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세상을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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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 지 우

映畵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렬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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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 황지우 시를 발견하고 좋아서 베실베실 웃어봅니다. --그놈 그리곤 ..묵념, 5분 27초
저도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만, '요즘 애들'은 이 시에 담긴 느낌을 잘 이해하지 못할 지도 모르겠군요. 제 나이가 아마 영화관에서 대한뉴스를 경험한 마지막 세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Khakii
황지우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네요. 황지우 시를 모은 페이지를 만드는 것도 좋을 듯. 저작권에만 저촉되지 않는다면요. 최근 소식 아시는 분? 도시 접고 도자기 굽는다는 말은 들었는데 그 이후를 모르겠습니다. --윤구현
황지우 시인,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있을걸요. 거기서 교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dirt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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