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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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이야기

다렐 T 헤르의 작품입니다. 김성희님이 번역하시고 본 책의 삽화와 디자인은 '갈매기 조나단'을 디자인 하셨던 분이 맡으셨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책을 읽으며 여러분에게 조금씩이라도 꼭 이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겠다고 마음먹었음이고, 제 자신에게도 훌륭한 수행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음입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날 빼고는 매끼 밥을 먹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할게요.^^ 역시 진리의 소박한 한 측면이며 그리고 쉬운이야기 입니다. 그러니 잠시 쉬어가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이 책의 주인공 '라마' - 무지개 빛 날개를 가진 토끼 이야기,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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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는 이런 사실을 그가 눈을 뜨는 순간 깨달았다.

그는 사는 게 뭔지, 그리고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미소의 느낌이 뭔지, 숨을 쉬는 환희,
그리고 지식에 대한 기쁨, 존재한다는 기쁨, 그리고 그가 받는 축복 그 모든 것을 느꼈다.
"살아 있다." 그는 생각했다. "나는 진짜 살아 있는 거야!" 살아 있다는 기적을 느낀 라마
는 토끼가 최초의 기쁨을 느꼈을 때 일으키는 강한 발길질을 했다.

라마는 기쁨을 느끼는 와중에서도 자신이 뭔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이 세상의
어느 토끼와도 라마를 구분시켜 주는 차이였다. 그는 자신의 어깻죽지에 산들거리는 비단
같은 날개가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몸을 의지하고 있는 흙색 날개였다. 라마는
날개를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었다. 라마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날개가 달려 있음을 아는
것이었다.

이렇게 라마는 당신이나 나의 꿈속이 아니면 잊혀져 버렸을 세계에서 작은 날개를 단 한
마리의 토끼로써 삶ㅇ르 시작했다. 그는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있었고 생각할 수 있는 머리
가 있었고 몇몇 아이들만이 이해할 수 있고 배우고자 하는, 열의를 가지고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라마는 직관적으로 생명이란 무한하도록 소중한 선물임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생명이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존재들과 다르고 설사 그들이
비웃는다 하여도 상관없다는 것과, 중요한 것은 생명은 신으로부터의 선물이고 남에게 베푸
는 마음이 모든 것 중 가장 으뜸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라마는 금방 이런 것들을 이해했다. 그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초원에서 자라나면서 자신의
날개나 그 날개의 존재 이유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라마는 자기 주위에서 성장하
고 그의 주위를 날아다니는 생명체와, 그리고 그가 보고 만질 수 있는 모든 것들에서 일종
의 일체감을 발견했다. 산과 나무들, 언덕들, 그리고 벌새들, 들리지 않는 대화와 제각기 자
유롭게 성장하는 가운데 맺어진 정을 통해 라마는 그 모두가 자신의 일부요 또한 라마 역시
그들의 일부인 것처럼 느꼈다.

라마는 라마답게 그들은 그들답게.

나도 나의 토끼심장을 통해 라마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종종 논이며 덤불
사이를 가로지르며 그를 쫓아가곤 했다. 나는 나를 향한 그의 웃음소리를 들었고 나도 그의
노래에 미소를 짓곤 했다.

라마는 햇볕을 사랑했다. 햇볕의 따스함을, 그는 따스함을 너무도 좋아한 나머지 구름이 햇
볕을 가리는 날이면 노는 것도 잊고 그의 통나무에 누워서 아무 것도 듣지 않고 생각에 잠
기곤 하였다.

나는 라마가 날개 때문에 뭔가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라마가 다른 토끼들과 달랐던
것은 라마는 라마였고, 그의 지식 때문이었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
었다. 그의 내면의 목소리는 라마의 의식이었고, 그가 서서히 잠에 빠져드는 고요한 시간ㅇ
르 틈타서 라마에게 말을 했다. 그 말을 따르느냐 마느냐의 선택은 전적으로 라마의 뜻에
달려 있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현세와 저 세상의 중간세계에 혼자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덧이
었다.

그곳에는 인간 이외의 모든 생명체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코끼리, 참새, 개미, 그리고 기린
이 있었고 도마뱀, 사자 그리고 호랑이도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동물 중에 라마가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두 번째 여름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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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면 안될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쓰는건 책을 읽고 난뒤의 여린 감상 때문이 아니라 깊이 생각해 본 뒤 여러분들과 조금이라도 괜찮은 생각들을 공유하고자하는 마음에서 내린 결정입니다. 그리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은 저자인 다렐 T. 헤르 씨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이야기도 좋지만 무엇보다 삽화의 신비한 아름다움이 더욱 글에 다가서게 하고 오롯한 매력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저는 삽화는 실지 않았습니다. 제게 이야기만 듣는건 어쩌면 감동의 큰 요소를 놓치는 것일 수도 있을거에요. 제 이야기를 들으시다 맘에 들면 책을 사보시길 권합니다. 하지만 이야기만으로 조그만 감동과 생활의 변화가 찾아온다면 더 없는 기쁨일거에요. **

규환에게 (안녕,한마디일지라도 매우 감사 ;) )

환영합니다. --김우재

이놈, 왜 헬스는 안 적었어? --김우성
헬스는.. 인위적인 운동이라 이제 안한단다. 운동은 자연스러운게 좋거든~ --규환

저두 환영합니다. 저는 가입하고 나서도 한참 후에야 활동?을 시작했는데.. 규환님은 벌써 열심이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활동 기대할게요 --everlet
^^고맙습니다. --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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