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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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시퍼원리는...

일단 원리 이름이고
'책'이름이다.
저자는 하워드 블룸. 출판사는 파스칼북스. 14000원
책은 2002년 5월에 나왔다.
잡식주의자는 2005년 3월에 읽다.

2. 어떤 내용일까

인류학, 심리학, 동물학, 비교 생물학 등에서 이루어진 과학적 성과에 바탕을 두고
역사이야기를 실례로 들어
생물과 생물 집단의 비정한 생존경쟁의 원인과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핵심키워드는

'초유기체'

'사상'

'위계'

이다.

2.1. '초유기체'


생물 개체가 모여 집단을 이루고 이것은 단순한 개체의 집단이 아니라
유기적인 사회로써
전체의 안영와 세력확장을 위해
개체들은 과감하게 소모, 낭비된다.

비정한 자연 어머니는 자식들의 희생과 죽음, 억울함 등에 대해
슬퍼하지 않으시고
몰살적이고 풍부한 실험을 반복하신다.

부분이 필요없어지면 초유기체는 그 부분을 버리기 시작한다.
필요없어지면 퇴화되고 약화된다.


== '사상' == <- 왜 이놈은 한줄 색칠이 안됩니까?


인간에게는 이라는 사상적, 정신적 복제자가 있어(SEE ALSO Meme)
생물학적인 복제자인 'DNA'보다 더 순식간에 퍼져
개체와 재화, 사회 시스템등을 지배하고 궁극적으로 지구를 지배하려한다.
밈은 보통 조잡하고 연약하게 태어나
여러 양분을 흡수하고 공격에 견디면서 강하게 진화되어
중요한 몇몇 위기에서 사라지지 않고 견뎌내면(즉 기생당하는 개체들이 전파의 기능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면)
쭉쭉 성장해가서 자라난다.

밈은 서로다른 유전자를 가진 이민족들도 하나로 묶을 수 있다.

밈끼리 경쟁하면 큰 충돌이 일어난다.

2.2. '위계'


초유기체 안에서 개체 끼리,
또는 초유체(이를테면 국가)끼리
위계가 존재한다.
위계가 높으면 정보를 공유하고 동맹을 맺을 친구를 쉽게 얻는다.
위계가 낮아지면 있던 친구도 떠나간다.

개체의 위계에 대한 집착은 배고픔보다 강하다.



밈의 예로는 종교가 대표적이다.

3. 기타 그 밖에 나오는 것들

*새로운 개체가 집단 안에 합류하면 서열경쟁이 발생한다.
하지만 일단 서열이 정해지면 평화의 시대가 온다.
정해진 서열에 따라 불평등과 억압이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평화스럽다.
평화의 시대에는 서열이 낮은 개체 조차 그 서열을 인정하고
그 상태로 만족하면서 평화의 시대를 구가한다.
(이것은 농장의 닭들을 관찰한 결과 얻은 결론)

*개체는 통제권을 가지면 안심하고 활력을 가지지만
통제권이 없다면 체념하고 스스로의 정신을 마비시킨다.

*서열이 정신을 바꾼다.
서열이 높아지면 자세가 곧아지고 풍채가 깨끗해진다.(고릴라의 연구)

*상황이 나쁘면 보수적, 배타적으로 되고
상황이 좋으면 모험적으로 된다.
보통 생각과는 달리
배고픈 새는 처음보는 열매는 먹지 않고
배부른 새가 새로운 열매를 먹어본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중적 오해를 깨야한다.
현대인이 보통 스트레스라 부르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다.
현대인은 학교에서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늘어지는 것, 즉 지나친 휴식이 오히려 죽음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약자는 자기보다 더 약한 자를 난폭하게 괴롭힌다.
서열은 눈으로 보아 표시가 난다.
닭들은 이미 많이 쪼였고 꾀죄죄한 놈을 또 쪼고 또 쫀다.
강하고 상처없는 놈은 공격받지 않는다.

*집단 구성원들은 공적으로 인정되는
증오에 열광한다.

*집단으로 불행에 처해 좌절하면 집단적으로 공격성이 발휘되어
내부의 약자를 갈군다

4. 책 스스로 설명하는 루시퍼 원리의 핵심

루시퍼 원리는 자연 법칙의 복합체이다. 자연의 피륙에서 하나하나의 실도 놀라움과 두려움을 주지만 전체적인 그림은 더욱 더 놀랍다.
핵심적으로 루시퍼원리는 다음과 같다. 자연은 우리 인간들 안에 추악하나 충동을 만들어 냈는데, 이러한 충동은 자연의 창조과정에서
사용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루시퍼는 우주적 풍요의 어두는 면이며, 조각칼의 뾰족 날이다.자연은 악을 외면치 않고 그것을 포용해 창조에 이용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자연은 인간 세계를 더욱 고차원적인 조직, 체계 세력으로 나아가게 한다.......

5. 잡식주의자의 생각

잡식주의자가 처음에 '밈'이란 이름으로 인터넷 검색하다가 알게된 책. 루시퍼 원리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면서 초반에는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왠지 지식이 그득그득하다는 느낌.. 노다지를 발견했다는 생각...
그런데 후반부에 역사 이야기가 자꾸 나오면서 기분은 점점 어두워졌다.
이 책은 하워드 블룸이 '우리 미국인'에게 쓴 글이다.

이 책이 2002년에 쓰여진 것이니까... 테러와의 전쟁이 이미 시작된 때이고
아무래도 이 책은 '문명의 충돌' 비스무리한 맥락으로
쓰여진 것 같다.
결론 부분은 "...그러므로 우리 미국인들아! 긴장을 풀지말고 세계정상의 서열을 지키기 위해 뛰자~!"
라는 내용으로 잡식주의자에게 읽혔다.

잡식주의자
미국의 지성인들은 대개 정치인과는 달리 대개
테러리스트와 일반 이슬람 민중들은 다르다.'''
테러와의 전쟁은 군수산업을 위해 그리고 경기 호황을 위해 희생양을 정하는 것 뿐
이라고 주장한다
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믿음은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하워드 블룸은 막 근거를 대면서
밈의 엄청난 팽창, 감염 능력 때문에
선량하고 무죄한 이슬람 국가의 아이들이
순식간에 미국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꽤 논리적인 주장을 펼쳤다.

잡식주의자는 배우고자 이 책을 집어들었으니까 반박할 거리를 생각할 수는 없었지만
끝판에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잔인한 문명권이 따로 있다..는 내용과, 그 근거를 늘어놓는 부분에서는
꽤 거부감 들었다.

6. 엔트로피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저자 하워드 블룸은 에필로그에서 엔트로피에 대하여 이야기를 잠깐 했다.

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세기 물리학자들은 엔트로피라는 개념으로 과거의 주장을 새롭게 했다. 열역학 2법칙에 따르면, 모든 사물은 혼돈으로 나아간다.가장 복잡한 형태도 그대로 놔두면 서서히 소멸의 길을 걷는다. 과학자들은 우주가 각설탕과 같다고 생각했다,...(중략)... 우주는 질서에서 혼돈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보다는 반대로 혼돈에서 질서로 흘러간다. 최초의 순간 이후, 우주는 새로운 형태의 창조물을 만들어냈다. 최초의 에너지 폭발로부터 가장 위해한 도약인 원자가 나타났고, 그 후에는 또 다른 놀라운 혁신인 분자가 나타났다. 수십억년 뒤 우주는 또 다른 놀라운 혁신인 분자가 나타났다. 수십억년 뒤 우주는 또 다른 훌륭한 창조물인 자기 복제 분자, 생명의 분자인 유전자를 낳았다. 그리고 그로부터 30억년이 지나 우주는 더욱 혁명적인 도약을 이루었다. 그것이 바로 지능이다.이러한 빛을 향한 움직임에도 어두운 면이 있다. (경쟁과 굶주림,밈의 야망, 도덕적 딜레마...라고 그 어두운 면이 바로 루시퍼 원리라는 얘기)...... 사회 집단 형성, 사회 유기체 흡수, 밈의 등장, 협동의 증가 등은 모두 우주적 질서의 단계를 올라서는 것이다.(SEE ALSO 엔트로피)

여기서 근거로 된 것이 잔혹한 루시퍼 원리로 과거에도 현대에도 대학살이 벌어졌는데, 그 사상자의 비율은 인구에 비해 줄고 있다...(원시부족 같다면 한세대에 7억 2천만명이 죽어야 하는데 2차대전에서는 5500만명 밖에 안죽었다 그러므로 세상은 좀 더 질서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다소 어처구니 없는 것이었다.ㅡ_ㅡ;;


아 왜 막판가서 이상해지냐구요...

질서는 좋은 것이고 사람 덜 죽는 것도 좋은 것이니까 세계는 질서로 흐르고 있다니...

잡식주의자는 이런것이 비전문가가 남의 분야 개념을 남용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엔트로피' 개념을 물리학에서 사회학으로 빌려왔으면 거기에 맞게 적용해야지
자기 분야에서 어찌어찌 해석해서 틀렸다고 원래 그 개념 만든 사람들이 틀렸다고 하는 것은
좋지않다...

7. ... 이책의 정체는..

대개 유식한 것 같고
여러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끌어들였고
냉혹한 자연을 이야기 한 책...
잡식주의자가 읽을 때문 무지 재밌었는데.

뒤에 가니까 그다지 순수한(?) 연구같지도 않고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좀 이상하다...

어찌보면 리처드 도킨스 같은 사람과 딱 맞는 이론,거의 주류(?)인 것 같아보이기도 하면서.
(SEE ALSO RichardDawkins)

이 찝찝함... 사이비틱함...

단지 지금까지 안고 있던 것과 조화가 안되서 거부감이 든 건 지도 모르겠다.

학제간의 진지한 연구로 세상의 진리를 보게하는 책인가?
아님, 교묘하게 유리한 근거들을 모아서 어떤 목적으로 위한 글을 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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