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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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Felix는 어린시절에 안본것이 없이 다보며 자랐다. 가족들이 애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심야까지 TV에서 하는 영화나 외화등을 보길 좋아해서, 좀 멋적은 장면이 나오면 알아서 조는척 자는척 화장실 가는척하며 대처해가면서... 어른이 일부러 못보게 한다고 해서 안 볼 애들도 없고.

한데, 문제는 어른이 아니라 나...나는 부모님이나 형제와 멋적은 영화(또는 슬픈 영화)를 보면 내용에 집중이 안된다. 신경이 쓰여서리. 좀 조용히 혼자서나 또는 또래와 보며 음미하거나 사색하고 싶은데, 가족들과 우르르 보면 나도모르게 반응이나 눈치를 살피게 되어 피곤했기 때문이었다. 가족들과 보기 좋은 영화는 명랑 뮤지컬이나 액션활극, 코미디류등... 우리 가족들은 비판정신이 너무나 왕성해서 내딴에는 심각하게 몰입하고 있는 영화에도 쉴새없이 점수를 매기고 토를 달고 하면서 서로간의 멋적음을 무마시키려고들 들었으니까...^^; 내가 즐길수가 없어서 나는 부모님과 미성년자관람불가 영화를 함께보지 않는다. (내가 나중에 가정을 이루게되면 그땐...좀 더 감상에 솔직한 부모가 된다면 아이가 나와같은 부담을 느끼지 않게될까? 아니면 어쩔수 없는 일일까? 그때가서 생각해볼 문제이긴 하지만.)

20대의 사고를 가진 10대는 미성년인가? 단순히 나이로 기준을 잡는 것은 그것이 대부분 잘 통하고 복잡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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