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철기문명이 시작되는 만주벌판 위 북방의 가상민족 아무르족와 카르마키족의 대립과 투쟁을 중심으로 이름없는 민초인 아라의 삶과 사랑을 그린 만화. 아무르족은 한민족의 고난사와 민족정신을 투사한 에센스와 같은 모델이다.
<북해의 별>로 시작하여 <테르미도르>로 80년대의 시대의식의 최고치를 구현해버린 김혜린 만화가 그 흐름과 <비천무>의 흐름이 만나 저질러버린 대작이 불의검이라고 아말감은 생각하고 있다.
절절한 스토리를 뒷받침해주는 김혜린 특유의 필체는 <비천무>부터 변화가 있었다. <비천무>이전까지 주로 서양배경의 작품을 그릴때와는 달리 동양적인 붓선을 구사하는 노력이 보이며, 순정만화의 선입견을 깬 거친 붓선으로 역동감 있는 전투장면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비천무>에서 시도한 붓선의 변화는 불의검에서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육영재단에서 발행한 한국 최초의 격주간 순정지 댕기에서 연재&단행본 출간 - 잡지 폐간으로 연재 중단 - 대원씨아이에서 단행본 재출간 - 대원씨아이의 월간 순정지 화이트에서 연재 재개 - 잡지 폐간으로 연재 중단 으로 이어졌던 비운의 걸작이다.
apollos says... 몇 년 전, 일제 강점기 젊은이들을 그린 작품인 '광야'라는 작품을 연재하고 있었다. (그게 어느 잡지였더라?) 그에 대한 소식도 요즘은 들려오지 않고...
나는 불의 검을 읽으면, 항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어버린다. 몇번을 울었다. 에구... -- ChatMate
김혜린씨나 유시진씨나 이미라씨나 기타 등등 완결안내는 작가들이 너무 밉습니다...ㅠ.ㅜ 황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