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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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역사 왜곡에 한창이라지요. 중국인들은 자국에 유리하게 역사를 기술하는 춘추필법에 꽤 맛을 들인 모양인데, 그 구체적 사례라든지 대응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 봤으면 하네요.


실제로는 오히려 북한에서 한국에 은근슬쩍 찌른다고 하더군요. "우린 동맹이라 못하지만 자네들이 한소리 해줘야 하는거 아냐?" 하고. --musiki


중국 광동성 사람들은 스스로 백제인의 후손이라고 하던데.. 그리고 그곳에서 백제시대때 나오는 지명과 일치하는 지명들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통해서 한국사 전부를 대륙사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http://cafe.daum.net/chosunsa)

과연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는것이고, 얼마나 왜곡된 것인지.. 갈팡질팡.. --텅날개

백제와 더불어 발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민족이라고 말하고 주장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는 뭘까요? --무신

같은 민족이라 말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근거를 전 '구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할아버지들께 물어보는 거지요. "할배 백제가 뭐야? 아, 그거? 그건 말이지, 옛날옛적에 저기 너머에 조그만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 이름이 백제였단다. ....백제가 어쩌고 신라가 어쩌고 고구려가 어쩌고... " 그런데 사람이 죽으면 어쩌나? 사람이 죽어도 문제가 없도록 열씨미 전해야지요. 기록에 의한 조작된 역사가 되지 않으려면 말이죠. 동해가 일본해가 되어버린 것도 조작될 가능성이 너무도 농후한 기록의 역사. 우리는 입으로 많이 얘기했지만 일본은 프린트를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프린트를 열심히 해야할까? 프린트는 진실성을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 진실을 원한다면 구전할 것이고 이겨야 한다면 열씨미 펜을 굴리면 될 것이다. 구전이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증인 만명문서 한장의 대결에서 나는 증인 만명 편에 서 있다. --맑은

일본은 실증 사학이 주류라서 프린트만 믿는 나라(?)고 그 사학의 세례를 받은 우리나라 사학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식민지 시절에 민족주의 사학도 심하게 발전해서 자주적인 걸 은근히 좋아하기 때문에 일본보다는 약하긴 하지만 말이죠.; 최근엔 젊은 분들 중심으로 구전을 중시하는 경향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학계에도 권위라는 게 있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맑은님 말씀대로 할머님 할아버님들 말씀 들으면서 연구하는 사학자들이 생길 겁니다. --Zer0

그 전에 옛날 옛날하고 말해 주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다 돌아가실까가 두렵죠 --아무개

"할머니 할아버지"는 직접 경험한 바로 그 당사자만을 뜻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가 수천년 수만년을 살 길 바라겠습니까? 앞의 주장의 핵심은 구전이지요. 구전의 속뜻은 당대의 문화나 사건들이 다음 세대로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것, 구전이 우선이고 기록은 나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기록은 진실을 전하려 할 때 어디까지나 보조장치일뿐이란 얘기입니다. "2005년 현재 거북선을 만드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이순신의 거북선은 존재했을까?" 이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고서는 당황스러웠으나 곧 수습이 되네요. 역사 교육을 교실에서 배운 적이 없는 울 엄마, 이순신의 거북선을 잘 알고 계시더라고요. :) 정리하면, 담지자가 없는 종이 쪽지는 진실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맑은

유관순과 봉화. 비디오 가게를 정리한다기에 몇 가지 소장할만한 것들을 사 두었었다. 그 중에는 영화반지의제왕도 있었는데, 엄마가 보기 좋아하여 자주 보게 되었다. 물론 엄마는 그림만 본다. '왕의 귀환'에서 급박한 순간 가장 빠른 통신수단으로 봉화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걸 보았는데, 늘 그 장면만 보면, 묘한 기분, 뭔가 할말이 있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었는데, 여전히 말없이 지나가 버리곤 했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 장면을 볼 때 '봉화'란 것에 대해 좀 더 곰곰히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의 인터넷보다도 빠른 것일까 기타등등. 인터넷은 동맥라인이 짤려버리면 쓸모가 없는 통신수단이 되어 버릴 것이니, 어쩌고 저쩌고. 그래, 하늘이 열려있고 모든 산이 깍여 없어지지 않는 한 봉화가 가장 빠른 통신 수단이겠구나." 그러다가 예전 어머니께서 텔레비전에 삼일절 행사하는 걸 보고, 제목을 단다면 <유관순열사와 봉화>정도가 될만한 이야기를 해 주었던 기억이 살아 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여쭈어 보게 되었다. 또 같은 대답이 나올까 하면서 말이다.

  • 맑은 : 엄마, 유관순 알어?
  • 울엄마 : 알다 마다.
  • 맑은 : 삼일절에는 그 많은 사람들이 만세를 불렀는데, 왜 일본 순사들은 유독 '유관순'을 꼭 잡아서 찢어 죽이겠다고 발악을 했을까?
  • 울엄마 : 당연히 발악하지. 유관순은 만세운동을 하기 전에 태극기를 모두에게 나누어 줬거든.
  • 맑은 : 태극기 나누어줬다고 혈안이 될 정도가 돼?
  • 울엄마 : 아! 아니다. 유관순이 '봉화'에 불을 질렀잖아. 그래서 그 놈들이 발악을 했던 거야. 유관순이 '첫봉화'를 올리고, 그 걸 보고 이산 저산 모두 봉화에 불을 켜는 바람에 전국방방곡곡에 알려진거야. 그래서 온나라가 일제히 만세운동을 할 수가 있었재. 그토록 살기 힘들던 시절에 봉화가 아니었다면 전국방방곡곡에서의 만세운동은 안되는 일이었지.
이 이야기를 몇번씩이나 들었지만 '노친네 희미한 정신으로 꾸며낸 이야기인들 신명나게 못하겠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오늘은 인터넷을 검색해 보리라는 다짐을 하고 겸사겸사 접속을 했다. 키워드는 당근 '유관순'과 '봉화'를 함께 넣는 것이다. <찾기> 단추를 누르자 마자 관련 자료들이 폭포수같이 쏟아지네. 맑은이 엄마의 그 말이 없었다면 맑은이로서는 인터넷의 그 많은 문서들이 모두 태워지기 전 '유관순과 봉화'에 관한 진실을 확인할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문서, 유적, 증언 이 세가지를 확인함으로써 역사적 진실 하나를 후대로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옛날 옛적 이야기를 전해 주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실 걸 우려했던 아무개님의 우려를 조금이나마 걷을 수 있을까요. 울엄마가 돌아가셔도 그의 자손인 맑은이가 '역사의 증인'이 될 수 있음을 맑은이의 사례로 보아 인정하실 수 있는지요? 역사를 증언하기 위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꼭 영원히 살아계셔야 하느 건 아닙니다. 문서나 유적은 증언과 함께 이어져 내려갈 수도 있고 태워져 없어질수도 있지요. 노스모크의 이 글 역시도 태워져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이쯤해서 "유전자만이 영원하다"고 해야 하는 것 맞죠? 유전자도 태워져 없어질 수 있다라고 한다면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게 되겠지만서도요. 아무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맑은 2007.01.08(월)

환단고기, 대륙분국설, 야마토가 백제 속국이니 지방정권이니 하는 이런걸 우리쪽에서도 다 태워버려야 합니다. 발해는 솔직히 말해서 진짜 애매합니다. 대조영과 함께 발해건국 이야기에 나오는 걸걸중상, 걸사비우는 짤없이 말갈인이고, 대조영 본인도 우리 학계에선 "고구려 유장" 이라고 하지만 민족은 조선계가 아니라 말갈이라고 하는 설이 있습니다. (구당서는 대조영을 "고려별종高麗別種"이라고 하지만 신당서에서는 "속말말갈"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13세기 몽골의 인구조사에 따르면 "발해인"은 타민족과 따로 구분해 놓았다고 하더군요. 어거지로 우리민족이라 우길 게 아니라 연구를 정부에서 지원해야 할 텐데.. - CafeNoir
근데 현재 학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백제의 대륙점령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건 진짠가요? --Ze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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