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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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집에 있었던 전집류중에 세계위인전과 한국위인전이 있었다. 나는 밤엔 위인전, 특히 한국위인전을 못읽었다. 그 이유는 전집에 수록된 각종 사진자료때문. 사진, 특히 사람의 얼굴이 실리는 사진은 그 인쇄인화상태가 말끔하지 않으면 불길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옛날 사람들의 그 마모되고 확실치않은 사진들은 밤에 보면 참 무서웠었다. 아니 위인전 뿐만 아니라 다른 인쇄물들도 마찬가지다. 냉전시절의 반공화보집, 2차대전자료사진등등...

계몽사였는지, 계림문고였는지 국민학교 시절 어느 학교 도서관을 가도 볼 수 있던 소년소녀명작집 중에 '마녀의 관'이라는 공포단편모음집이 있었는데, 스토리 라인도 마녀가 아기를 죽이고 피를 마시고 명작을 즐겨 읽는 소년, 소녀들의 감수성으로는 분명 다소 소화시키기 어려운 책이었는데, 거기 수록된 삽화들이 상당히 공포스러웠음은 물론 참으로 그로테스크했다.
'마녀의 관'을 보신 분이 계시군요. 어쩌자고 어린 나이에 그 책을 읽었는지 후회막급입니다. 그 책을 읽었을 때 흘러나오던 옆집 피아노 음악, 그 음악을 지금도 들으면 반사적으로 몸이 움츠러듭니다. 거기에 나오는 삽화들은 지금도 저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명암이 강한 흑백 선으로 그려진 젊은 여인이 어린아이를 거꾸로 들고 입가에 피를 흘리고 있던 바로 그...지금 생각해보면 그림실력이 상당했던 듯..
음.. 그 책 참 공포스러웠죠. -_-


방위병 복무시절, Pion의 부대엔 군법재판 기록이 보관되어 있었다. (방위병에서 알 수 있듯이 확실히 Pion의 부대는 특수부대다. 이런 것도 있고..) 신병들이 처음 부대에 온 후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보통 2-3달) 몇몇 "귀여운" 신병들에게 고참들이 이 재판기록 중의 일부를 보여준다. 강간당한 후 죽은 여성의 사건부터 시작해서 (클로즈업 사진도 있다더라;;)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면, 비위 약한 신병들은 구토를 하고 꽤 담력이 쎈 신병들도 몇달간 밤에 고생한다고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Pion은 신병 때 고참들의 귀여움을 못 받았기 때문에 그 사진을 보지 못했다.

사진이나 그림들로 무서운 상상을 많이하고 괴로워했던 어린 기억이 있어 고민하다 언젠가 들었던 생각이다
그런 류의 대부분은 외계인이 아닌 이상은(외계인이라 할지라도...) 무서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대부분이 사람의 형태이거나 모양을 하고 있는 것들인데 -_-
(노려보고있는 물고기의 모습을 보고 무서운 적은 없었던 거 같다 -_- 힘이 센 동물들이나 그런 부류는 그런 점이 무서운 것이지 모습 때문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그의 조건에 맞아떨어진 삽화나 영화들에 나오는 모습들을 보고 무섭다고 느끼게 해주는건 어느 선을 넘어서 추악하고 못생겼기 때문에 그런 걸 느끼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이해하기에 따라 좀 오해를 살지도 모르겠다 -_-)
귀신이니 도깨비니 괴물이니 하는거 역시 사람의 모습들인데 흉칙하게 일그러졌다고 그런식으로 몰리는게 아닌지(또는 연출가들이 그쪽으로 의도하는게 아닌지) 생각해볼문제다...
얼굴에 화상을 입고 흉터가 남아 오랜시간동안 그 상처때문에 고통받는 아이를 두고 어린아이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아마 멋모르는 어린아이가 아니었다면 학교란 데에서는 놀림감이 되기도 했을지도모른다) 그런 가정하에 그런 이미지를 갖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번쯤 다시 되씹어본 생각이었다
앞의 내용 때문에 생긴 이미지들이 있다면 -_- 왜 그 모습을 무서워해야하는지... 한번쯤은 가볍게 생각해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고쳐봐야할 문제가 아닌지...
절대적으로 그렇다기보다는 혹시나 자기도 모르게 그런 면이 있다면 생각해볼 문제라는 내용이다 :) - k3rn3l
자신을 닮은 것이 훼손되는 혹은 왜곡되는 것에서 오는 공포가 아닌가 싶습니다. 언젠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인간은 분류학적으로 자신에게 가까운 것일수록 그것이 상해를 입은 모습을 보며 더 큰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일테면 곤충이 눌려 죽은 것을 보면서는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개가 차에 치여 죽은 시체를 보면서는 눈을 돌리고 싶어지는 것처럼요. 그것은 자기에게 가까울수록 그 대상에 자신이 투영되기 쉽기 때문이 아닐까요. --swallow

http://www.koreanphoto.co.kr 한창 명성황후를 재미있게 보고, KBS 명성황후 게시판에 놀러갔다가 알게된 사이트네요. 이 사이트, 사진이 전시된 사이트인데, 전쟁이 얼마나 인간을 잔인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참혹한 사진들도.. 사진을 볼 때마다 순간 공포에 사로잡혀 온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한 번 보시길... '한국의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어요.' - 희망

  • 사진을 보러 들어갔었는데 링크가 안되네요... --anwjrdhkd

저는 초등학교를 교대 옆에 붙어있는 부속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대학 축제 기간에 이리저리 쫄래쫄래 다닌적이 있는데..마침 광주항쟁사진전이었나..를 우연히 갔다가 충격먹었더니, 며칠동안 머리가 멍하더군요...선생님은 그런데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실..그 사진에 담긴 속내를 알기에는 너무 어렸던 것이지요...nonfiction

근무하던 병원의 응급실에...병원 응급실에 교통사고 환자가 실려오면 사진을 찍어놓지요. 그 응급실에도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안봤습니다만 밤에 당직서던 직원들은 뜻하지 않게 그 사진들을 보고 놀란 모양이더군요. 원무과 당직이 놀리느라고 "재미있는거 보여줄까?"하며 들이대더랍니다. 간떨어질뻔 했다더군요. 기차와 사고가 났던 어느 차의 환자는...시신이...침대에 눕혀져 온게 아니라 한 보따리로 왔더라나 뭐라나-.-;;; 그래서 그거 사진 찍고, 다 맞추고 나서 사진찍고...뭐 대충 그런 사진들 모음이었답니다. 말로만 들어도 참 끔찍하지요.. --황원정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광주 고속버스 터미날에 가면 광주항쟁의 피해자 가족들이 당시에 광주사태라고 불렸던 사건의 진상을 알리기 위해 사진도 걸어놓고 책도 팔고 그랬습니다. 그 사진들이라는게 대부분 시체 사진들인데, 그 시체사진들과 추모글 등을 모아놓은 책을 1000원에 팔더군요. 어머니를 졸라서 한 권 샀는데, 아마 그 때가 10살에서 12살 쯤 되던 때 였을겁니다. 다른 사진들은 기억이 희미하고, 얼굴 사진만 수십 페이지가 있던걸 기억하는데, 대부분이 곤봉으로 구타를 당하거나 총을 맞은 시체들이고, 또 대부분이 눈을 뜨고 있습니다. 요즘 구하자면 구하기도 힘들 것 같은 사진들이지요.

광주항쟁의 상황이나 그 의미 등은 전혀 모르고 시체사진에만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 나이 같으면 현장에 있었던 그 분들의 이야기에도 귀기울여 들어보고 그랬을텐데 말이지요. --괴물눈깔

또하나. 일본x들의 학살은 역시 [http]노점이 확실한것 같다. 갈라드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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