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 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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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에반스에대한 평가

  • 스윙 필이 부족하고, 블루스를 연주하지 못한다. - 탐 피아자
  • 빌 에반스가 연주에 고취되었을 때는 그 누구보다도 격렬하게 스윙할 수 있다. - 밥 러쉬
  • 내가 좋아 하는 것은 "MY FOOLISH HEART".달콤한 곡이다.이렇게 까지 몸에 파고 들면 더이상 뭐라 할말이 없다.세계를 사랑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것이 아닐까.. -무라카미하루키

빌 에반스

빌 에반스의 본명은 William John Evans이다. 1929년 8월 16일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그의 양친은 뮤지션이 아니었지만 무척 음악을 사랑하셔서, 빌 에반스는 어려서 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고 그의 형은 피아노를 배웠다. 그런데 어느날 피아노 레슨을 받은 적이 없는 빌 에반스가 형의 연주를 듣고 그대로 따라서 건반을 짚는 음감을 보이면서 피아노를 배우게 된다. 그는 12세때 이미 뮤지션으로서의 경험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50년 대학을 졸업하고, 54년 군을 제대하면서 그의 레코딩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중요한 작품으로 1956년 3월 부터 참여하기 시작한 리디안 모드 연구자이자 작, 편곡가, 피아니스트인 조지 러셀의 녹음이다. 같은 해 '리버 사이드' 에서 첫 작품 "New Jazz Concepts"를 녹음한다. 이후 스캇 라파로(b), 폴 모션(ds)과 함께"Waltz for Debby" "Potrait in Jazz" "Sunday at the Village Vanguard"를 녹음한다. 초기의 빌 에반스 트리오 멤버인 스캇 라파로는 그러나 1961년 사망한다. ㅠ_ㅠ (은눈의시체는 스캇 라파로의 팬입니다. 짧지만 멋진 연주를 하다간 그...) 1962년 새로운 베이시스트 척 이스라엘을 영입하여 활동을 계속합니다. 1963년 빌 에반스는 솔로 피아노 앨범으로 최초의 그래미 어워드를 획득합니다. 그는 1980년 사망할때까지 5차례에 걸쳐 7개 부문의 위너를 차지했습니다. 이 후 녹음된 음반들중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에디 고메즈(b)와 잭 디조넷(ds)와 함께한 1968년 몽트뢰 라이브 입니다. 이후 1978년 마크 존슨, 조 라바베와 마지막 트리오를 결성하여, 최후까지 연주를 하게 됩니다. 뮤지션으로서 빌에반스는 크게 성공했지만, 부친의 알콜 중독, 동료의 죽음, 형의 자살, 자신의 마약중독등. 결코 밝지 않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그의 음악은 그러나 재즈 트리오의 새로운 장을 열며, 현재까지 면밀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다소 어두웠던 삶

피아노를 전공했던 종교적이며 엄격한 어머니와는 달리 아버지는 알코올에 중독된 가장이었기에 빌 에반스는 일찍부터 자기 파괴적이며 내적인 감성을 본의 아니게 키웠을 것입니다. 다정했던 형과는 함께 음악을 하며 미래를 꿈꾸었지만, 어른이 된 후 자살한 형의 그림자 역시 예민했던 그의 마음에 커다란 아픔을 주었을 것입니다. 자식이 없었던 첫 번째 부인과 함께 했던 마약복용, 그리고, 갑작스러운 그녀의 자살 역시 겨울비와도 같은 스산함으로 빌 에반스를 더욱 마약에 빠지게 했을 것입니다.
따스한 봄날, 빌 에반스가 사랑했던 조카를 위해 만들었던 'Waltz For Debby'를 떠올리다 보면 조카에 대한 애정이 극에 달했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가 연상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공연과 음반의 성공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곧바로 마약을 구입하는데 쓰였고, 그것도 부족해서 여기저기 빚까지 지며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한 빌 에반스는 자신을 파괴한 것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불태웠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가장자리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차례로 떠나보내게 된 현실을 인내하기에는 너무도 여리고 예민했을 테니까요.
피아노 건반위로 머리를 파묻으며 연주에 심취했을 때의 빌 에반스의 모습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전부라 해도 그의 연주에는 설명하지 못할 비애가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음악적 스타일

클래식에 기초를 둔 피아노연주와 어린 시절부터 스쿨밴드를 조직하며 재즈뮤지션의 꿈을 키어온 빌 에반스는 동료였던 먼델 로우(Mondell Lowe)에 의해 본격적으로 뉴욕에 진출하게 되었고 클라리넷 연주자 토니 스콧의 작품에 참여하면서 재즈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빌 에반스가 버드 파웰과 같은 선배 뮤지션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빌 에반스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펼치게 됩니다. 단순히 왼손을 코드진행과 리듬으로 쓰지 않고 오른손이 표현하지 못하는 제8의 음 (정형적인 선율을 넘어선 감성의 표현)을 사용하여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자신만의 신선하고 깊이 있는 연주를 들려주었던 것입니다.

Waltz for Debby

왈츠 포 데비는 은눈의시체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피아노의 부드러운 터치나 베이스의 대화하는 듯한 워킹. 드럼과의 조화까지 모든 것이 아름답게 녹아들어가, 데비라는 소녀의 사랑스런 몸짓을 표현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듣는 순간 따스한 무언가가 몸속 깊이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드는 멋진 곡입니다.

클래식을 주로 틀어주는 FM 93.1MHz 에서 어느 따뜻한 봄날에 Waltz for Debby 를 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목도 모르고, 누구의 곡인지는 더더욱 몰랐습니다. 대개는 이 곡을 들으면 자장가라고 하지만, 그 당시 저에게 온 몸을 감싸는 따뜻함과 흥분감을 느끼게 해주었죠. 이 아름다운 곡으로 인해서 제가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 --daybreak

I loves you Porgy

몇년전(5~6년전) 레코드포럼에서 빌 에반스 곡만 모아서 CD부록으로 키워준 적이 있습니다. 그 CD에 있는 "I loves you Porgy" 연주를 매우 좋아하는데, 실제 어느 앨범에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에반스 연주중 보기 드물게 열정적이라 가끔식 들을 때 마다 흥분된 기분을 느낍니다. 처음 빌 에반스를 좋아하게 된 후, 언제 살다간 사람인지 알고 난 후 적잖히 아쉬웠습니다. 1980년에 사망했으니, 내가 조금만 일찍 철(?)이 들었으면 살아 있을때 그를 알고 들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거죠. 물론 라이브도 아니고, 한국에 올 사람도 아니었겠지만 그런 대가와 동시대를 살면서 누릴수 있는 즐거움은, 이미 몇백년 전에 딴 세상으로 간 음악가들의 작품을 듣는 것과 또 다른 것이 있으니까요.HappyFr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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