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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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이부르는 백구
어린이가 부르는 백구

개 백구 (우리말 흰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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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 김민기

작사/작곡 : 김민기
내가 아주 어릴 때였나 우리집에 살던 백구
해마다 봄 가을이면 귀여운 강아지 낳았지
어느 해의 가을엔가 강아지를 낳다가
가엾은 우리 백구는 앓아 누워 버렸지
나하고 아빠 둘이서 백구를 품에 안고
학교 앞의 동물병원에 조심스레 찾아 갔었지
무서운 가죽 끈에 입을 꽁꽁 묶인 채
멍하니 나만 빤히 쳐다 봐 울음이 터질 것 같았지
하얀 옷의 의사선생님 큰 주사 놓으시는데
가엾은 우리 백구는 너무너무 아팠었나봐
주사를 채 다 맞기 전 문 밖으로 달아나
어디 가는 거니 백구는 가는 길도 모르잖아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음... 음...
학교 문을 지켜주시는 할아버지 한테 달려가
우리 백구 못봤느냐고 다급하게 물어봤더니
웬 하얀 개가 와서 쓰다듬어 달라길래
머리털을 쓸어줬더니 저리도 가더구나
토끼장이 있는 뒤뜰엔 아무 것도 뵈지 않았고
운동장에 노는 아이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줄넘기를 하는 아이 팔방하는 아이들아
우리 백구 어디있는 지 알면 가르쳐 주려마
학교 문을 나서려는데 어느 아주머니 한 분이
내 앞을 지나가면서 혼자말로 하시는 말씀이
웬 하얀 개 한 마리 길을 건너 가려다
커다란 차에 치어서 그만.......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음... 음...
백구를 안고 돌아와 뒷동산을 헤매이다가
빨갛게 피인 맨드라미꽃 그 곁에 묻어 주었지
그날 밤엔 꿈을 꿨어 눈이 내리는 꿈을
철 이룬 흰눈이 뒷산에 소록소록 쌓이던 꿈을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음... 음...
내가 아주 어릴 때에 같이 살던 백구는
나만 보면 괜히 으르릉하고 심술을 부렸지
라라라라 라 라라라라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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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래 저는 모릅니다만, 방금 가사를 훑어읽고 감동받아서 벅스뮤직에서 찾아들었습니다. 통기타선율에 소박한음성이 참으로 따뜻한 곡이네요. 그러고보면 우리나라사람들은 누렁이 또는 백구에 대한 기억은 모두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헤드뱅중독자

같은 커뮤니티에 있고, 지금 영국으로 유학가 있는 남학생 하나가 그곳에서 김민기의 '백구'를 듣다가 눈물을 떨구었다고 하더군요. 수시로 듣는데, 컵라면을 먹다가도 이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고인데요... 락음악에 관심이 많고 대중음악에 남몰래 뜻을 두고 있는 친군데, 이 노래가 지닌 한국적 감성의 성취에 무척 감탄을 보내더군요. 억지와 무리가 없지만 어린이의 정서를 잘 나타낸 노래라고. 개인적으로 노래가사를 다 끝맺지 않고 음~ 허밍으로 처리하는 부분이 더 많은 것을 전달하는 것 같아 들을 때마다 감동하지요. -Felix

아, 저 인생이 몹시 우울했을 때, 일부러 양희은 테잎 틀어 놓고, 이 노래에서 눈물을 주욱 뽑던 기억이 나네요. 개띠인 내 동생이 학생 시절에 백구 비슷한 개를 한마리 데려와 키웠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안고 놀다가 놓아준다는 것이 잘못되어 중심을 잃고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그만 즉사해버린 일이 있었죠. 동생은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그 개를 자기가 입던 옷으로 싸서 앞산에 직접 묻고 오더군요. 그 곰같은 얼굴에 굵은 눈물방울을 뚝뚝 흘리면서.--숙영

옛날 우리집엔 하얀 스피츠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름이 혜미였나, 새끼를 낳더니 성질이 난폭해져서 아무나 보면 짖고 성질 부리고 뛰어나가고 그래서 묶어놓고 길렀죠. 혜미가 낳은 강아지 이름은 피스였는데, 이 놈은 좀 순했다...어릴 때 그 혜미 때문에 개를 무서워했어요. 나중에 우리가족이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옆집에 혜미와 피스 모녀를 맡겼는데, 혜미성질이 날로 난폭해져서 주인이 알아서 처리(?)해버렸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형제 모두 분개했었죠. 시골에서 자란 지미님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으면 퍽 부러워요. 전 제 어린시절의 사랑을 줄 곳이 없었거든요. 아버지 방에 틀어박혀서 도화지에 맨날 그림 그리는 거 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아,옆으로 새는군. 이건 다른 얘긴데... -Felix

세미가 키운 개를 몽창 적어볼까요? 쬬니. 루비(둘은 모자간), 복구, 복동이(복시리즈이름), 그리고 도그,쉬앙... (이건 할아버지가 부르신 개이름인데...앞에 도그는 영어로 dog 이고, 쉬앙은 불어로 chien = 아시다시피,다 개를 지칭하는 외국어...)..이 이름을 가르쳐 드리긴 제가 가르쳐 드렸는데,우리 할아버지가 시대가 안어울리시게 꽤 세계적이신 분 ^{이시므로 이리 부르셨답니다}
사람이 욕을 먹을때 개만 못하다고 합니다.개를 키우다보니 정말 그러하다는 것을 새삼느끼죠 ^{한마리 한마리 충직스러운게, 다 넘 귀엽고,사랑스러웠습니다.} 제가 키운 개자랑을 하고 싶은데, 하다말면 감질나고, 다쓰자니 넘 길고.....여기까정만 세미

중학교때 누렁이 한마리가 7마리의 강아지들을 낳았는데 모두 다 백구였어요. 한겨울에 젖도 잘 안나오고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죠. 몸집이 제일 작은 놈이 맨 마지막에 나온줄 알았는데 그녀석은 문열이고 나오는 길 만드느라고 고생해서 그렇다느 어머니 말씀이 생각나네요. 음... 그럼 나도 그래서 그런가..? 매서운 겨울 날씨에 얼마 안있다가 두마리가 죽고 초봄에 한마리는 족제비에게 크게 물려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두마리는 남주고. 남은 두녀석중에 한 마리는 마음이 넘 여려서 항상 할머니(우리 어머니)를 졸졸 쫓아다녔어요.강아지 품었을때도 언제나 낑낑거리며 할머니 찾았죠. 정말로 강아지 낳을때 손으로 받아주고 그러셨어요. 아무리 주인을 따른다하더라도 애기날땐 사나와지기 마련인데.. 그녀석은 꼭 어린 소녀같은 가느다란 몸매를 가지고 있었죠. 좀 약해보이는 마른 체질. 나중에 병으로 죽을때도 어머니가 묻어줬죠.
그녀석의 언니가 있었는데 날 별로 안좋아했어요. 굉장히 친해지고 싶었는데 절 보면 머슥해하다가 어디론가 슥 사라져 버려리곤 했죠. 사람과 함께 오래있으면 영물이 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거 같아요. 이 녀석은 낯선사람이 오면 그냥 짖는게 아니라 멀찌감치에서 뭐하나 관찰합니다. 그러다가 우리 집에 있는 물건에 손을대면 으르렁거리며 짖어대죠. 그 모습을 보고 동물에 대한 고정관념 하나를 벗어버렸죠. 취미가 쥐잡기였는데 옛날에 우유파동 나기전에 지어진 커다란 외양간을 터를잡고 쥐구멍 옆에 앉아 기다리다가 쥐가 구멍밖으로 머리들 불쑥 내밀면 앞발로 젭싸게-턱!! 발버둥 치는 쥐를 지긋이 누르듯 한번 쳐다보고는 물고 가곤 했죠. 묶이는거 정말 싫어해서 여가해선 잡히질 안았어요. 그러다 어느날 집을 나갔는데 그 후로 안나타 나더군요. 다부진 몸에 잘 생긴 얼굴이었는데. 백구하니까 생각나네요. 전진호

백구는 참 느낌이 순박하고 다정한 것 같아요. 제가 아는 녀석 중에 이름 때문에 별명이 백구인 녀석이 있는데, 이미지하고도 참 잘 어울려서 백구란 별명이 아조 입에 귀에 붙었답니다^^; 가끔은 제 속을 긁어놓기도 하는데(후배거든요. 할일을 안해서-_-;;;) 근데 화도 잘 낼 수 없게 만드는 데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것도 인복이라면 인복이겠죠... 역시, 인복 많은 사람들은 부러워 --까메로

우리집 백구는 진돗개 순종인데도 너무 순해서 집지키는데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언젠가 술먹고 행패부리는 사람을 말리는데 아버지께서 이녀석을 데리고 가셨는데, 소리지르고 있는 그 사람을 그 구슬같은 눈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쳐다보고만 있는겁니다.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서 조그마할 때는 유치원아이들과 같이 뒹굴고 뛰어다니면서 놀곤 했었습니다. 이제는 큰개가 되었는데도, 자기가 얼마나 컸는지 모르고, 아이들보면 좋아라 뛰어갑니다. 그러면, 애들이 기겁을 하고 울면서 도망가지요. 불쌍한 에드워드가위손같아요. 백구는 가만히 바라다보면 그 구슬같고 순한 눈이 참 슬퍼보여요. --dustysnob

바로 위의 님... 진돗개는 있자나요 ^^; 주인하고 같이 밖을 나가면 주인을 타인이 공격하지 않음 무지하게 순하답니다. 만약 님 집에서 혹은 가족들이 위 상황이 다가오면... 그 개 난리납니다... 결론 적으로 진돗개는 자신의 공간 즉 주인의 집에 누군가가 침입하면 그 날로 작살인 데 밖에서 뭔일 생기면 주인이 암말 없을 땐 거의 장난수준으로 받아 들입니다... 순종이었는 데 아무 짝이 아니고 님께서 진돗개의 특성을 공부 많이 안하셨어요.. ㅎㅎㅎ 제 경험상으로 그렇게도 순한 개가 집에 손님이 올때 주인보다 먼저 손님이 들어가면... 말그대로 작살입니다. 개집을 달고 다니나 할 느낌으로..... 언젠가 국회의원집에 도둑 들었을 때.. 있었죠? 뉴스에 보도 될 때 마당에 진돗개가 있는 것을 보고... 전 상당히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저희집 개(그당시)상황으로 미뤄볼때나 혹은 진돗개의 특징상 주위 이웃이 못들었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상황인 데.. 저갠 잡종인가..? 라고 의문을 제기 했었죠... 결론은 그 집운전자의 소행으로 판명났을 때.. 역시 했답니다... 님께서 조금만 더 그 개에 애정을 보였더라면 더 멋진 개로 거듭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자의 "어떤 사람의 단점만을 고추(? ^^;)세워 얘기하면 그는 천하의 쓸모없는 사람이 될 것이고 만일 그 사람의 장점만을 얘기한다면 그는 천하의 둘도 없이 중요한 사람이 될것이다"라는..... 얘기가 떠오릅니다... 제개가 요맘쯤 우리집에 와서 오늘따라 참 보고 싶네요 ^^.... 제 손으로 안락사 시킨 슬픈 과거... --runfun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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