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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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란 기본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고 마음씀입니다. 사소한 배려하나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줄여주고, 세상을 좀더 살기 편한곳으로 만들것입니다. 상식수준에서 지켜야 할 예의 외에 흔히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예의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듣고싶습니다.


1. 일례

1.1. 안녕하세요

도시생활을 하게되면서 아파트나 빌딩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거나 타게될때 멀거니 서있기도 그렇고, 외면하기도 그렇고 인사를 하기도 영 어색스럽다. 특히 비슷한 연령의 모르는 이성간에는 참 인사나누기가 애매하다. 어른과 아이, 노인과 젊은이, 남자들끼리, 여자들끼리는 그럭저럭 어줍지않은 인사를 날려도 덜 어색한데 가령 앞집 남자와, 비슷한 연령의 맞은편집 여자가 부딪치면 인사를 하자니 그렇고, 안하자니 그렇다. 미혼남녀라면 그렇게 인사 나누다가 데이트라도 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자식까지 거느린 아저씨, 아줌마들은 인사나누기도 무척 어색한 일이다. 그래서 그냥 외면을 하는수도 많이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예의를 몰라서 외면하는게 아니라, 예의를 차리느라 외면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개는 눈도 안마주치고 묵례만 하게된다. B) 아 수줍은 한국인

이러한 한국적특수성에 기인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가볍게 인사를 날린다. "안녕하세요." 대개는 웃으면서 응답을 하거나, 혹은 붙임성이 좋은 사람이라면 기다렸다는듯이 이런저런 얘기를 걸어오기도 한다. 대꾸하기가 귀챦다면 그냥 고개를 주억거리며 웃어주면 그만이다. 역시 저쪽에서 대꾸를 안해준대도 서운해할거 없다. 그는 인사를 보내는 나를 통해 학습하게 된다. 학습의 결과가 타인에게 던져진대도. PayItForward. --Jimmy

언제부터인가 버스기사분들도 버스에 오로는 승객들에게 안녕하세요 내지는 어서오세요 등의 인사를 하시기 시작했다. 승객들도 처음에는 매우 즐거운 변화로 받아 들이고 같이 인사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으나, 요즘은 그에 응하는 승객을 찾는 것이 오히려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결국 버스기사분들의 인사도 요즘은 거의 형식적인 것으로 변한 것 같다. 기사분의 '안녕하세요' 에 내가 반갑게, '안녕하세요!'로 응하고 버스에 오르기라도 하면 참 당황스럽게도, 다른 승객들의 둥글고 커다란 눈들을 마주하여야 한다. 그게 그렇게 신기한 일인가 -_- 하루에도 수천명의 승객이 오르고 내리는 버스일지 모른다. 어쩌면 그래서 그 인사의 가치가 정말 보잘것 없는 것이 될지라도..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에 눈빛 한번 주지 않는 일이 오히려 더 어색하지 아니한가? --아무개

개인적인 경험. 저는 택시를 타게 되면 자리에 앉으면서 기사분에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합니다. 예의란 것 자체에 그런 특성이 있겠지만서도, 이 경우는 특히나 "우리 좋은 게 좋은 거니, 목적지에 내가 내릴 때까지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도록 합시다, 나는 당신을 존중할테니 당신도 나를 존중해주시오" 라는 저의 의도가 담겨 있지요. 우연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인사를 하며 택시를 이용한 이후로는 확실히 불미스러운 일 (운전 중에 계속 다른 차에 욕을 하는 경우, 행선지를 말하거나 중간에 진로를 제시했을 때 묵묵무답으로 승객을 무안하게 하는 경우, 목적지를 들은 후 승차거부하는 경우 등) 을 거의 겪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사를 했는데 내리고나서 보니 거스름돈이 일,이백원 부족하게 돌아왔더라..면 참 배신감을 느끼게 되네요. --Raymundo

1.2. 고맙습니다(ThankYou)

수퍼마켓이나 기타 가게에서 돈 지불할때, 점원이 물건 포장하여 건네줄때, 길거리 아무데서나 물건 사고나서 , 전철표살때 저쪽에서 휙 던져주는 표와 동전을 집으면서, 버스에서 내릴때 가볍게 웃으면서 잽싸게 "고맙습니다 ThankYou"라고 인사를 날린다. 저쪽에서 응답을 하건 말건 개의치 않는다. 그런데 대개는 "네 안녕히 가십시오"라든가 방긋 웃는 응답을 한다. 저쪽에서 대꾸를 안해도 개의치 않는다. 고마운건 나다. 저쪽은 바쁘고, 나는 한가하다. PayItForward. "DontComplainJustDoItYourself" --Jimmy
반면 대부분의 분들이 알고계시겠지만 '수고하세요, 수고하십니다' 등은 좋은 의도에서 한 말이겠지만 예의에 어긋나는 말이라고 합니다. 특히 그 말을 듣는 상대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실 경우에요. '고맙습니다'(한자말인 '감사합니다'보다도)라고 방긋 웃으며 건네는 인사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소한예의 차원이 아니라, (딱 부러지게 설명은 못하겠지만) 우리가 받는 재화와 용역에 대해, 특히 용역에 대해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분이 나쁘거나 많이 바쁘지 않으면 뭘 사거나 할 때 고맙다고 하는 편이다. 왜 고마워해야 하는가? 자본주의 체제에서 돈을 치르면 그뿐인 것을.. 왜 고마워해야 된단 생각이 드는 건진 모르겠다. -_- --kz

1.3. 미안합니다.

nonfiction의 전화기에는 잘못 걸리는 전화가 자주온다...ㅡ.ㅡ;; 한번씩 아니라는 말을 해 주면 그냥 딱! 끊어버리는 사람이 종종 있다. 이제는 수신자 번호표시 서비스를 받아서 그런 사람에게는 욕을 막 해버리고 싶다.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려는데 끊는 사람, 말하고 있는데 끊어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대개는 잘못 걸고 끊어버리는 사람이 많은게 아쉬운 점이죠. 발신자 표시 서비스가된후에는 부재중 전화를 찾아서 전화하면 오히려 전화하지 않았다면서 화를 내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렇게 되어버리면 오히려 미안하다며 전화를 끊고 웃지요 -씨엔

1.4. 괜찮습니다

몇년전 지하철에서 이동하다가 누군가의 다리를 발로 스치듯이 살짝 차게 되었습니다. 돌아서서 "죄송합니다"라고 인사하고 바로 가려고 했지요.제 경험상 그런 인사를 제대로 하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인사를 받는 사람이 오히려 더 당황하거나 떨떠름해하기 때문에 마찬가지의 반응을 보이겠거니 하고 돌아서는 찰나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습니다.저과 비슷한 나이또래의 서양남자아이였는데, 얼굴가득 미소를 담고 눈을 마주치는 것이었습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괜찮습니다"라는 뜻을 만면에 가득띄운 표정이어서, 돌아서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며, 몇년이 지난 아직까지 그 미소가 CheshireCat처럼 맘에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같은 기본적인 인사들에도 인색하지만, 그런 인사를 받았을때의 반응도 참 어색한것 같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습니다. --dustysnob

1.5. 사적공간 지켜주기

저는 익명의 여러사람들이 함께 있는 공간(만원버스같은 부득이한 경우 제외)에서는 서로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을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옆사람 몸에 닿도록 신문을 좌악 펼쳐서 읽는 사람, 지하철에서 내릴때 이유도 없이 앞사람을 손으로 밀어대는 사람, 여럿이 한 의자에 몸을 붙이고 앉아있을때 부시럭거리며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뺐다하며 옆사람 몸에 계속 부대끼는 사람은 신경을 곤두서게 하지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 --dustysnob

저도 동감합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스트레스중 하나가 이문제라고 들었습니다. 사람 많은 거리에서도 피할 수 있는 것을 그냥 마구 툭툭 치고 다니면서도 미안한 기색이 전혀 없는 것에 놀란다고 하더군요. -Felix

마저마저.. dustysnob님이 지적하신 위의 두 가지, 나도 늘상 생각하며 안타까와하는 것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같이 자신이 직접 알지못하는 사람들에게는(아는 사람에게는 그러지않죠..-_-) 무감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들이 절대로 "사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기집단이 아닌, 자기가 아는 사람이 아닌 익명의 사람들, 함께 살고있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지못하는, 기본적인 civility의 부족과 편협한 집단주의적 이기주의의 연장선상에 있달까(즉 내집단과 외집단을 차별하는 속성이 강하기 때문이겠죠..).. --우산


가족간의예의문제도 얘기하고 싶습니다 --Felix

1.6. 짐든 사람 배려하기

기타 매고 다니다 보면 정말이지..-.-; 부딪쳐라, 난 간다 식의 한국인스러운 매너가 원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이 무거운걸 지고 매고 있는걸 보면 앗, 얘는 피하기 힘들테니 내가 피해줘야겠군, 이라는 당연한 사고과정이 생략되어있습니다. 특히 남자들이 그래요. 힘도 센 것들이. 여자들은 그래도 좀 피해주는 편. (한국)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남에게 길을 비켜주는' 마인드가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런건 종종 느낍니다. -아말감 (See also 매너와한국)

개인경험별로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길에서 남한테 안부딪치게 잘 피해다니는 편인데, 길에서 종종 남자들하고 꼭두각시 놀음하듯 똑같이 이리비키고 저리 비키고 할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서로 킥킥 웃고 지나치곤 하는데, 그러면 대개 상대편이 "아유 이거 죄송합니다"그러고 웃으면서 지나가는 편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툭 치고 지나가는 여자분들이 더 많아요. 남자들은 어쩔줄모르고 피해가는거 같고...내가 무섭게 생겼나....그런거 보면서 자체적으로 판단한바로는, 여자들은 상대가 여자니까 맘편하게 그냥 막 스치고 지나가는거고, 남성은 상대가 여자니까 신경쓰고 피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Jimmy
물론 그런 남자들도 많죠.. 하지만 '문제를 저지를 때'는 대부분 남자입니다. -.-; 이를테면 암생각 없이 뻥!하고 와서 부딪치는 사람이나, 길에서 사진을 찍고 있거나 하면 별말 안 해도 옆으로 가주는 (모든) 여자들과는 달리 꼭 그 중간을 지나가고야 마는 사람이나, 다 남자죠..

남자와 여자의 차이 중 하나가, 남자는 자신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고 여자는 보통 피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무식한 남자는 말썽을 일으키는 것을 피해가지 않는데, 소심한 여자는 말썽 생기는 것을 싫어해 피해갑니다. Aragorn은 사람들 많이 다니는 길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그 사이를 지나가는데, 그 행동에는 '번잡한 곳에서 사진 찍지 말아라' 내지는 '내가 지나가고 난 다음에 기다려서 사진 찍어라'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한가로운 곳에서 사진 찍는다면, 얼마든지 사진을 대신 찍어줄 수도 있지만, 사람들 왕래가 많은 곳에서 길을 한가운데 막고 서서 사진 찍는 행동은 눈살이 저절로 찌뿌려집니다. 사람들 많은 곳에서 사진 찍는다면, 그냥 사람 많은 그 자체를 찍어야지, 사람을 치워내고 사진을 찍는다는 건, 뭔가 이상하죠. 그래서 저는 누가 사진을 찍든, 영화 촬영을 하든, 그냥 원래 하던대로 자연스럽게 지나갑니다. --Aragorn

그럼 남자들이란 남 방해를 하면서 잘했다고 뻗댄다는 얘기가 이리 길게 된 거 맞죠? - worry

유감스럽게도 아닙니다. 위 단락의 요지는 2가지입니다 :
  • 대체적으로 여자는 소심해서 길거리에서 말썽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앞글의 남자, 여자에 따른 예의문제가 사실은 예의문제가 아니라, 소심함과 공격성의 차이라는 것이다.
  • 길거리에서 사진찍는 사람을 피해가지 않는 사람이 무례한 것이 아니라, 길거리에서 다른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며 사진찍는 사람이 무례한 것이다.
worry씨의 부적절한 감정적 표현에 대해서는 길게 언급하지 않겠지만, 자신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의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은 공개된 장소에서 널리 주장할 거리가 못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난 이런 사람이 싫더라, 불편하더라"는 식의 표현이 아니고, "이런 사람은 무례하고 잘못하는 것이다"는 단정적인 가치판단을 담고 있다면 말입니다.

서로 다른 페이지에 흩어진 특정인의 발언을 끌어모으는 것이 그리 좋은 건 아니지만,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의 담배연기를 비흡연자가 피해갈 수 있다는 의견에, 피해를 주는 사람이 흡연자이므로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과 연관지어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러한 것들은 그 상황에 따라 상식적으로 판단해야할 문제로, 사진찍는 사람과 보행자 중 누가 더 우선권이 있느냐, 흡연자와 비흡연자 중 누가 더 우선권이 있느냐, 따지는 건 우스운 것이고, 예의, 무례를 가르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Aragorn

가다가 논의가 흩어진 건 아시죠? 결국은 다 무의미하느니.. 우습다니.. 하면서 가치판단을 보류하는 듯 하다 좋은 쪽을 본인한테 맞추는 결론은 전혀 도움 안됩니다. - worry

어느 쪽이든 간에 이런 경우는 서로에 사소한 배려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군요. 짐 든 사람은 짐 든 사람 나름대로 인파에게 피해를 주며, 지나가는 사람 역시 짐을 든 사람에게는 걸림돌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 않을까요? 굉장히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남자가 '대체적으로'뻔뻔하건 여자가 '대체적으로'소심하건 간에 어차피 서로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고 서로 피해를 받을수 있는 상황이라면 서로 미안해 하고 배려하는 것이 더 나은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권리 주장도 당연한 것이지만 남의 권리 주장에도 양보하고 조금 더 물러서는 것이 좋지 않나 싶네요. 최소한 감정 다툼은 면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 휘랑

  • 사진에 대한 문제만 따로 이야기하고 싶네요. 저는 사람이 많은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는것은 사진안에 사람이 많이 등장해도 된다는 의도가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더라도 그냥 걸어가 버리는 편입니다. 실제로 전에 개인적인 비디오를 찍을때 느낀건데 화면안에 길거리를 걷는 수많은 사람들을 담고 싶었는데 맘씨 좋게 생기신 아줌마들은 제가 촬영을 다 할때까지 기다리시더라구요. - onelive

툭툭치고 가는데 무신경한 남자도 있지만 절대 안비켜주시는 여자도 있는것 같습니다. 대개 길을 건너갈때 저의 경우에는 여성분들이 비켜주시는 경우는 드물더군요 남자는 비켜주는 경우도 있고 툭 치고 가는 분도 있지만 말입니다. 짐을 들고 다닐때도 여성분들이 그러시면 서운하더군요. --씨엔

1.7. 자동 닫힘문 열어주기/잡아주기

인파가 많고 손에 무거운 것이 들기 쉬운 백화점 같은 곳에서 취하면 좋을 작은 미덕이 있습니다. 바로 투명한 자동닫침문 앞에서 다가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것과 투명문을 연 후 자신을 뒤따르는 뒷사람이 문에 다치지 않도록 몇 초간 문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Push와 Pull 속의 작은 배려--CyberLaw

예전에 (어떤 과목인지 생각은 나지 않지만) 교양과목의 여자강사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프랑스에서 공부를 했던 모양인데 그 나라는 지하도에서건 백화점에서건 문 잡아주기가 생활화가 되어있다는군요. 문을 잠깐 잡고 다음 사람이 올 때까지 기다려준다는 식이랍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혀 그런 것이 없다면서 누군가 시작한다면 다같이 하게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을 했었습니다. 화장실에서 한줄로 줄서는 것도 누군가 먼저 시작하면 다 하게 되잖아요 --은바람

화장실 한줄 서기 등의 '사소한 예의'는 '내가 지킨다'는 의식이 아니라 '우리가 지킨다'는 의식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에서 한줄 서기를 할 때 한 사람만 그걸 지키고 있으면 뒤따라 들어오는 아무도 그걸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단 두 명만이라도 화장실에서 한줄 서기를 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그 한줄 서기에 동참한다는 실험적 결과를 보여줬었죠. 그런 결과를 보인 사람들은 실제로 한줄 서기를 알고 있고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혼자서 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대한민국만의 이야기인가요? 어쨌든 대한민국에서는 대부분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이를테면 병목 현상이 일어나는 두 차선이 한 차선으로 합쳐질 때 한 차선씩 차가 교대로 진행(1차선에서 한 대가고 그리고 2차선에서 한 대 가고)하면 병목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그렇게 한들...' 하면서 회의적인데다가 앞에서 누군가 한 사람이 그렇게 양보해주면 '저 놈 때문에 내가 늦게 간다'는 생각을 갖죠. 누군가 앞에서 두 차량만 그렇게 하면 뒷 차량들도 모두 그것을 따르죠. 정말 아무런 딴지도 없이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누군가 사소한 예의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 그 모습에 동참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 KoKIDS


2. 사소한 예의의 정체

사소한 예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려 깊은 이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에서 비롯되지 않은 것을 예의라 말하지 말라.

사회에서 사소한 예의가 부족한 것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일일이 갖추기에는, 너무나 사악한 사람이 많고(고속버스 차비를 도와달라며 삥 뜯는 순진해 보이는 젊은이 등), 인생이 각박해졌기 때문이다.

유치원에서 이미 다 배운 것을 다시 논할 필요가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노스모크는 다른 커뮤니티와 다르게 지나치게 예의, 도덕, 교양에 민감해 보인다. --Aragorn

Jimmy는 유치원 과정을 생략했걸랑요 B) . 예의 혹은 매너에 대한 교육이야 많아서 나쁠것은 없다고 봅니다. 남에게 지나치게 강요한다면 그건 이미 예의에서 벗어난 일이고요. 무례한 태도로 예의를 논 한다면 그 안에 이미 모순이 도사리고 있는거지요. 그것을 경계한다면 예의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문제될것은 없다고 봅니다. 사소한 예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려 깊은 이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 부분이 핵심이었다고 봅니다. 예의를 논하면서 누군가를 경멸하는 태도는 이미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 벗어났다는 거지요. 예의는 사람을 옭아매려고 있는게 아니라 더 아름답게 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그걸로 사람의 도덕성을 재러들고 이상한 가치판단이 개입될때, 그때 저는 말하고 싶어지는 거지요 "I am amoral. SoWhat? " :) --Jimmy see also AmoralVsImmoral

3. 섹스에서의 사소한 예의


섹스란 대체 무엇인가? 섹스를 통해서 인간은 태어나고, 인간이란 종족이 유지된다. 남자 여자로 태어나면 누구나 다 한번쯤 해보는 것이니, 별 것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인간에게 있어어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 섹스인 것이다. 그러한 섹스에서의 가장 사소한 예의는 무엇일까?

1. 섹스에서 첫번째 예의는 청결이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섹스는 서로가 서로의 신체에 매우 밀접한 접촉을 하게 되는 행위이다.

2. 섹스에서 두번째 예의는 서로에 대해서 진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에게 진실하지 못한 섹스는 상대방을 희롱하는 것에 불과하다. 진실한 것은 이렇다. 서로가 원하는 모든 것을 서로가 거짓없이 알고 있어야하고, 그러한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있어야 한다.

3. 섹스에서 세번째 예의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번째 예의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연인 사이의 섹스라면, 결혼한 부부사이의 섹스라면 반드시 이 세번째 예의를 지켜야 할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들 사이의 섹스는 행복하지 못할 것이고,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없다. --naya

그러나 솔직히 이야기하면 상처받을만한 불만족스러운 부분들을 감내해주고 싶은 경우도 있고 상대방을 위해 내키지 않아도 - 심지어 싫을때도- 섹스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습니다. 이것은 기만과 희롱이 될까요 아니면 배려가 될까요? --코지모
상대방에게 진실하지 못하다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얘기지요.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과 솔직히 아무얘기나 떠벌리는 것과 어떤 것이 진실함이라는 단어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인지는, 코지모님이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말하는 섹스에서의 예의는 모두 쌍방이 가져야 할 예의라는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한쪽에서는 상대방을 위해 내키지 않아도, 섹스하겠지만, 상대방은 상대방이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지 못한 채 섹스하고 있는 것이지요. 코지모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예에 주어진 상황에서는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섹스에서의 사소한 예의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aya

4. 연인 간의 사소한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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