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박정희는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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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한강의 기적이 누구의 피땀으로 이뤄진 것인지, 민주화가 어떻게 해서 성취됐는지 '한강'을 보면 속속들이 알게 됩니다. 그런데 민주화된 정부가 이번에 두번째인데 왜 이렇게밖에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문: 한강의 기적이 누구의 피땀으로 이뤄진 것인지, 민주화가 어떻게 해서 성취됐는지 '한강'을 보면 속속들이 알게 됩니다. 그런데 민주화된 정부가 이번에 두번째인데 왜 이렇게밖에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 우리 민주화는 의지있는 사람들이 만든 거지, 정치인이 이룬 게 아닙니다. 이번 '한강'에 내가 다 까발렸어요. 아마 그거 보면 그 사람들 '조정래 저 자식이' 이럴 겁니다. 김영삼.김대중씨는 4.19에 대한 참회가 없어요.박정희란 사람이 군사독재로 그 두 사람을 정치적 영웅으로 만들어 준겁니다. 거저 얻은 거죠. 그들의 소양에도 민주의식이 부족했고요. 박정희가 만든 영웅의 옷을 입고 그들이 정치를 철저히 망가뜨리니 설문조사에서 박정희가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것 아닙니까. 박정희에게 은혜를 갚은 거죠.
조정래씨 인터뷰를 읽다가 김영삼 김대중씨는 박정희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그의 말을 보고 고개를 끄덕했다. 안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그 말은 상당부분 우리나라의 민주화 세력 전체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도 명백한 반사이익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의존해왔다. 당신들은 빨갱이인가, 라는 반복된 질문에 우리는 아니다, 우리는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라고 대답해왔다. 실로 그렇다. 그러나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까지 그 당연한 이야기들만을 되풀이할 것인가? 더이상 손쉬운 반사이익 속에 안주할 수 없는 지금, 돌아온 박정희의 유령이 우리에게 빚갚음을 요구하는 지금, '우리'들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무엇을 만들어가야 하는가? --Khakii
세계에서 남한처럼 고속으로 '경제 발전'을 이뤘던 나라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당시 노동자들의 삶을 생각하면 과연 '진정한 발전'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박정희는 정권 태생의 한계로 서구의 합리적 정치 체제를 받아들이지 못하였고, 반대 급부로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이 미덕인 사회를 조장했다는 점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세조가 자신의 부당한 왕권 탈취 때문에 성리학적 정치 이념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서 '유화적'인 통치로 백성의 삶에 신경쓰는 척 했던 것과 유사하다. 그렇게 나라를 '잘' 운영해야 자신의 왕권 탈취를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세조의 왕권 탈취는 조선의 성리학적 도덕관이 무너지는 결정적 계기로서 조선의 지배적 가치관인 '성리학적 도덕관'과 그것에 대한 '불신'이라는 이중적 정신구조를 갖게 했다. 이런 이중적 태도는 '일상의 파시즘'과 유사한 형태의 폐해를 만들게 된다. 박정희는 세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원장
이승만과 전두환도 그 못지 않게 현대 한국인의 도덕적 수준을 아주 저열하게 만든 사람들이며 이 세사람은 역사에 길이길이 잘못된 지도자(?)의 표상으로 기억될것이다.
박정희가 집권 말기에 핵무기 개발을 민족적(?) 관점에서 추진했다는 신화가 김진명의 소설을 통해 널리 유포되었다. 그러나 잡종의 판단으로는 박정희의 행동은 개도국 독재자들의 일반적인 행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개도국 독재자들은 초기에는 미국의 말을 잘 듣는다. 그러나 점차 독자적인 자기 목소리를 가지고(이건 대부분의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소리가 아니다)자기 맘대로 국가를 운영하고 싶어한다. 이때 민족주의적 감성을 자극하는 일을 하게된다. 그런 모습이 호도되어 김진명의 소설에 반영 되었다고 본다. 철들기 전까지는 (지금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이승만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이 없었고 단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기억했지만 현재는 아주 나쁜 이미지로 남게 되었다. 친일파문제, 김구선생암살, 국군통수권 미군이양(친미주의자다), 현재 정치권의 부패의 시작 등등 이루말할 수 없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인물이다. 현재도 이승만 박사라고 부르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에 비하면 박정희는 새발에 피다.-_ㅡa --thistle
김진명의 초대형 밀리언셀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때문에 아직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실제로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진명은 글은 재미있게 쓰는데(쓰는 족족 베스트 셀러이니) 음모론을 마치 진짜처럼 자신의 소설에 투영해서 쓰는 것은 좀 그렇더군요. 진짜아티스트
굳이 따지자면, 박정희가 미국의 말을 잘들었던 사람이란 것은 다소 어폐가 있다. 박정희는 군사문제에 관해서, 미국과 여러 가지로 충돌이 많았다.
궁금한게 늘 있었는데요, 박정희 나쁜 사람이라고 하면서도 다들 경제적 치적은 인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경제적 치적"을 위해서 박정희가 직접한 일이 뭐가 있을까요... 예를 듣고 싶습니다~ --Gravi굳이 따지자면, 박정희가 미국의 말을 잘들었던 사람이란 것은 다소 어폐가 있다. 박정희는 군사문제에 관해서, 미국과 여러 가지로 충돌이 많았다.
역사 스페셜 을 통해 최근 '정부 기록 보존소'에서 30여년간 보존되었던 일명 '백지 프로젝트'와 핵의 연관성을 기가막히게 설명하는 것을 최근에 들었습니다.
이 프로그램 직접 보신분 계신가요 ? 여기 방송 대본을 보면 백지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진 책은 남은(?) 것만 무려 26권이라고 하는군요. --고무신
이 프로그램 직접 보신분 계신가요 ? 여기 방송 대본을 보면 백지 프로젝트에 의해 만들어진 책은 남은(?) 것만 무려 26권이라고 하는군요. --고무신
치밀한 도시 계획은 물론 필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희씨가 추진했던 이 정책은 실패의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 지방분권화란 무엇인가? 단순히 이 지역 저지역 권역별로 개발하는것인가? 계획단계서부터 사람들의 지혜를 모으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자율적 추진을 뒷받침하는 계획을 세워야 그것이 진정한 지방 분권화의 길이다. --잡종
위 대본을 읽어보면, 박정희는 국외에서 많은 사람을 국외에서 불러들였다는 것을 볼 수 있고4~5년의 인생을 바쳐 계획했다는 어떤 사람의 고백도 볼 수 있습니다. 계획과 관련된 인원이 공식 집계된 것이 400여명이나 된다고 하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 (어떤 교수는 78년에 국내로 이 백지 프로젝트로 들어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박정희가 저격당한 이후로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갔고, 그 교수는 돌아가지 않고 국내에 남은 것이지요) 박정희가 이러한 식으로 국외의 석학들을 끌어들이면서 핵개발 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으니 미국이 박정희를 가만히 놔둘리가 있었을까요 ?문제는 사람들이 모이면, 모두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문제겠죠. 입만 벙긋하면 땅값이 오르내리고.. 가진 자들의 놀음에 없는 자는 등골이 휩니다. 이런 거대한 프로젝트는 자율을 운운할 만큼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또한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고무신
마지막 부분에 써있는 2000년대 국토구상이라는 부분을 보면 백지프로젝트는 벌써 물류체계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20여년이 지난 지금에 밝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수많은 교수들의 입은 얼마나 간질거렸을지 ... --고무신
박정희와 다른 방식의 근대화에 대한 가능성 자유로서의발전
{{| 박정희는 유신 선포 한 달 전쯤 보안사령관 강창성을 부른적이 있다. " 집무실에 들어갔더니 박 대통령은 일본군 장교 복장을 하고 있더라고요. 가죽 장화에 점퍼 차림인데 말채찍을 들고 있었어요. 박 대통령은 가끔 이런 옷차림을 즐기곤 했지요.만군 장교 시절이 생각났던 모양이에요. 다카키 마사오(박정희 일본이름)소위로 정일권 중위와 함께 말달리던 시절로 돌아가는 거죠.그럴때 보면 항상 기분이 좋은것 같았어요.
-- 김진 청와대비서실1(중앙일보사,1992) 203페이지 |}}
-- 김진 청와대비서실1(중앙일보사,1992) 203페이지 |}}
박정희는 한국적 발전(?) 방식의 모델을 세운 사람이다. 지금도 그의 그림자는 우리를 지배한다.그러나 축구에서 박종환의 그림자가 히딩크에 의해 지워지듯 합리적 지도자에의해 박정희는 제거되어 갈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무개
몇 년 전 고려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박정희가 복제하고 싶은 인물 1위로 나온적이 있었다. 이에 대하여 역사학자 강만길은 이렇게 말하였다. " 고려대 학생들에게서 그런 조사결과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내가 학생들에게 이런 얘길 했어요.자살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좋든싫든 전 국민의 70%이상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
백기완 선생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용..
박정희는 유신때 자기같은 사람 5만을 못살게 굴면서 서민 밥벌이는 해주었는데..
김영삼 김대중은 국민팔아 대통령 되더니 서민들 피만 빨고 있다면서..
김영삼 김대중은 국민팔아 대통령 되더니 서민들 피만 빨고 있다면서..
정치란 무엇일까요? -- 텅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