나,본인 등등)을 제대로 내세우지 못하는 자신감 결여라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컴퓨터잡지등에서 느껴지는 것인데, 필자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리뷰가 객관적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려고 하거나 아니면 자신(리뷰를 한 당사자)의 입장보다는 잡지사의 입장이라는 느낌이 들게끔 만든다는 점이다.
필자말고 다른 말은 없을까? 그냥 나는, 본인은, 아무개는.. 등으로 바꿔쓰면 이상한가?
그렇네요. 기고한 아티클일 때에는 잡지사의 입장으로 보이면 안 되는데...
개인적인 이야기를 쓴 수필이라면 "나는" 정도로도 충분하겠지만, 조금만 더 전문적인 내용이 되어도 "나는"은 어쩐지 어색합니다. 그렇다고 "본좌는"이라고 할 수도 없고... --Puzzlist
꽤 오래전에 "나는"으로 글을 썼다가 꾸중을 들은 기억이 나는군요. 저는 "필자"라는 기호에서 위와 같은 "객관적인 척, 혹은 자기 은폐" 등의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보지만, 적어도 지면상에서는 "필자"라는 말은 특정한 뉘앙스가 탈색된, 약속으로서의 변수 x와 같은 기호로 쓰이고 있지 않나 합니다. 특히 최근들어 "누구나 다 필자가 되는 시대"가 되면서 좀 다른 느낌이 들 수는 있겠습니다만. --김창준
DeleteMe '글쓴이'는 어떨까요? (삐죽삐죽)
See also 자신을 '필자'라고 표현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