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와의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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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8971842997]

예전에 한 번 봤던 책인데, 이번에 새로 나온 버전을 구입하게 되었다. 그런데...왜 이리도 날카롭게 찌르고 들어오는 것인지..정작 괴테 자신은 유하고 안일하게 얘기하는 것이, 귀엽기까지 한데..아말감

  • 대작에는 손을 대지 말도록 유의하게. 바로 그것 때문에 대가들도 고생하는 거네. 그리고 더없이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각고의 노력을 하는 사람들도 고생하는 거라네. 나역시도 그것 때문에 고생했고, 그것이 나 자신에게 손실을 가져왔다는 것도 깨달았지. 대작에 몰두하느라 얼마나 많은 일이 수포로 돌아가버렸던가! 만일 내가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일만 해더라면 아마 백권의 책도 모자랄 정도였을 걸세.

  • 현재는 현재로서 권리를 요구하는 법이네. 곧 시인의 마음속에서 나날이 샘솟는 사상과 감정은 모두 표현되기를 원하고 또한 그렇게 되어야 하네. 그러나 더 큰 대작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 그것 외에는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는다네. 모든 사상은 배제되고 삶의 즐거움을 누릴 여유조차 잃게 되는 법이지.

  • ..항상 현재의 것을 견지하도록 하게. 어떤 상태에 있든 어느 순간이든 무한한 가치가 있네. 그것은 영원한 모든 것을 대표하니까 말일세.

  • ..나 자신은 모든 행동에서 항상 왕당주의자로 자처해왔네. 남들이 지껄이는 것은 그대로 내버려두고, 나는 내가 좋다고 생각한 것을 실행해왔지. 나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개관하고 나아갈 길을 알고 있었지. 내가 한 개인으로서 실책을 범했을 경우에는 그것을 다시 시정할 수도 있었네. 하지만 내가 세사람 또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과오를 저릴렀다면 그것을 시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걸세.

  • ..빛이 있고 또한 색채도 우리를 둘러싸고 있네. 하지만 우리들 자신의 눈 속에 빛도 색채도 담겨있지 않다면 외부세계에 존해하는 빛과 색채도 알아볼 수 없다네.

  • 나라의 불행은 아무도 즐겁게 살려고 하지 않고 누구나 서로를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에 닥치는 법이네. 예술계의 불행은 이미 만들어진 작품을 아무도 즐기려 하지 않고 누구나 자기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다시 만들어 내려고 하는 데 있네. 또한 기존 문학작품을 토대로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누구나 동일한 것을 곧장 다시 만들어내려고 하지.

  • 당신들 같은 예술애호가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결점을 두 가지 들 수 있는데 이것을 고쳐야 합니다. 독창적인 생각이 떠오르지 않으면 당신들은 남의 것을 베껴냅니다. 그리고 독창적인 생각이 있는데도 그것을 다룰 줄 모릅니다. <-모짜르트가 어느 남작에게 보낸 답장

  • 재치만을 토대로 해서는 아무것도 쌓아올릴 수 없는 법이라네.

  • 모든 것을 반대만 하는 행위는 결국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네. 부정만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네.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해봤자 무슨 이득이 있겠나?

  • 젊은 날의 과오를 나이가 들어서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면 그에 따른 과실도 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 자기 자신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즐기고 있거나 고뇌하고 있을 때뿐이네. 따라서 고뇌와 기쁨을 통해서만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피해야 하는가를 배우게 되네.

몇몇 인용구만 보고도 번쩍!해서 오늘 터미널 영풍문고 들러서 이 책을 그만 사버렸다는...요즘 책 볼 경황이 아닌데도 언젠가 보고싶은 책은 꼭 생각났을 때 품에 들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Felix

저는 헌책방에서 이천원 주고 구입한지 한참 되었는데 아직 못 읽고 있네요. 거의 잊고 있던 상태.^^; 이 글을 읽으니 빨리 읽고 싶어지는군요. --lovelomo

니체가 정작 그 자신의 정신세계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쇼펜하우어와 바그너에게서는 차갑게 돌아선 것과 달리, 비교적 오랜 기간 일관되게 호의를 표한 모범적(이상적) 인간형이 바로 괴테였죠. 성공한 법률가이자 예술가인 괴테. 괴테에 대한 찬사는 규칙을 따르되 그에 압도되지 아니하며, 자유를 만끽하되 일정한 강제와 틀을 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놀라운 균형감각으로 서로 다른 두 영역을 자유롭게(또 한편으로는 스릴을 만끽하면서) 넘나들 수 있는 유연함을 갖췄다는 데 집중되었죠.

괴테의 다른 책을 읽기 전에 한 번쯤 거쳐가면 좋을 책. --헌터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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