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이유의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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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소설가 StephanZweig (스테판 츠바이크)의 전기소설 <마리 앙투아네트>를 토대로 살을 붙이고 로맨스를 가미하여 만든 일본 에니메이션. 여기에 등장하는 '오스칼','앙드레'등은 가상의 인물들이다.

AnswerMe 이게.. 사실은 그 소설가는 유령인물이고, 실제로는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가 처음이고 그 후에 소설이 나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스테판 츠바이크란 것은 마케팅을 위한 가상의 인물이라는 거지요. 진실은 어디에...

슈테판 츠바이크는 실존인물입니다. 과거 지나치게 과장되고 세기의 악녀로 폄하된 마리 앙투아네트를 재평가한 책을 썼지요. 과거 앙투아네트의 이미지가 추문과 엘로 페이퍼로 윤색된 데 반해, 츠바이크는 상당한 분량이 남아있는 그녀의 서한을 토대로 평전을 썼습니다. 그 결과 마리 앙투아네트는 200년쯤 전에 태어났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이 살다가 갔을 평범한 왕족이었으나, 시대의 격변에서 범인으로서의 위대함을 비로소 드러냈다고 츠바이크는 말합니다. 즉 혁명을 경험하고 유폐되었다가 도주, 감옥에 수감되어 끝내는 사형당하는 기구한 도정에서, 어머니이자 한 사람의 여자로서 진실한 모습을 시누이에게 보낸 서한 등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케다 리요코는 이 책에서 마리 앙투아네트의 인간적인 면모를 빌어, 오스칼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추가해 베르사유의장미를 그린 것입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프랑스 혁명을 그린 비운의 왕비와, 조지프 푸셰에 대한 역사소설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 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과 동시대를 살아간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의 일생을 그린 스코틀랜드의 여왕등을 쓴 전기소설작가입니다. 죽은 것은 자살이었던가..... 별로 행복하게 산 사람이라고는 하기 어렵습니다.

* 마리 스테판드바이크는 우리나라의 파름문고 편집부에서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름에다가 여자로 보이도록 마리를 붙인 정체불명의 인물로, 설정(-_-)에 의하면 에콜 드 파리 출신으로 유일한 작품으로 베르를 썼다.... 고 하다가 올훼스가 나온 뒤에는 베르와 올훼스를 썼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heyjin


...허나, 저 링크에 나온대로 만화책을 소설로 출판하던 파름문고에서, 일본인을 저자로 내세울 수 없으니 정체불명의 외국인을 내세웠죠. 그래서 나온 것이 '마리 슈테판바이트'라는 잡탕짬뽕의 작명인 것입니다. 일본만화가 우리 나라에 들어온 경로는 이밖에도 많으나 하나하나가 문화전파의 비극이라 할만한 난도질의 걸작들이예요...

애니메이션의 원본인 만화책의 저자는 '[http]이께다 리요꼬', 동경대에서 철학을 공부했다는 그녀는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한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로 1970년대 초반 일본에서 가장 각광받는 만화가로 부상했다.

일본만화가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던 시절, 무수한 국내 만화가들이 그점을 악이용하여 모방작과 아류작을 이런저런 소녀잡지연재나 단행본('풍운의 성과 흑장미'라는 아류제목)으로 발표한 바 있다. 80년대에 이르러 불법해적판 만화가 성행하면서 이 만화의 원본(정확히 말하면 복사판)이 드디어 국내에 상륙하긴 했으나...이께다 리요꼬 만화는 그 타겟대상이 어린이가 아니라 적어도 16~18세 이상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가진 독자층인데, 만화하면 어린이용으로 판매유통되던 시절에 그 만화의 이런저런 애정씬은 아이들에게 적지않은 문화충격이었던 것이다.(그래서 후반부 오스칼과 앙드레의 정사장면은 검열수정되어 나왔었다...)

<[http]베르사이유의 장미> 이후 오랜 공백기를 거쳐 나온 차기문제작이 <[http]올훼스의 창> 이었다.
이 만화에도 역시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오스칼'과 마찬가지로 운명의 장난으로 인해 남장을 하고 살아야하는 미모의 여인'유리우스'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유리우스의 외모는 영화 '[http]베니스에서의 죽음'의 그 [http]주인공 미소년비요른안드레센을 참고로 했다고 전해짐)

어린시절에 이 만화들을 보았을 때는 눈치채지 못했었지만 이,'남장여자'이라는 캐릭터는 묘한 이중효과를 자아내는 장치로, 이야기 전체에 긴장감과 일종의 선정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톡톡이 하고있었던 것이다...

남장여자라는 장치는 야오이의 전신이라는 것이 거의 정설(어느 학계의-_-?)로 굳어져 있다. 즉 실제로 동성애 커플을 등장시키기에는 이른 시기, 남장여자는 이성 커플에게서는 게이의 판타지를, 동성 커플에게서는 레즈비언의 페르소나마저 풍기는 도깨비방망이었던 것이다. 오스칼을 본다면, 페르젠과 앙드레 사이에서는 여성의 역할을 하다가도, 로자리와 마리 앙투아네트 사이에서는 남성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긴다. 또한 네 가지의 관계에서 지배-복종의 역할을 시시각각 바꿔가며 구현하기까지 한다. 그러고보면, 저 오스칼이라는 캐릭터란 온갖 연애관계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한몸에 아우르는 희대의 아수라 백작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일석삼조의 효과는 <올훼스의 창>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검열은 피해가면서도 모든 종류의 성적취향(게이, 레즈비언, 이성애자)을 일거에 두루 만족시킬수 있는 교묘한 설정이었다 할 수 있겠다.

DeleteMe '나중에 계속'...에서 하려던 말을 바로 해주셨군요. 바로 그 점을 좀 더 근거를 들어 설명해보려다가 놔두고 있었는데 :) 아아 이 가심떨리는 싱크로나이제이숀의 순간! 저는 이래서 노스모크가 좋아요 B)

see also 재와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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