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tluck : a meal to which each guest brings some food, which is then shared out among the guest (OALD) |
각자 조금씩 먹을거 챙겨가지고 모여서 먹으면서 편안하게 담소를 즐기는 저녁식사 모임을 potluck supper(dinner)라고한다.
대학교 1학년때, 독신이시던 미국인 교수가 우리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하자. 놀러들와그래서 과 선배들하고 함께 갔는데, 과 선배들이 떡도챙기고 먹을걸 주섬주섬 챙겨가는 것이었다. 가보니 교수가 가깝게 지내던 다른 학교 학생들과, 이런저런 사회인사들이 제각각 먹을것을 장만해와서 다 풀어 헤쳐놓고 주섬주섬 먹어가며 구석구석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유명호텔 요리사라는 사람이 생전 구경도 못해본 요리를 몇접시 마련해오기도.... 해마다 크리스마스나, 세인트 패트릭스데이때 그집에서 잘 놀았다. 그 모임에서 알게된 사람을 나중에 직장상사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한국에서도 남의집에 갈때 과일이나, 빵을 사가지 빈손으로는 잘 안가게 된다. 한국사람 나름대로의 이런 문화가 전혀 없다고는 할수없다. 그렇지만 손님초대하면 늘 그집 여자가 지지고 볶고 하며 며칠전부터 골머리를 앓는게 일반적인 트렌드인데 요즘 서양식의 파티패턴의 유입으로 조그만 모임의 경우 서로 의논들을 하여 간단히 요깃거리를 분담하기도 한다고 한다. 사람모이는 자리가 먹고, 마시고, 결국 취해서 싸우고 헤어지는 자리가 아닌 간단한 음식을 나누며 대화의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