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주 ¶
환이 고향인 고창에서 유명한 술이다. 覆盆子. 선운산의 명물인 복분자주는 부녀자들이 깊은 산중에서 공해를 모르고 자생한 복분자 열매를 7-8월께 채취하여 만든 술이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옹기그릇에 잘 밀봉하여 2-3년을 경과해야 일품이며 술빛 색깔은 아침에 함초롬이 핀 해당화처럼 맑고 빨갛게 물들어 있다. 정력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복분자 열매를 따고 술을 빚는 작업을 할때는 금남의 구역으로 통제된 상태에서 부녀자들만의 정성으로 이루어져야 했으며 음양의 이치에 따라 남정네들에게 보양이 되었다는 말이 전해온다.
복분자라고 이름한 것도 이 술을 마시고 소변을 보면 요강이 엎어려졌다는데서 연유했다고 한다. 이처럼 정력에 좋다는 복분자주도 시류에 밀려서 이제는 많이 생산되지 않습니다. (가끔 고향에 가면 아직 저한테는 안 주시고, 아버님한테는 고향집에서 직접 담근 복분자주를 주시곤 합니다. *-_-*)
작년의 에피소드:
붉은바람은 대학을 다니면서 정읍으로 농활을 갔었다. 겨울에 인사를 드리러 가거나 사람이 적게 갈 때는 마지막 날 마을형님이 불러 따라주던 복분자주 한잔이 생각난다. '복분자주 두잔에 풍천장어 한접시면 요강이 깨진다'는 말을 그때 들었다. 게다가 더 반가운 말은 복분자주는 뒷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마셔도 다음날 멀쩡하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짖궂은 학생들, 서로의 눈빛을 교감하며 술을 들이켰다. 와인보다 영롱한 색깔에 어느정도 숙성이 되면 맛도 깊다. 한사람에 페트 한병꼴로 마신 우리들은 그 다음날 '뒷끝이 없다'던 형수님의 말이 거짓말이었음을 상기하고 한동안 방바닥을 구르며 헤매야했다. 학교에 돌아와서도 며칠동안 화장실을 다니면서 '변기가 깨지면 어떻게 하지'(^^;)하며 걱정하던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핫핫. 쓰고보니 쑥스러운걸. --붉은바람
아버님 : (복분자주를 몇 잔 마시신다.)
당숙 : 아, 이 복분자주가 선운사에서 나는 복분자 따서 담근건데 말이야.. 이게 정력에 그렇게 좋아.. 복분자라는 뜻이 요강을 엎는 다는 뜻이거든..
주위의 여자분들 : 아이구 선환이 엄마는 좋겠네~ -_-ㅇ
어머니 : 좋기는 뭐가 좋아, 우리집 변기 다 깨지겠네..
'복분자'는 순 우리말로 산딸기, '멍석딸기'이다. 당숙 : 아, 이 복분자주가 선운사에서 나는 복분자 따서 담근건데 말이야.. 이게 정력에 그렇게 좋아.. 복분자라는 뜻이 요강을 엎는 다는 뜻이거든..
주위의 여자분들 : 아이구 선환이 엄마는 좋겠네~ -_-ㅇ
어머니 : 좋기는 뭐가 좋아, 우리집 변기 다 깨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