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eteMe 페이지이름바꾸기를 제안합니다. 무협지라는 명칭은, 그간 무협물을 비하,폄하하는 의도로 많이 쓰여져왔다는 점에서, 무협소설 혹은 협객소설 등의 이름으로 페이지이름을 바꿀것을 제안합니다. -- 졸린웅이
무협이 뭐길래? ¶
제가 가장 처음에 본 무협지는 '대도무문'이었습니다. 미치겠더라구요. 너무 재밌어서. 그 뒤로 쭉 보다가 너무 이사꾸리한 내용+유치뽕빨의 스토리 전개에 질려 한동안 손을 놨습니다. 하지만 좌백님의 생사박을 보고 놀랐죠. '어 주인공 몬생겨도 재밌네?'라고 말입니다. 그 안에서 심오한 내용같은 것을 찾지는 못했지만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어느정도 판단하던 저에게 뜨끔한 책이었죠. 그리고 흔히 '신무협'이라는 것들을 골라 보면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여전히 심오한 내용은 찾아 볼 수 없었지만 그 주인공들의 삶을 한 번 쯤 생각해 보면서 또 조금 뜨끔했습니다. 왜 주인공들은 착한 짓을 해야 할까. 왜 주인공이 몬된 놈이면 잡아 족쳐야 할까. 우리가 착하지 못하기에 '협'과 '선행'에 놀라고 감탄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그때는 조금 충격이었답니다. 무협지에서도 배울게 있듯이 모든 것에서도 배울게 있다는 생각도 그때 해 보았구요.
결론은... 무협지는 재미있다입니다.
무협지를 읽다보면 무공초식,독약,기물이보,문파등등의 지식들이 서서히 쌓이게 되고 이로인한 (호기심및) 상상력의 자극이 대단합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내용이라고는 하지만 그 재미는 최고지요. 운이좋으면 무협지에서 심원한 불교사상과 노장사상의 구현(?)도 만날 수있습니다. 영화반지의제왕도 관련된 지식을 알면 더욱 재미있게 볼수 있다고 하듯이, 무협지도 관련 지식을 알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직장생활한답시고 이젠 무협보다는 기안내지 제안서작성에 주력홰야하는 사정상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무협하면 침 흘리며 달려들던 시절이 있었기에 감동적인(?) 무협 얘기를 조금만 끄적거릴까 합니다.
능공허보니 이기어검술이니 금강불사지체니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본 단어일 것입니다. 헌데 천제황이든 와룡강이든 검궁인이든 만화, 오래된 고서, 영화, 아트지 커버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닥치로대로 섭렵하던 저를 놀라게 한 무공이 있었으니..이름하여, 심즉살(心卽殺).
마음으로 살기만 품으면 즉시 상대가 죽는 무공이었죠. 손가락을 뻗거나 검을 들 필요도 없습니다. 생각만 하면 죽어요. 당대 최고의 괴마나 황실에 숨어서 반란을 꿈꾸던 금위부사도 그 자리에서 죽더라구요. 이 얘기를 전해들은 제 친구왈 그럼 우린 다 죽었답니다. 흔히들 이런 말 잘 쓰잖아요.
'아이고, 죽겠다'
생각만 해도 죽는데 말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즉사죠. -_-;
뭔 소리였는지..하여튼, 허무맹랑하고 삶에 별 도움안되고 상식에도 들지 않으며 한편으론 촌스런 장르일 수도 있지만(풍운이나 중화영웅에서처럼 SF가 첨가된 무협물이라고해도 어차피 허구일 뿐이니까요) 그래도 전 아직도 하드에 500M분량의 무협지를 쌓아놓고 있답니다,압축해서.
능공허보니 이기어검술이니 금강불사지체니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본 단어일 것입니다. 헌데 천제황이든 와룡강이든 검궁인이든 만화, 오래된 고서, 영화, 아트지 커버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닥치로대로 섭렵하던 저를 놀라게 한 무공이 있었으니..이름하여, 심즉살(心卽殺).
마음으로 살기만 품으면 즉시 상대가 죽는 무공이었죠. 손가락을 뻗거나 검을 들 필요도 없습니다. 생각만 하면 죽어요. 당대 최고의 괴마나 황실에 숨어서 반란을 꿈꾸던 금위부사도 그 자리에서 죽더라구요. 이 얘기를 전해들은 제 친구왈 그럼 우린 다 죽었답니다. 흔히들 이런 말 잘 쓰잖아요.
'아이고, 죽겠다'
생각만 해도 죽는데 말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즉사죠. -_-;
뭔 소리였는지..하여튼, 허무맹랑하고 삶에 별 도움안되고 상식에도 들지 않으며 한편으론 촌스런 장르일 수도 있지만(풍운이나 중화영웅에서처럼 SF가 첨가된 무협물이라고해도 어차피 허구일 뿐이니까요) 그래도 전 아직도 하드에 500M분량의 무협지를 쌓아놓고 있답니다,압축해서.
- ~왕 시리즈가 재밌긴하죠. 김용처럼 정통파는 아니지만 에로틱 무협이랄까? 크크..여자들이 10명 20명은 나온답니다.xr1224
저는 주로 김용,양우생,고룡,와룡생등의 작품만 편식했던 경향이 있어서, 신무협이 어떠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아온 무협소설들을 볼때, 무협물은 그 탄탄한 구성과, 독특한 소재로 기존의 문학장르들과 비견될수 있는 하나의 장르라는것이 제 의견입니다.옛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권선징악의 협객물에 근거하여, 작가 나름대로 역사속의 허구를 창조해내거나,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려오기도 하고, 혹은 무협의 형식만 빌린 애정물등등 다양하고 탄탄한 작품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의 편견때문에 아직도 비난을 받고 있는 억울한 장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대본소용으로 마구 제작되었던 일회용 무협물들의 영향도 크긴 하겠지만요. 예전에 출간되었던 무림백과라는 책에 보면, 사마천의 사기에 실렸던 자객열전이나 당대의 규염객전,곤륜노등에서 무협소설의 원류를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역사를 지닌 무협소설, 이 무협소설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로 '협'과 '의'를 들 수 있을텐데, 무협물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 외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작품을 접해, 무협물을 쉽게 폄하하고 멀리하게되는것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 졸린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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