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의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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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사람사이의 사소한예의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무감하게 막 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모르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친절하게 하여 자신의 인상을 돋보이면서, 이미 친밀하고 익숙한 사람에게는 무심하게 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개


부부간의 예의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zetapai는 아내도 직장생활을하고 있습니다. 둘의 경제권은 완전히 독립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의 자동차연수를 시켜줄 때, 이러세요 저러세요하며 존대말을 썼습니다. (친구 한명은 평소에도 나이어린 아내에게 깍듯이 존대말 합니다. 훌륭한 친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흠...경제적 독립. 즉, 언제든 마음이 떠나면 홀가분하게 떠날수 있는 상태. 상대를 존중하지않을수 없지않을까요?

가족간의 예의란 가족들간의 분명한 경계선이 있고 그 경계선을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내 감정이나 생각의 영역은 가족일지라도 함부로 침범해서는 안된다는 거지요. 가족간의 친밀감을 핑계로요... 가령 아이들 일기장을 부모가 몰래본다든지, 의견이 다른데도 강제로 따르게 한다든지...우리가 남에게 해서는 안되는 행동들이 우리는 가족이란 이름으로 다 이해하잖아요. 가족간에 너무 경계선이 분명해 냉냉한 기류가 흘러도 그건 가족이 아니지만요. 하지만 가족내에서도 개인의 보호받고 싶은 감정의 공간도 있다는 것, 그것들을 이해해야 할 것만 같네요. -노루귀

기존의 가족관을 가지고 게시는 nonfiction의 부모님과 본인은 상당히 많이 다투는 편이다. 이번 설에 고향에 내려갔을 때, 아버지가 정해 놓은 여자가 있으니 한번 만나보라고 했다. 기가 막혔지만.. 딱 잘라서 논리적으로 거부했다. 아마 전 같았으면 화부터 냈으리라.. 정작 아버지는 당신이 원하는 사람과 결혼생활을 즐기시면서 왜 아들에게는 자신의 기준을 들리밀려는지 모르겠다. 내 배우자의 선택권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는데 말이다. 정작 그들은 나보고 알아서 하라지만 내가 정작 알아서 하면 왜 그렇게 소리가 많은 것인지.. 정이라는 것으로 사람을 묶어도 될려는지..nonfiction

언젠가 들은 얘기입니다. 가족은 가장 야만적인 집단이 될 수도 있다고.. 긴밀한 만큼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기 쉽기 때문이죠. 일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아픔을 감싸주고 사랑을 나눌 수 있지만 그것이 지나쳐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면 구성원 간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흐름

예전에 한 가정에 가보니 민주적이고 논리적으로 부모와 자식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고 놀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왜 그런게 특이하게 느껴지고 강압적인 가정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에도 놀랬습니다. --씨엔

see also BeGen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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