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의제국에 대항하는 -- 개인적으로 즐기는 간편하게 요기할만한 먹을거리, 식품에 대한 정보.
1. 찐고구마 ¶
밤고구마 한봉지 사다가 찜솥에 쪄놓고 오가면서 먹으면 출출하지 않고 좋다. 점심으로 찐고구마 몇개와 사과 한개 먹으면 속도 편안하고 기분도 상쾌하다. 고구마는 쪄서 며칠 냉장보관해도 맛 좋다. 밤고구마는 냉장보관하면 더욱 팍팍해져서 더 맛있다.
찐고구마 맛있게 먹는 법 : 한 입가득 베어 물고 김치(개인적으로 신김치가 더 좋더라)와 함께 입에서 섞이는 그 독특한 맛을 음미해본다.
6. 미숫가루 ¶
여러가지 미숫가루가 있는데, 제주도 보리미숫가루가 제일 맛좋다. ^^* 백화점 식품 코너 같은 데서 입맛에 맞게 골라 갈아 먹는 재미도 있다. 타먹기 귀찮으면 꿀이랑 섞어서 경단으로 빚어 놓고 몇 알씩 꺼내 먹어도 좋은데 일반 미숫가루보다는 선식이 여기에는 좀 더 적합해 보인다.
7. 은행 ¶
지금이 은행 털러가기 딱 좋을 때다. 마스크를 쓰고 긴 장대 하나 들고 거리로 나서자. 탈탈 털어서 비닐 봉지에 담아오자. 냄새가 좀 나지만 고무장갑을 끼고 겉 껍질을 벗기자. 딱딱한 속껍질이 나오고 더이상 냄새는 나지 않는다. 망치로 혹은 뺀찌로 속껍질을 깨면 초록색 은행 열매 혹은 씨앗이 나온다. 후라이팬에 살짝 볶으면 구수한 냄새가. 아이들 간식으로 혹은 술안주로 최고다. 다른 사람이 다 털기 전에 얼릉 나가자. 뺀찌로 딱딱한 껍질에 금이가도록 살짝 눌러준 다음 종이수건 paper towel 으로 싸서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려서 먹어도 된다
8. 해바라기씨 ¶
짭짤한 것이 맛은 괜찮지만 갈증을 부를 수 있으므로 선식 파는 가게에서 사다 먹는 게 좋다. 초콜릿 발린 것은 열량 보충에 그만이겠지만 이거 부족한 사람은 그닥 많지 않을 것 같다.
9. 잣, 호두, 땅콩 ¶
다 몸에 좋은 것들임은 설명이 따로 필요없다. 우체국에서 농협 걸로 우편주문하면 좋다. (추가: 깨. 이거 좋아하는 사람은 방앗간에서 양질의 국산 참깨나 까만 깨 사다가 생각날 때마다 털어 먹어도 좋다. 피부에 기름기가 잘잘 흐르고 매끄러워진다.)
10. 대추 ¶
대추 시즌이 돌아왔다. 푸르스름한 녀석부터 발그레한 녀석까지 여문 놈들로 깨물어 먹어도 좋고 좀 있다 쪼글쪼글해진 원숙한 분(?)들로 달달함을 즐겨도 좋다. 쪼글한 원로 대추들에겐 칫솔로 목욕재계 시켜드리는 예우를 갖추는 것 잊지 말자.
12. 떡국 ¶
수퍼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떡국용 떡"을 사다가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야채 아무거나 썰어넣고 떡국을 끓여 먹으라. 정체불명의 (심지어 공업용) 기름으로 튀겨낸 라면보다 훨씬 상쾌한 맛이다. 특히 자취생들, 독신들, 라면 즐기지 말고 이런거 먹어야 한다. 냉동실에 항상 국거리용 멸치를 보관하고 있다가 조금씩 꺼내서 국물낼때 쓰면 좋다. (다시마도 사다가 아무데나 둬도 상하지 않는데, 뭐든 국물낼때 멸치와 다시마를 넣으면 합성조미료 쓸 일이 없다. 라면요리법페이지도 있지만, 가능하면 라면먹지말고 떡국 먹으라.) 마지막에 달걀 풀어 넣으면 금상첨화다.
13. 계란밥 ¶
찬밥에 계란후라이 두어개를 올려놓고 참기름과 깨소금 조선간장을 적당히 뿌린 후 먹는다. 버터와 김등을 Option으로 올려 먹어도 좋다.
- 특히 그냥 간장 대신 장조림 간장을 넣으면 그 맛이 2배가 되지요. 계란후라이는 흰자만 살짝 익힐정도로만 만들어서 노른자가 거의 날것이 되어야 잘 비벼지고 맛있습니다.
14. 참치무침 ¶
참치캔에서 기름을 잘 빼내고 그릇에 담은 뒤에 적당히 소금과 후추, 고추가루로 간을 하고 양파와 파를 기호에 맞춰 넣고 참기름을 조금 넣은 후에 열심히 무치면 참치무침이 된다. 꽤 괜찮은 반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