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이 잘 안될 때에는 소통방법을 바꾼다.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말로 설명한다. 만약 잘 알아듣지 못한다면 비슷한 말을 반복하는 것보다(DontSpinYourWheels),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하는 것으로 해결된다. 만약 이렇게도 전달이 잘 되지 않는다면 화이트 보드를 사용한다. 상대와 함께 펜을 하나 씩 들거나 혹은 번갈아 가면서 지우고, 그려가면서 설명한다. 상대는 자신이 이해한 것을 다시 그림으로 그린다. 이 때 그림은 크게 그리는 것이 좋다 -- 거기서 오는 심리적 효과가 크다. 만약 이렇게 해도 실패하는 경우, IndexCards를 사용한다. 각각의 카드에 이름을 써놓고, 그것을 토큰으로 사용한다. 마치 소꿉장난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 우리는 개념을 손으로 만지고 흔들고 움직이고 개념과 개념을 포개거나 찢어버릴 수도 있다.
IndexCards의 단계까지 내려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실패를 해서 그 대안으로 IndexCards를 쓸 때 그 효과는 너무도 놀라웠다. 이런 것들이 모두 유치하게, 혹은 별 차이없이,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얻은 교훈은 "그 차이는 엄청나다"는 것이었다. IndexCards를 우습게 보면 안된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