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 대한 나의 비전은 무엇이든 서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한 것이다”
"웹이 지식을 공유하는 쌍방향의 바다에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이같은 비전이 실현되면 인간은 더 많은 자유를 누리고, 인류의 발전속도도 인간 자신을 스스로 속박하고 있는 계층화된 계급 시스템 하에서는 엄두도 못낼 정도로 빨라지게 될 것이다"|}}
웹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가 담긴 TimBernersLee의 글. 직접 웹을 만들어 억대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웹의 상업화를 거부하고 묵묵히 엔지니어의 길을 걷고 있는 팀 버너스리가 지금 세계를 하나로 묶고 있는 www와 http를 소개하고, 만들어진 과정과 혁명적인 미래상을 담담하게 밝힘과 아울러 검열과 개인 보호,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온라인상에서 행사하는 권력의 비대화, 웹상에서 상업적인 이익과 사회적인 권익과의 균형 문제 같은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CyberLaw
- 위 책을 읽다가 밑줄 근 부분중에서 발췌 (타이핑 연습도 겸해
- TimBernersLee가 초기 웹의 연못에 빠뜨렸던 도끼가 바로 WikiWiki의 EditText 버튼이었다네요.
컴퓨터는 비록 문제에 대한 해답은 제시할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가 문제해결을 위해 뛰어 다녀야 하는 엄청난 수고를 대신해 줄뿐만 아니라, 인간정신의 직관력으로 미로 속의 길을 찾아내는 과정을 도와줄 수 있다. 더욱 매력적인 것은 컴퓨터 자체가 사회활동의 상당 부분을 특징짓는 일시적인 연결관계들을 추적하고 분석해냄으로써 전혀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24쪽)
나는 하이퍼텍스트와 인터넷의 다음 시대에 맞는 관심과 의욕을 우연히 갖게 된 행운아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한 일은 하이퍼텍스트와 인터넷을 하나로 결합하는 것이었다. (26쪽)
프로그래머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컴퓨터와 인간 양쪽의 시스템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었다. 결정적인 중요성을 지닌 정보는 대개 인간의 머리 속에 담겨 있는 법이다. (29쪽)
우리는 사전을 의미의 집적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전은 한 낱말을 다른 낱말들을 써서 정의하고 있는데 불과하다. 한 조각의 정보는 그것이 어떤 정보와 관계하고 있으며, 또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 의하여서만 비로소 정확하게 정의될 수 있다 (34쪽)
정보 거미줄의 핵심은 각 시스템의 독자성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통기반을 가능하게 하는 보편성이라는 사실을 설득하고 싶었다. (45쪽)
컴퓨터 기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웹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것은 중대한 진전이긴 했지만, 그 대가로 우리는 브라우저를 편집기로 개발하는 시간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문서를 읽을 수 있게 하는 (브라우저를 만드는) 일만으로도 벅찬 과정이었다...그러나 이 때문에 사람들은, 웹은 문서작성과 브라우징이 제한 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내 꿈은 남들이 알고 있는 것을 배우듯이, 누구나 쉽게 자기의 생각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60쪽)
브라우저들이 확산되기 시작했지만, 여기에 쓰기와 편집기능을 추가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이런 이유로 해서 웹은 로컬정보에서 글로벌정보까지 모든 정보를 취급하는 수단이라는 당초의 내 개발의도를 뛰어 넘어 매우 글로벌한 쪽을 지향하게 되었고, 그 성격에서도 정보의 공표수단이라는 것이 강조되고 협력수단이라는 측면은 축소되었다. (90쪽)
나는 다른 사람들도 웹 코드를 사용할 수 있게 CERN이 웹 코드의 지적재산권을 GPL(General Public License)에 양도하도록 애쓴 적이 있었다. GPL은 소프트웨어의 자유로운 배포와 사용을 허용하는 대신 그 소프트웨어의 수정판은 반드시 같은 GPL을 통해 배포되어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었다. IBM같은 대기업들은 제약이 너무 많다는 이유를 내세워 라이선스 문제가 있는한 웹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CERN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컬럼버스에서 돌아오자 마자 GPL에 양도하자는 제안을 바꾸어 아무런 단서조항도 없는 일반 퍼블릭 도메인에 웹기술을 등록하자고 제안했다. (112쪽)
세상에는 항상 불만을 가진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진보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법이었다. 우리는 설령 완전한 합의에 이를 수 없을 지라도 진보가 있을 때마다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132쪽)
아마야(Amaya)는 HTML을 처리해 화면에 디스플레이하는 단순한 수준을 넘어서 하이퍼텍스트의 쌍방향 편집과 브라우징이라는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아마야는..편집도 가능하고 출처인 웹 서버에 다시 저장할 수도 있다. 여러 텍스트 편집 프로그램이 하나의 뛰어난 브라우저 편집기에 통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훌륭한 도구였다. AOLpress를 사용하던 나는 곧 아마야로 바꾸었다. (167쪽)
웹이 발전궤도에 오른 이후 월드와이드웹 콘소시움은 웹이 어떤 종류의 사회작용을 해야 할 것을 둘러싸고 정책수립자와 사용자들과 모색하여 왔다. 우리의 목적은 공공정책의 선택폭을 웹이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아동보호, 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는 정부의 역할이다. 우리가 제공하는 도구들은 이 같은 법률의 효율성을 보장하는 한편, 온라인 상의 활동에 개인들이 우선적인 통제권을 지닌다는 사실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71쪽)
도메인네임을 둘러싼 상표소유권자와의 갈등과 도메인 사재기 등의 문제는 잘 돌아가고 있는 분권화 시스템을 중앙화된 의존 시스템이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 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단일한 의존 시스템을 만들려는 기술적 결정이 이익을 겨냥한 정치적/상업적 이해관계에 휘둘리게 되면서, 결국 이같은 문제에 대한 기술적 독립성을 해치고 보편적 공간으로서의 웹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웹은 유럽에서 탄생했음에 반해, 도메인네임은 미국중심으로 개발되었다) (178쪽)
더 넓은 시야에서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은 기술이 아닌 현실에 대응하여 법률이 만들어 진다는 점이다. (186쪽)
웹에 관한 나의 구상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웹이 사람들간의 더욱 강력한 협동수단으로 발전할 것이란 점이다. 둘째는 컴퓨터 간에도 협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후자를 실현시켜주는 것을 버너스리는 의미론적 웹 Semantic Web이라 부른다) (210쪽)
하이퍼 텍스트 웹을 구축함으로써 다앙한 크기의 그룹들이 자신을 쉽게 표현할 수 있게 되고, 지식을 획득하고 전달할 수 있으며, 오해를 극복하고, 중복된 노력을 피할 수 있게 된다. 그들이 공유한 이해의 양상을 반영하며 구성원들이 지나칠 지 모르는 단체 활동의 운영과 조직에 관한 결론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부가적 효과도 있다. (216쪽)
일과 놀이를 위한 웹은 설익거나 완성된 아이디어를 모두 혼합할 수 있어야 하며, 웹 기술은 이를 지원해야 한다. (218쪽)
협동이란 공유된 이해를 바탕으로 하면서 이것을 절대적이라고 규정하지 않는 과정이다. 발견된 이해들은 공유하고 있다하더라도 더 큰 그림에서는 일탈된 것일 경우가 있다. (274쪽)
개인이 전체의 이름으로 지배당하는 일이 사라질 것이다. 한 개인의 힘이 강화됨에 따라 전체가 지배당할 필요도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양극단의 투쟁과정에서 우리는 더 많은 이해가 생겨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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