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

• 오스칼. '베르사이유의장미'
  
• 유리우스. '올훼스의 창'
  
• 임청하. '동방불패'이후 계속 양산된 임청하의 남장여인 캐릭터들...
  
• 사파이어 왕자 -- 역시 일본 만화, 애니. 사실은 사실은 그게 나예요라는 노래가 기억난다.
  
• 김채원의 중편 '초록모자'의 여주인공 -- 오래전 MBC 베스트셀러 극장에서 드라마화. 연극인 서갑숙이 탤런트로 변신
  
• 우테나. '소녀혁명우테나'
  
• 아시야 미즈키. '아름다운그대에게'
  
• 텐오 하루카(테리). '세일러문'
  
• 오시마 상. '해변의카프카'
  

남장여자을 향한 여성들의 열화와 같은 사랑과 동경은, 아무래도 남자가되고싶다, 는 열망을 드러내는듯 싶다.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좀 더 정확하게는 남자가되고싶다 보다는 '남자같은 권력을 가지고 싶다', '남자처럼 세상을 가지고 싶다'다. worry

일본 만화에서의 남장여자는 다카라즈카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heyjin

좀 더 나아가자면, 여자아이는 자기가 보고 자란 영화, 소설, 모든 매체의 이야기들이 대개 남성을 주인공으로 하고, 남성을 중심으로 전개되기에 어느 정도 '남자의 자아'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동시에 '여자의 자아' 역시 형성되므로, 여자들은 다분히 남성과 여성, 이중의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남장여자에 매료되는 것은 이점과 상당히 통하는 일이다.

그러나, 남자는 '여자의 자아'를 익히기가 쉽지가 않다. 여자중심적인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훨씬 적고, 이미 헤게모니를 잡은 남자의 자아와 우열을 가릴 만큼이 되지 못하며, 무엇보다도 어린아이는 힘있는 쪽, 중심이 되는 쪽에 자기를 갖다붙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자아의 코드변환의 경험이 없다. 그래서 그만큼 대개의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말감

과학적으로 보면 남자는 태어나는게 아니라 만들어 지는거라고 해요. 남자는 x와 y 의 염색체가 있고 여자는 x와x 염색체가 있는데 y 염색체는 남자 밖에 없고 또 중간에 만들어 지는거라고 하더군요. hitking

만들어진다는 건 비교적 진실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원칙적으로 인간에게 있어서 성(sex)을 결정하는 것은 Y 염색체에 있는 SRY 라는 유전자이기 때문에 수정과 동시에 성이 결정되기는 하지만, 발생 과정에서의 호르몬의 영향이나 그런 걸로 인해서 생식기의 형태 같은 것들은 바뀔 수도 있죠. 또 근본적으로 XXX, XYY 이런 염색체를 가진 사람들도 있구요. 따라서 성이란게 염색체로만 결정된다고 얘기하기는 매우 힘들죠. 물론 동성애 같은 정신적인 성정체성까지 얘기하기 시작하면 더욱더 더러운문제가 되겠죠.

하지만 Y 염색체를 중간에 만들기는 아마 어려울 거여요. 그게... 유전이란게... 중간에 만들면 유전이라 하기에 몇가지 좀 곤란한 문제들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좀 드는군요.

Y 염색체는 특정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재조합(recombination)이 일어나지 않으며,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그대로 유전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18만8천년전에 현재 존재하는 Y 염색체의 공통 선조가 존재했다고 추정됩니다. 이를 "Y염색체아담" 이라고 하죠. 물론 그때 다른 남성들도 많이 살았겠지만, 그 중에서 Y 염색체를 현재 존재하는 후손에 물려준 남성은 단 한명이 되는 겁니다.

똑같이 "미토콘드리아이브(MitochondriaEve)"란 약 20만년전에 존재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인류 공통의 어머니죠. 미토콘드리아는 어머니에게서 자식으로 전해지거든요. 아버지 미토콘드리아는 받지 않죠. 전세계인 모두가 가지고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모두 이 여성이 가지고 있던 것에서 나온 겁니다.

남성성과여성성의혼합에서도 언급되었듯 X 염색체와 Y 염색체의 진화는 공상과학소설을 몇십편이라도 써 낼 수 있을 만큼 대단히 흥미로운 문제입니다. 나는미소년이좋다도 이 진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겠지요. --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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