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대한비판과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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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온 대안 교과서들이 현 교과서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ISBN-8989899079]
국사교과서의 대안으로 나온 살아있는한국사교과서라는 책입니다. 과연 이러한 대안 교과서가 실제로 교과서로 사용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봤으면 합니다. --Kwon

'실제로 교과서로 사용이 가능할지'에 대해서...설마 Kwon님께서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건 아니겠지만... 심심하시면 [http]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서 주제어 '국정교과서'로 검색하셔서 1992. 11. 12.에 선고된 89헌마88 사건을 한번 읽어보세요. 국정교과서 제도가 교사의 수업의 자유 내지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하여 위헌인지 여부에 관한 판단을 담고 있습니다. --Keejeong

나의 학교에서 배운 국사에 대한 기억은 '태정태세문단세...'가 전부이다. 나머지도 그냥 외우는 것이다.(15년전의 이야기임) 도무지 국사공부는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태정태세라는 단순한 단어의 기억은 나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재미도 없을 뿐더러 아무 의미도 지니지 않는다. 단지 시험이나 퀴즈에 사용될 뿐이다.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추측한다. 모든 역사는 현대의 관점에서 해석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역사교과서는 다양한 시각의 서적들이 나왔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위인전기를 어릴 때 읽는 것으로 안다. 이는 재미도 있을 뿐더러 삶의 방향에 대하여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우리나라에 중국삼국지의 관점에서 현대사를 판단하고 지도자를 구분하고 행동양식을 결정하는 사람이 꽤 된다.' 나는 그들이 잘못 되었다고 보지 않는다. 재미없고 의미없는 국사교과서보다는 차라리 만화삼국지가 삶에 대하여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요즘 도서관에 가보면 어린이들이 눈에 많이 뛴다. 교과서를 벗어나서 폭넓은 공부를 하는 것이다. 환경문제에 대한 교육은 이에 대한 현재의 토론과 자료를 조사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들이 나이들어 다시 환경문제를 다룬다면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합리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바보가 아니었듯이 어린이들은 바보가 아니다. 단지 어른들이 그들의 화석화된 지식으로 어린이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학교의 과학교과서는 모두 실험과 과학사를 공부하는, 즉 생각하는 학습의 중요성을 알게 해 준 동래고등학교 물리선생님에게 배운 지식이 지금도 나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듯이, 역사에 대한 교육은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서적들을 읽어보는 것이 최선이며 위의 책도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감동과 흥미를 주지 않는 책은 의미가 없다. --이정호

현행 교과서의 문제는 그것의 내용구성이나 서술체제의 문제라기보다는 그것이 마치 절대적인 지식의 에센스, 또는 "경전"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surfrider는 5차교육과정으로 배우고 졸업한지라, 현행 학교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교사나 학생이나 수업에 있어서 활용하는 것은 거의 교과서(와 교과서의 부연설명을 실은 참고서)뿐일것이라고 생각한다.

"교과서=진리"라고 규정하고 그 안의 있는 지식을 무조건 머리속에 주입(depositing)하는 것은 획일적이고 편협한 시각과 닫힌 사고를 기를 뿐이다.위에서 역사과의 예를 들었는데, 역사과의 경우야 말로 교과서가 아닌 다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이를 해석하고 의미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는 과목이다. 우리 역사수업은 도식적인 설명과 획일적인 해석들로 가득차 있다. 국가가 만드는 1종교과서인 국사교과서는 "다르게 해석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다양한 이익집단의 이해관계를 중재하고 중립적이어야 하는 국가의 입장에서 집필하다보니 아무 이야기도 못한다. (이건, 역사가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문제랑은 다른 말이다.) 따라서 교과서에는 이렇다할 "해석"이 존재하지 않고, 다만 무미건조한 사건들의 나열만이 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역사수업은 재미없고 딱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재를 수업에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가지 다양한 시각과 견해들을 학생들 스스로가 살펴보고 이해하도록 하며,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민주적이고 건전한 상식을 지닌 교사의 역할이다.) 이런 의미에서 안교과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교과서가 다루지 못하는, 미처 간과한 시각들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높여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데..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시각을 두루 살피도록 가르치고 싶어도 그럴수 없는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첫째는 대학입시 때문이고, 둘째는 교육과정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너무나 세세한 부분에까지 국가가 규정을 하고 있어서 교사가 나름대로 교육내용을 선택해서 구성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또한,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서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1종교과서가 아닌 다른 교과서들도 내용들이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음은 굳이 서점에가서 비교해보지 않더라도 알만한 일일 것이다. - 교육과정에서 꼭 가르쳐야 된다고 나온 내용을 빼먹으면 검정이 안될테니까) 교과서를 바꾸기 전에 교육과정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 듯 싶다. - surfrider

새로운 한국사 교과서의 경우에도 여전히 시간 중심의 서술이 이루어 진다. 교과서를 다르게 써보는게 어떨까? 오늘은 기술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내일은 농업사로... 왕조 중심의 지식 중심의 역사 가르치기는 정보가 제한 되었던 시절에 유용한 방법일듯 싶다. 새로운 교과서들은 정보를 어떻게 읽을것인가를 가르쳐주는 교과서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이거 정말로 중요하다. 잡종은 초등학교 책부터 고등학교 책을 버리지 않고 집에 두고 있다. 그런데 가끔 고등학교 공업이나 세계사 음악 미술책을 보면 유용할때가 많고 이정도만 알아도 교양인이 되는게 아닐까 느낄때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가르치는 방식이다.예를 들어 공업 혹은 기술에서 자동차에 대해서 배운다고 가정하자.그러면 하루는 자동차를 직접뜯어 봐야하고 아니면 집에 있는 자기차를 한번씩 살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맥락이 거세된 교육방법 이것이 정말로 배움의 재미를 반감시킨다.--잡종

의외로 교과서는 힘이 세다.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것은 사회에서 배운다고 말한다. 교과서는 정말로 허접한것이라고 시험에만 쓸모가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본적인 논리는 교과서에서 나올때가 아주 많다. 아무리 책을 싫어하는 사람도 교과서를 읽지 않고 학창 시절을 보낼수는 없다. 학교를 거부하고 자퇴를 하면 모르지만 그래서 국정 교과서를 없애버리든가 아니면 종류의 수를 훨씬 다양하게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잡종

저는 6차 교과서로 공부하는 마지막 세대입니다. 저보다 한 살 어린 고등학생들은 총천연색의, 표지도 세련된 7차 교과서로 공부합니다. 그런데 모양이 세련되어졌다고 내용까지 세련되어지지는 않았나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의 어떤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 교과서들은 국사 교과서 조차도 외국것을 그대로 베꼈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정은 7차 교과서도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저는 7차 교과서를 제대로 들여다 보지 않았고, 외국 교과서가 어떻게 생겼는지 본 적도 없으니 잘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만은..

제가 배우고 있는 6차 교과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되고 있는 국사 교과서만을 예로 들더라도, 배우는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리민족 반만년의 역사를 한 권을 얄팍한 책에 담는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국사'라는 과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사의 흐름일텐데, 그 중요한 역사의 흐름을 따라서 책을 읽어 내려가기에는 교과서의 구성이 들쑥날쑥하고 일목요연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에 같은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서술을 하고 있는, 같은 책 안에서 보여지는 오류(단군신화 이야기, 고이왕 이야기 등등이 있죠)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봐겠죠.

윤리 교과서에 대한 불만도 많습니다. 윤리라는 것이 사실보다는 가치 문제를 위주로한 학문이므로 무 자르듯 명쾌하게 서술하기는 어렵겠다라는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 문단 안에는 한 가지의 내용만을 담는다'라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서 서술할 때,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는 등의 기본적인 글쓰기의 원칙조차 고려하지 않은듯한 글들을 볼 때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현대 사회를 따라잡기에는 윤리교과서에 담겨있는 내용들이 너무 구태의연한 것 같기도 하구요. '민족주의는 국가주의와 야합했다'라는 말을 쓰면서까지 국가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정작 교과서의 일부 단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간추려보면 결국 '학생들은 국가를 위해서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라는식의 주장으로 집결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 외 제가 잘못된 교과서라고 생각하는 책은 교련 교과서 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예는 나중에 들도록 하겠습니다 - 교과서들이 학교 사물함에 있어서요;)
교련과목은 없어지지 않았나요?? - surfrider
아직 있습니다. 6차교육과정에서 litconan이 배웠고 7차 후배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itconan

무수한 단점을 가지고 있는 교과서 - 하지만 사실 단점들보다는 장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10여년을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느낀것은, 역시 공부하는데는 교과서만한 책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시중에 무수히 많이 나와있는 개념 풀이집 치고 교과서보다 더 자세하고 이해가 쉬운 책이 없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요점 모음집이니 뭐니 하는것들치고 '진짜 중요한 것'이 나와있는 경우를 못 봤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했어요', '수업시간에 충실히 했어요'등등의 말에 코웃음을 치지만, 사실 그것이 공부의 유일한 정도이고 원리이며 진리인 것 같습니다. --Beat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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