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쓰는 소설
1. 릴레이 소설 작업의 조건 ¶
- 2 인 이상의 작가가 순번을 정하여 번갈아 일정한 분량의 소설을 올리는 것
- 다른 사람이 올리면 그것을 토대로 다음 작가가 집필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공동집필'과는 다르다.
- 주로 '팬덤' 계열의 사람들이나 오랜 지기들끼리 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2. 특징 ¶
- 성공하기 어렵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그러하다.
-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 친분이 큰 사람들끼리 진행할수록 성공률은 희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개인적 친분이 응징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모티베이션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 스토리 의도를 입맞춤 해보지 않는 이상 계속 "전환" 의 미를 추구할수 있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 인원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성공하기 어렵다. 이는 자기에게 차례가 돌아오는 텀과 관련이 있다.
- 텀 ( Term ) 이 지나치게 짧으면 펑크가 나기 쉽지만, 지나치게 길면 아예 글이 올라오지 않는 사태가 일어나기 쉽다. 해당 작가가 자신의 차례를 잊거나, 잊은 체하는 경향이 있다.
3. 가능성 ¶
- 노스모크의 특징을 빌은 릴레이 소설을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노스모크에서는 순번을 정할 필요가 없다.
- 노스모크에서는 텀을 정할 필요도 없다.
- 경험적으로 노스모크사람들은 웬지 글을 올리는걸 좋아하는 것 같다.
- 따라서 한 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당연히 장소는 이곳 노스모크이다.
4. 경험 ¶
작업 중단의 경험 : 노스모크 공동소설 -- 가제 "Forgotten Melodies"
'실패'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성공이냐 실패냐는 목적이 무엇이냐에 의해 상대적으로 결정되죠. 저는 그 과정 자체를 실험해보고, 또 즐기자는 의미에서 최초 공동소설을 제안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충분히 성취되었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이 참가했고, 내용도 이제까지 한국에 존재했던 어떤 위키 페이지보다도 더 길었습니다. --김창준
성공의 경험
나우누리 하루키소모임에서 릴레이소설을 써 본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는 사람을 모으고 순번을 정하고 제목과 대략적인 분위기만 정한 다음 개인당 2-3일의 기한을 정해서 글을 올리게 했죠. 사람은 5-6명이었고 한 사람 당 3번씩 순서가 돌아갔습니다. 저는 제대하고 복학을 바로 앞 둔 달에 해보자는 말을 듣고 참가했는데, 아주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도 릴레이소설은 성공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제가 할 때는 참가한 사람들이 뜻이 맞았는지 꽤 잘 돌아갔었죠. 제 경험에 비춰보자면 앞에 지적된 적당한 인원, 적당한 텀(즉, 적당한 긴장)에 더해서 최초 제안자의 적절한 방향 제시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릴레이 소설의 성격상 제안자가 제시한 방향대로 소설이 굴러가진 않습니다. 오히려 이 점이 릴레이소설의 묘미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적어도 제안의 내용이 참가하는 사람들 각자에게 구체적인 이미지와 이야기거리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 미지의 공통인수를 앞에 두고 사람들이 저마다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마치 모닥불을 둘러싸고 앉은 캠프의 밤 이야기처럼. --Khak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