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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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공덕을 기리거나 깨달음을 노래한 게구(偈句)로 된 노래.

여기서 게구(偈句)은 가타(伽陀)의 글귀로, 불경을 한 구 다섯 글자나 일곱 글자로 하고, 네 구를 한 게(偈)로 하여, 한시처럼 만든 글을 말하며, 가타(伽陀)란 부처님의 공덕을 찬미하거나 교리를 나타낸 운문을 가리킨다. 따라서 위의 게송들을 한시의 형식으로 따지자면 한 구절이 5글자로 되어 있고 4구절로 완성되므로 오언절구의 형태라고 하겠다.

선사들의 깨달음을 노래한 시.

지상은이 외람되이 해석을 붙여 보았습니다. 저는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니, 틀릴 수도 있습니다. ^^

{{|
地 : 인간의 마음
種 : 인간의 본성
華, 果 : 깨달음
|}}

일조 달마의 게송


吾本來玆土(오본래자토) 傳法救迷情(전법구미정)
一花開五葉(일화개오엽) 結果自然成(결과자연성)

내가 본래 이 땅에 온 것은, 법을 전해서 어리석은 이들을 제도하려 함이라
한 송이 꽃에 다섯 꽃잎이 열리니, 결과는 자연히 이루어 질 것이다.

이조 혜가의 게송


本來緣有地(본래연유지) 因地種華生(인지종화생)
本來無有種(본래무유종) 華亦不曾生(화역부증생)

본래부터 마음 땅이 있었기에, 그 땅에 씨를 심어 꽃이 피어남이라
본래 종자도 있는 것이 아니며, 꽃도 역시 나는 것 아니다.

지상은 해석 : 본래 인간의 마음 속에 본성과 깨달음이 존재하므로, 마음과 독자적으로 본성과 깨달음이 따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네 안에서 구하라.

삼조 승찬의 게송


華種雖因地(화종수인지) 從地種華生(종지종화생)
若無人下種(약무인하종) 華地盡無生(화지진무생)

꽃과 종자가 비록 땅에 인연하나, 땅을 좇아 꽃의 종자가 생함이라
만약 사람이 종자를 내리침이 없으면, 꽃과 땅이 다 생함이 없더라.

지상은 해석 : 깨달음과 본성은 마음과 분리할 수 없으나, 마음을 닦음으로 나타나게 되니, 마음도 작용의 본체가 아니고 본성도 작용의 본체가 아니며, 곧 이를 닦는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노력하라.

사조 도신의 게송


華種有生性(화종유생성) 因地華生生(인지화생생)
大緣與信合(대연여신합) 當生生不生(당생생불생)

꽃과 종자는 나는 성품이 있나니, 땅에 의하여 꽃은 나고 또 나나니라.
큰 인연과 더불어 믿음이 합하여, 남을 당해서 나는 것이 남이 아니니라.

지상은 해석 : 깨달음과 본성은 스스로 나는 성질이 있으니, 마음을 통해 깨달음이 생하며, 큰 인연을 만나게 되면, 나지 않던 것도 나게 한다. ("當生生不生"을 위의 해석과 달리 "生生"을 동사로, "不生"을 목적어로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함.) 깨달음이란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오조 홍인의 게송


有情來下種(유정래하종) 因地果還生(인지과환생)
無情旣無種(무정기무종) 無性亦無生(무성역무생)

유정이 와서 씨를 뿌리니, 땅으로 인해서 과가 나지만
무정은 이미 종자가 없음에, 성품도 없고 남도 없도다.

지상은 해석 : 본성은 마음에 있으나, 작용은 그 자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有情, 無情, 그것을 활성화 시키느냐, 그렇지 못하는가에 따라 나고 나지 않음이 결정된다. 본성은 존재하더라도 일깨우지 않으면 작용하지 않는다.

조혜능의 게송


心地含諸種(심지함제종) 普雨悉皆生(보우실개생)
頓悟華情已(돈오화정이) 菩提果自成(보리과자성)

마음 땅에 모든 종자 머금으니, 넓은 비에 다 함께 남이라
문득 화정 깨달아 마치니, 보리과를 스스로 이룸이로다.

지상은 해석 : 마음에 본성이 구비되어 있으니, 이를 일깨우는 계기에 모두 드러난다. 단박에 깨달음을 이루어, 보리의 과를 스스로 이룬다. 깨달음은 단박에 이루어진다.

위에 독음을 달아주셔서 어찌나 행복한지..^^;;; 한시도 잘은 모르지만 좋아하고.. 옛날 시조들 좋아해요. 정말 선인의 지혜와 또 더불어 독특한 "운치"가 담긴 것들이 많달까..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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