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넌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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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인가? 95년인가에,,,넌센스가 지금처럼 유명한 연기자들이 하기전에 봤습니다...제가 본때도...이미 앵콜 공연때였죠..대전의 한 유명한 공연장에서 했는데,, 처음으로 가까이서 뮤지컬을 봤어요...(원래 지방은 비싸지 않아서...^^..)...수녀님들과 관중이 하나 되어...정말 신나고 재미있는 뮤지컬이였습니다....그 이후로 계속 꾸준하게 연기자들이 바뀌어 가며 공연을 하고 있더라구요....한번 꼭 보세요.... ;) ;) --벼리

지난 여름 넌센스 공연을 보고 썼던 감상문을 옮겨봅니다.--PlusAlp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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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7월 25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넌센스를 봤다. 넌센스를 본 것은 이번이 세번째였다. 국내에서 초연했던 극단이 전국 순회공연을 할 때 수원의 경기도문화예술회관에서 93년에 처음 보았고, 99년에는 남자 배우들이 하는 남자 넌센스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보았다. 넌센스같은 유쾌한 뮤지컬은 몇 번을 봐도 역시 재미있지만 볼 때마다 약간씩 느낌이 달라지기도 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박정자, 윤석화, 양희경 등 초호화배역을 자랑하는 무대였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하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미국식 대본을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하려고 애쓴 흔적이 여기저기서 엿보였다. 원래의 무대는 미국의 뉴저지의 호보켄 수녀원이었는데 이번에는 한국의 수녀원으로 바꾸었고 원장수녀의 독특한 억양을 창출하기 위해 평양사투리를 쓰도록 한 것도 이색적이었다. 또한 고기스프를 먹고 식중독을 일으켰다고 한 원래 내용 대신에 소세지김치전골을 먹었다고 한 것, 원래는 원장수녀가 자선기금에서 VTR을 산 것으로 되어있던 것을 "아싸 노래방 기계"로 바꾼 것 외에도, 요즘 유행하는 몇가지 CF(메가패스)나 방송 프로그램(여인천하)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들의 명성에 지나치게 큰 기대를 걸었던 탓일까, 공연 면에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 남는다.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의 개성이 아주 뚜렷한, 훌륭한 배우들이지만 군무(群舞)나 중창을 할 때는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감이 들었다. 어쩌면 공연이 시작된지 5일밖에 안되어 아직도 충분히 무대에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탭댄스 장면에서는 다섯 사람의 발이 잘 맞지 않아 보고 있기가 안쓰러웠고 윤석화는 실수로 넘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넘어지는 실수 하나가 윤석화의 배우로서의 가치와 명성에 해를 입히지는 못했다. 다섯명의 등장인물중 누구보다도 두드러지게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물론 훌륭하기는 했지만 윤석화의 넘치는 끼에 견줄 바는 못되었다. 그 자연스럽게 몸에 밴 능청스러움은 다른 배우들의 의식적으로 만들어진 연기와는 확연히 구별되었다. 그러고보니 넌센스 다섯명중 가장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역할이 바로 윤석화가 맡았던 마리아 수녀역이 아닌가 생각된다. 참고로 지난번 남자 넌센스때는 같은 역할을 남경주가 맡았었다.

양희경의 출연에 대해서도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노래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노래의 음역이 본인에게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뒷부분에 재즈풍의 독창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가수가 즉흥적으로 꾸며 부르는 카덴자 부분이 즉흥적으로 꾸며진 것처럼 느껴지지 않고 마치 악보에 적어놓은 꾸밈음들을 그대로 보고 부르는 듯이 느껴져서, 그 부분에서는 더블캐스팅인 재즈가수 윤희정에게 훨씬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세번째 보게 되니 나도 모르게 자꾸 전과 비교를 하게 되고 비판적, 분석적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이번 공연도 역시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두 시간도 넘는 긴 시간이었지만 정말 하나도 지루한 줄 모르고 웃고 박수치며 볼 수 있었다. 좋은 공연을 보고 나서 남는 흡족한 여운이 하루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듯 하다. (200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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