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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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8973062018]

하퍼 리가 지은, 고전으로 불리우는 현대 문학 작품의 하나이다. 여러의미에서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떠올리게 만드는 주제를 담고 있다.그러나 인종차별이라는 주제 영역보다, 이 서적은 더 넓은 광의를 "앵무새를 죽이는 행위"에 부여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자신의 양심이나, 타인의 기쁨,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사회 안에서 제대로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유무형의 폭력 행위들을 작가는 그 행위 속에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쉽사리 앵무새 한마리 정도는 잡아 죽일 수 있다. 앵무새의 내부에 감도는 온기, 생명체로서의 존엄성, 그리고,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사유의 궤적, 앵무새란 존재 자체가 생태계에서 발휘하는 역할과 역량. 그러나 몇마디 하지 못하면, 잡아 밟아 짓뭉갠다. 그런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나였고, 어쩌면 당신이었다. 몇마디 떠들지 못하는 존재의 가치는 왠지 모르게 비하된다. 죽이고 나서도 뻔뻔한 것이다. 별 것 아닌 존재를 별 것 아니게 죽였을 뿐이다라고 합리화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렇게 앵무새를 함부로 죽여서는 안된다...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앵무새가 되어서는 안된다"라는 메세지를 또한 강하게 던졌던 듯하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들을 피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경멸하기 시작하면, 이른바, 무시당한 자들 역시 그들을 무시한 사람들을 경멸할 수 있는 피할 수 없는 부분들을 찾아 반격하기 시작한다. 결국 양쪽 다 별 쓸모없는 존재가 서로에게 되어가기 시작한다. 앵무새를 죽이려는 경향은 결국 자기 자신이 죽기 위한 별 쓸모없는 노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향은 인류가 절멸할 때까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실제로 앵무새를 많이많이 만들어 자기 주변에 뿌려놓고 하나하나 잡아 죽이는 쪽의 자기 반영의 확장은 그 어떤 쾌락보다도 웅장한 하모니로 자기 안에서 아주 기쁘게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나 집단을 확실하게 무시할 수 있을 때마다, 그런 종류의 인간들은 자신이 한계단 더 위에 있음에 분명하다고 착각한다. 나중에 뒤를 돌아보았을 때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고 해도 이 행동은 중독적으로 계속 반복된다.

일단 앵무새로 취급받지 않고, 또한 취급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앵무새로 보여도 죽이지는 말아야한다라는 메세지가 Roman의 귀를 울린다.--Roman


이 소설은 1962년에 헐리우드에서 영화화 되었고, 그 해 주연을 맡았던 그레고리 펙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몇번 방영되었었구요. Felix는 어릴적에 영화를 먼저 보았는데, 나를만든영화중 하나입니다... 이제 막 세상 돌아가는 이치들에 맞딱뜨리기 시작한 영민한 남매의 눈에 비친, 세상의 편견에 맞서서 약자를 변호하는 외롭고 견고한 아버지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법정장면도 백미이고요.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영화화한 한 예로 들수있다고 봅니다. 비디오로 나와있는지는 모르지만 꼭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명화입니다. 소설은 훗날 읽었는데,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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